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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종로구 광화문까지 단체 도보 행진에 나서기로 했다.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차원이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4선 의원들이 내일을 '민주수호 헌정수호의 날'로 정해서 광화문까지 행진을 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 의원들이 전체적으로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위한 여론을 확산하는 데 당이 총력을 기울이자는 기조 하에서 여러 방안이 논의됐고, 의원 전원이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행진은 오늘 아니면 내일 하게 될텐데, 시간상 내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회에서 광화문까지의 거리는 약 9km다. 민주당에서는 약 3시간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 여부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민주당은 당초 심 총장에게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 항고하지 않은 책임을 묻겠다며 탄핵소추를 예고했으나, 실효성이 없고 '탄핵 남발'이라는 역풍이 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돼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당 내에서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 석방과 맞물려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것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불씨가 됐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변인은 "여러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공식적으로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 의원들이 충분히 자기 의견을 개진했고, 당 지도부가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