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與의원들 헌재 찾아 "尹 탄핵심판 각하"…권성동 "개인 소신 따른 행동"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2025.03.1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3/2025031213582521045_1.jpg)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개별 의원들은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과 헌재 앞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래라저래라할 생각은 없다"며 거리를 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여당 의원 82명은 12일 오전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각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절차적 하자 등을 지적하며 탄원서를 제출한 건 지난 2월28일 이후 두 번째다. 1차 탄원서 제출 당시엔 국민의힘 의원 76명이 참여했다.
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소추 핵심 사유였던 내란죄가 철회돼 안건의 동일성을 상실했다"며 "탄핵 심판을 각하해 줄 것을 청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헌법 재판, 내란 형사재판은 대한민국 헌정사 적법절차의 새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헌법적, 법적 권리가 수호되고 적법절차와 의회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민원실을 찾아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3.12. kmn@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3/2025031213582521045_2.jpg)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여당 의원들의 헌법재판소 릴레이 시위도 본격화했다.
전날인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여당 의원들의 헌재 앞 릴레이 시위 첫 주자로는 윤상현·강승규 의원이 나섰다. 윤 의원은 SNS에 "사회적 혼란을 막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각하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부디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해진 순번대로 의원 1~2명이 24시간 동안 시위장을 지키는 방식으로 계획을 짰는데, 참가 인원이 늘면서 오는 13일부터는 5인 시위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60명이 넘는 의원들이 동참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의원과 강 의원 바통을 이어받은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 헌법재판소가 헌법의 최후 보루답게 사법적인 논란을 조속히 종식시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호소한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이 헌재를 찾아 탄원서를 제출하고 릴레이 시위에 나서는 동안 국회에선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대통령 탄핵 정국의 국민저항권 개념 정리를 위한 긴급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엔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찾아 기조강연을 했다. 당에선 나경원·추경호·김정재·구자근·강승규·김장겸·임종득·김종양·조승환·이종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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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국민들이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단식에 나서고 집회에 나서는 건 대한민국에서 법에 의한 질서와 기본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외침"이라며 "민주적 절차가 망가지는 가운데 국민들의 외침으로 겨우 (대통령) 구속취소라는 작은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강연에 나선 전 씨는 "국민저항권은 국민이 주권에 대해 중대한 도전을 받고, 그 속에서 마지막 헌법 보호 수단이자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서 국민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실력으로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누가 내란을 일으키려 하는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국민이 국회의원에 부여한 권한을 넘은 더불어민주당의 29번 탄핵소추로 대통령은 직무정지 되고 행정부는 마비됐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여당 의원 각각 행보에 대해 의원들의 개별 행동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할 생각은 없다"며 "의원들 개개인이 헌법기관이고 본인들 정치적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한미연합연습이 진행되는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가 조직해 장외투쟁 등 시위를 하지는 않겠지만 자발적으로 시위를 조직하는 부분에 대해선 방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헌재에 당 소속 의원들이 제출한 탄원서에도 지도부 주요 인사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야권의 장외 투쟁, 단식, 철야농성 등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맞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도부는 전날인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장외 투쟁 등 방식으로 헌법재판소 압박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