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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언주(왼쪽)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26.02.02.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0311150914435_1.jpg)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공개 비판한 최고위원들을 잇따라 만나며 진화에 나섰다. 당내 논쟁 수위가 높아지자 직접 지도부를 만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한 것이다. 당내 중진인 박지원 의원과 한준호 전 최고위원은 정 대표를 향해 중진 의원 또는 당원이 참여하는 논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이언주·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과 각각 오찬과 만찬을 함께했다. 같은 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을 반대하는 공개 비판이 이어졌다.
이 최고위원은 정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고대 로마의 2, 3인자에 빗대며 "(합당은) 대권을 향한 욕망, 본인들이 간판이 되려는 욕망이 표출된 결과"라고 주장했고 황 최고위원은 "(정 대표 선출 후) 민주당은 국정을 뒷받침하기보다 갈등과 논쟁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했으며 이제 소모적 합당 논의를 멈추고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표가 이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전날 정 대표와 비공개 오찬에서 나눈 대화를 공유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 대표에게 대통령 임기 초 무리한 합당 추진으로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국정 뒷받침에 전념할 것을 요청했으며 합당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당내 의견이 압도적인 점,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선거와 민생에 주력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강 최고위원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선 의원인 박지원 의원은 정 대표에게 합당 관련 논의를 위한 '중진 간담회'를 건의했다. 박 의원은 전날 SNS에 "예로부터 불은 끄고 싸움은 말리라 했다"며 "저쪽 집(국민의힘)이 콩가루 집안이면 우리 집이라도 찰떡 집안이어야 국민이 불안해하시지 않는다. 지도부에서 충돌하고 다수 의원과 당원들이 반대한다면 절충점을 찾는 것이 정치"라고 썼다. 그러면서 "중진들이 나서 불도 끄고 싸움도 충돌도 막아야 한다"며 "당 대표가 중진 간담회를 가지시도록 건의한다"고 했다.
한준호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전까지 '당원 참여형 공식 논의 기구'를 설치해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