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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전 의원, 이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동취재) 2025.03.12.](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3/2025031215344334287_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들과 만나 민주당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석방된 만큼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서울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 마련된 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비명계 주요 인사들과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는 이 대표 측이 비명계 인사들에게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야권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미리 정해진 강연 일정으로 부득이 불참했다.
그간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이들은 윤 대통령의 석방에 대응하기 위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을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던 임종석 전 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이 더 확실하게 국민들 속에 뿌리내리고 중심 잡아주길 부탁한다.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총리는 "그간 이 대표에게 당의 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했다. 절박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우리가 만나서 지혜를 모아보자'라고 해서 모였다"며 "(국민과 정치인) 모든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을 모아서 윤석열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탄핵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박용진 전 의원도 현 민주당 체제에서의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 여러분의 민주주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 단일대오로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저도 민주당 지도자들과 내란세력 준동에 빼앗긴 봄을 되찾는 데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야권의 통합을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를 강조하고,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내란범은 구속됐지만 우두머리는 (석방돼) 나와서 활보하고 있고 관저에서 또 다른 내란 지휘를 하고 있고, 국민의힘까지 가세해 헌재를 향한 압박 수위의 도를 넘고 있다"며 "(우리는) 헌재를 보호해야 한다. 광화문을 민주주의의 광장으로 만들고 국민의 힘으로 헌재를 보호하고 이른 시일 내 (윤 대통령이) 탄핵 되도록 힘을 모으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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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총장은 "하루속히 내란을 극복하고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국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안보와 외교도 살릴 수 있다"며 "항상 정치인들이 망친 나라를 국민이 살렸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이뤄내고 희망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앞선 발언에 공감하며 "(윤 대통령의 석방) 사태로 많은 분이 불안하고 심지어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의 기각으로) 귀환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봐 공포감도 느낀다"며 "(비상계엄 등) 상황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어 국민의 불안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맡겨진 권력을 가지고 영구적 집권을 꿈꾸면서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게 믿기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라는 정치세력이 대한민국의 기본인 헌정 질서 파괴라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비호하는 게 믿기기나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희도 책임감을 느낀다. 어떻게 그들만의 잘못이라고 하겠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데 우리의 책임도 적지 않다"며 "분명한 것은 최소한의 기본은 지켜야 한다는 것. 법률보다 높은 헌법이라는 기본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고 더 큰 위기가 오더라도 반드시 이겨내고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단결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회동과 간담회 등을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적절하고 필요한 간담회였다는 평가가 (간담회에서) 나왔다"며 "간담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나왔고,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힘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