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벽력 같은 비보" 故이해찬 고국으로…與의원들 눈물[현장+]

"청천벽력 같은 비보" 故이해찬 고국으로…與의원들 눈물[현장+]

김지은 기자, 이승주 기자
2026.01.27 14:12

[the300]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과 영정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과 영정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 시대의 큰 스승입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우원식 국회의장이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잠긴 목소리로 "우리 민주주의의 큰 별이 타계하셨는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나라를 제대로 세우고 힘이 약한 사람들을 제대로 보호하는 정치, 그 뜻을 저희가 잘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5일 별세했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 부의장은 베트남 출장 도중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호찌민 탐안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유해가 27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유해가 27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스1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사진=뉴스1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사진=뉴스1

이 부의장 시신은 이날 오전 6시53분쯤 베트남 호찌민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476편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정청래 대표·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일찍부터 이곳에 도착해 고인을 기다렸다. 정 대표는 밝게 웃는 고인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검은색 리무진 운구 차량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출발해 오전 9시7분쯤 도착했다. 민주당 의원, 정부 인사 등 80여명은 빈소에 도착한 관을 맞아 도열했다. 의원들은 관 뒤에 일렬로 서서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우 의장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 채 슬픈 눈으로 영정을 바라봤다.

이날 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도 놓여있었다. 유가족이 가장 먼저 분향을 시작하고 김민석 총리, 정청래 대표, 우원식 의장, 윤호중 장관, 조승래 의원, 조정식 정무특보 등이 뒤따랐다. 김 총리는 눈가에 눈물이 고인 채 유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빈소 밖에서는 탄식 소리도 들렸다. 추미애·김현 민주당 의원 역시 추모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유족들과 악수하며 "저희가 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였다"며 "(이 부의장을) 보낼 준비가 돼있지 않다. 언제나 저희에게 좋은 지혜를 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정복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건강이 안좋으셨는데 공직을 맡아 최선을 다하셨다"며 "저희가 (슬픔을)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이 부의장을 모셨던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임종을 지켜봤는데 특별히 남기신 말씀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또 공직에서 공직 임무를 수행하다가 가시는 모습을 보며 생전 강조하셨던 퍼블릭 마인드를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민주주의는 결코 패배하지 않음을 온몸으로 보여주신 지도자"라고 적었다.

이 부의장은 1952년생으로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계 원로다.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이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민주평통은 헌법 92조에 근거한 대통령 직속 기구로 평화통일정책 대통령 자문기관이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는다. 이 부의장은 지난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이 부의장 장례는 유족의 뜻을 받들어 오는 31일까지 5일 동안 사회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을 결합해 장례를 진행한다. 상임 장례위원장은 김 총리가 맡는다. 시민사회 및 정당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정 대표가 맡기로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김부겸 전 총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김부겸 전 총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과 영정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과 영정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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