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주석, 90분간 정상회담…시 주석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발언도

국빈 방중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며 "저와 주석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으로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중 양국은 더 자주 왕래하고 부지런히 소통해야 한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하고 호혜 상생의 취지를 견지하면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에 따라 발전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지 두 달 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의해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회담 후 양국 정부는 식품안전협력 관련 등 14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중 양국 간 경제 협력과 민생 안정을 바탕에 뒀다는 설명이다.
두 정상 임석 아래 한중 정부는 △아동 권리보장 및 복지증진 협력 △글로벌 공동 도전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협력 △환경 및 기후협력 △디지털 기술 협력 △교통 분야 협력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 △상무 협력 대화 신설 △산업단지 협력 강화 △식품안전협력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지식재산 분야의 심화 협력 △국경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국가공원관리당국 간 협력 △수출입동식물 검역 분야 협력 등 14개 MOU와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 기증 증서 1건을 체결했다.
이날 시 주석은 또 "현재 세계 변혁이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을 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 중국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은근히 압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이날 회담은 오후 4시47분(현지시간)부터 6시17분까지 약 90분간 진행됐다. 또 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가 공식 환영식장에 도착했을 때 중국 측은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천안문 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