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갈등 진화 나선 정청래…일각선 '졸속 합당 반대' 서명운동

당내 갈등 진화 나선 정청래…일각선 '졸속 합당 반대' 서명운동

김효정 기자
2026.02.03 14:58

[the 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2.0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2.02.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합당 제안을 공개 비판한 최고위원들을 잇따라 만나며 진화에 나섰다. 중진 박지원 의원과 한준호 전 최고위원은 정 대표를 향해 중진 의원 또는 당원이 참여하는 논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당내 인사들은 '졸속 합당'에 반대하는 전당원 서명운동 에 나섰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이언주·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과 각각 오찬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같은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을 반대하는 공개 비판이 이어지자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정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고대 로마의 2, 3인자에 빗대며 "(합당은) 대권을 향한 욕망, 본인들이 간판이 되려는 욕망이 표출된 결과"라고 주장했고 황 최고위원은 "(정 대표 선출 후) 민주당은 국정을 뒷받침하기보다 갈등과 논쟁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했으며 이제 소모적 합당 논의를 멈추고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SNS(소셜미디어)에 전날 정 대표와 비공개 오찬 대화도 공개했다. 정 대표에게 대통령 임기 초 무리한 합당 추진으로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국정 뒷받침에 전념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합당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당내 의견이 압도적인 점,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선거와 민생에 주력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3일 강득구 최고위원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선 의원인 박지원 의원은 정 대표에게 합당 관련 논의를 위한 '중진 간담회'를 건의했다. 박 의원은 전날 SNS에 "예로부터 불은 끄고 싸움은 말리라 했다"며 "중진들이 나서 불도 끄고 싸움도 충돌도 막아야 한다. 당 대표가 중진 간담회를 가지시도록 건의한다"고 했다.

한준호 전 최고위원도 논의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전까지 '당원 참여형 공식 논의 기구'를 설치해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김문수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합당 중단'을 촉구하는 전당원 서명운동을 긴급 제안했다.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합당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라"고 했다. 합당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 충분한 토론과 숙의, 당원 및 국민 여론 수렴을 거쳐 재논의하자고도 제안했다. 이어 졸속 합당 중단 촉구 전당원 서명운동 참여를 호소하며 "이것은 분열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승리를 위한 책임 있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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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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