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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퇴임하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실에서 미국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1.07. ks@newsis.com /사진=김근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1/2025010714224734407_1.jpg)
한국 근무를 마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지금 한국이 매우 어려운 순간이지만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위대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에서 위대한 민주주의 기능은 계속 작동할 것이며 현재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헌법을 만들어 내리라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민주적이고 헌법적이며 평화로운 수단으로 통해 스스로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는 훌륭한 동맹을 맺고 있으며 양국 정치체제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71년 동안 지속돼 왔다"며 "저는 (재임 기간) 모든 정당 및 정치 행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고 그것은 바로 외교관으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재임 기간 중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협업 경험에 대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조 장관은 저보다 훨씬 더 많은 근무 경력을 가진 진정한 외교관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한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협상을 계속 제안했고 다음 행정부에서 채택될 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중요한 비핵화는 계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36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이날로 마무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7월 한국에 부임해 2년6개월 동안 재직해 왔다. 한국은 볼리비아, 필리핀, 콜롬비아에 이은 네 번째 대사 부임지다.
주한 미국대사 공백을 채우기 위해 조만간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임시 대사대리로 파견된다. 통상 현 주한미국대사관 차석대사(부대사)가 대사대리 직무를 대신하게 되는데, 한미 양국이 동시에 정치적 격동기를 맞고 있는 만큼 소통 공백이 생겨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례적 파견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표는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정책 전문가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6자 회담 수석대표,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거쳐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지냈다. 윤 전 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파'로 분류된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향후 북한과의 외교를 적극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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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미국 정권교체기에 주한 미국대사의 공백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미국의 특명전권대사는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의 인준 절차를 밟아야 해서 부임까지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로의 정권 이양이 이뤄진 지난 2017년에는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1년6개월 동안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