[the300]

국회에서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이태원 참사 추모제가 추진된다. 159명의 희생자와 유가족, 생존자는 물론 참사를 지켜본 국민들이 서로 위로하는 국가기관 차원의 공식 추모제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활동은 오는 17일 결과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10?29 이태원 참사 추모제 추진을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은 이같은 내용의 이태원 참사 추모제를 추진한다. 강은미?고영인?김남국?민형배?박주민?양이원영?양정숙?용혜인?우원식?이정문?이재정?이탄희?최혜영(가나다 순) 명의로 동료 의원들에게 '국가기구가 공식 추모제를 열어야 한다'는 제목의 친서를 보내고 뜻을 모으는 상황이다.
참사 100일을 맞은 다음달 5일 추모제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설연휴 전 국회 추모제를 추진하자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실무적 논의 끝에 이같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물론 유가족과 생존자, 슬픔을 공감하는 국민들이 서로를 보듬는 자리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회 차원의 추모제를 통해 참사를 둘러싼 소모적 갈등을 해소하고 2?3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고 한다.
이들은 친서에서 "희생자와 유족의 비통함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생존 피해자, 구조자, 목격자, 공적 구조자 등 남은 이들의 고통 또한 매우 깊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께서 혹한의 날씨에도 이태원 거리를 직접 찾으시며 떠난 이들을 추모하고 남은 이들을 위로하고 계신다"며 "고통을 나누고 위로를 함께 하는 일이 정파적일 수 없고 정파적으로 비쳐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며 "국가기관 차원의 공적 추모제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활동 종료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각에선 재발 방지를 위한 동력이 사라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달 16일과 30일에 이어 이달 14일 3차 시민 추모제를 열었는데 이들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닿지 않는다는 시선이 있다.
의원모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유가족들이 원하지 않는데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어서 관계자 분을 통해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받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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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추모제 취지에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야가 협의한 끝에 모두가 참여하는 완전한 형태의 추모제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여야가 이태원 참사 후 첫 국가기관 차원의 공식 추모제에 뜻을 모을지 관심이 몰린다. 추모제 자체에 대한 공감 여부를 떠나 '강 대 강' 국면이 정점을 향하면서 여야가 각종 현안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회 추모제 역시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의원모임의 한 의원은 "여당이 함께 한다면 완전한 의미의 추모제가 될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안 된다면 평소 친분이 있는 여당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종교 모임 등을 통해 얘기하고 개별적으로 참여하도록 소통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