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전 이진숙 체포에 野 '발끈'…"나라가 미쳐 돌아가"

추석 연휴 직전 이진숙 체포에 野 '발끈'…"나라가 미쳐 돌아가"

박상곤 기자, 이현수 기자
2025.10.02 18:29

[the300] 장동혁 "물가 잡으랬더니 이진숙 체포…경찰도 다 써먹고 나면 용도 폐기될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5.10.02.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5.10.02. [email protected] /사진=홍효식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경찰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격 체포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게) 물가를 잡으라고 했더니 이 전 위원장을 잡겠다고 이런 짓을 하고 있다"며 "(이 전 위원장 체포는) 범죄에도 해당하지 않고 체포 요건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출석 요구했던 지난달 26일은 이 전 위원장을 내쫓기 위해 민주당이 방통위를 없애는 법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한 날"이라며 "변호인은 이 사실을 경찰에 구두로 알렸고 서면으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경찰은 출석 불응을 이유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하고 법원이 발부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만약 경찰이 구두로 출석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수사보고서와 서면으로 제출된 불출석 사유서를 수사 기록에 첨부하지 않고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면 모두 다 직권남용죄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며 "첨부돼있음에도 영장을 발부했다면 신청하고 청구하고 발부한 모든 사람이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어떤 경우에도 경찰은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국민들은 지금 나라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계신다"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문제가 터지고 물가는 올라가니 추석 밥상에 올리겠다는 것이 이 전 위원장 체포"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이러니 검찰청이 폐지되는 것이고 사법부가 이러니 대법원장을 내쫓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경찰도 다 써먹고 나면 반드시 용도폐기 될 것이다. 지금 이것이 한가위를 앞두고 이재명 정권이 벌이는 야만적인 공포정치"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관련 기자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0.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관련 기자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0.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이 체포된 사실이 알려진 직후 SNS(소셜미디어)에 "가족과 함께 명절을 준비하던 집에 경찰이 들이닥친 충격은 마치 '게슈타포 식 기습'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석 밥상에'이진숙 체포'라는 소재를 올려 여론을 왜곡하려는 전형적인 정치 수사이자,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경찰의 아첨 수사"라며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는 짓밟히고, 정권을 비판하는 인사들은 탄압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겉으로는 '공정'을 외치면서, 뒤로는 언론과 야당을 옥죄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에 굴종한 경찰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기어이 공안정국으로 가나.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고 탄압도 이런 탄압이 없다"며 "폭주를 막지 않으면, 누구라도 제2, 제3의 이진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사망 선언이자 인사권자만 바라본 '딸랑이 짓'"이라며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의 민낯이고, 중대범죄수사청의 미래 모습이다. 고발해서 형사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오후 4시쯤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주거지 인근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 출석에 불응했다. 이에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이 전 위원장을 체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 정지된 상태에서 보수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등의 발언을 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민주당을 직접 언급한 이 전 위원장의 발언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수갑이 채워진 채 영등포경찰서에 들어서며 기자들을 만나 "방통위 하나 없애는 것에 모자라 저 이진숙에게 수갑까지 채웠다"며 "선출된 국회에 출석한다는 것을 갖고 경찰이 수갑을 채웠다. 선출된 권력보다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 권력이 더 센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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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이현수 기자

사회부 사건팀 이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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