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백범김구기념관, 김구·이봉창·윤봉길 등 독립유공자 묘역있는 효창공원
과거 추진 이력…예타 못 넘고, 주민 반대에 '국립공원화' 무산

국가보훈부가 백범김구기념관과 이봉창·윤봉길 의사 등 주요 독립유공자 묘역이 있는 효창공원의 국립공원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보훈부 관계자는 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의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기념해 지정을 계기로 효창공원을 국립화해 역사적 의미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효창공원 국립공원화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추진됐으나 주변 개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주민 우려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2000년대 이후에도 국립공원화 논의가 이어졌다. 2018년에는 '효창독립 100년 공원 조성' 사업이 대규모로 추진됐으나 운동장 개발을 포함한 총사업비가 1800억 원에 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주변 개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와 운동장 활용 문제 등도 무산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립공원 전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다시 동력을 얻게 됐다. 이 대통령은 당시 "정치 상황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 때문에 (국립공원화를) 못하는 일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가끔 가보는 데 너무 음침하다"라고 했다. 그간 주요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이 있는데도 근린공원 수준에 그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또 부지와 각종 시설의 관리 주체가 달라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훈부는 앞으로 공론화를 추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 및 용산구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반영해 사업의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삼의사', 임시정부 요인인 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 등 독립운동가 7명의 묘역이 있다. 유해를 찾으면 안장하기 위해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조성됐다. 백범기념관과 대한노인회 중앙회, 효창운동장 등 여러 시설도 들어섰다. 약 17만940㎡(5만1800평)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