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스닥 분리 법안 발의… '삼천스닥' 길 닦는다

與, 코스닥 분리 법안 발의… '삼천스닥' 길 닦는다

유재희 기자
2026.02.05 04:10

한국거래소, 지주회사로 전환
시장별 자회사 체계 독립 운영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의 혁신을 통한 '삼천스닥'(코스닥지수 3000) 달성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여당이 한국거래소 내 코스닥 시장을 전담하는 별도 회사를 설립, 시장경쟁력을 키우는 법안 마련을 추진한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288.08)보다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44.33)보다 5.10포인트(0.45%) 상승한 1149.43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5.4원)보다 4.8원 오른 1450.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288.08)보다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44.33)보다 5.10포인트(0.45%) 상승한 1149.43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5.4원)보다 4.8원 오른 1450.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재명정부가 강조하는 자본시장 신뢰회복을 비롯해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입법조치다.

지난달 이 대통령은 한국거래소 개혁을 포함한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사상 첫 5000을 돌파하자'코리아프리미엄K자본시장특별위원회'(옛 코스피5000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코스닥 3000 달성을 위한 입법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의 핵심은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각 시장을 자회사 형태로 분리·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코스닥이 코스피와 구분되는 독립적 운영체제를 갖춰 특성에 맞는 상장·감시·퇴출기준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코스닥을 기술·성장기업 중심 시장으로 특화해 미국 나스닥과 견주는 거래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분리되면 시장 정체성이 더욱 명확해져 코스피 등 다른 시장과의 경쟁구도가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이 한국거래소 내 본부 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혁신·모험적 시장으로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코스닥이 개별 시장으로 거듭나면 혁신기업 성장단계에 맞는 지원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안에는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시장감시법인도 따로 신설해 감시업무를 비영리 시장감시법인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정안에는 거래소의 청산·결제 기능과 지배구조를 정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정거래소가 청산·결제업무를 금융투자상품청산회사에 위탁 가능하도록 하고, 이 경우 청산·결제기관으로서의 지정거래소의 권리·의무는 위탁받은 금융투자상품청산회사에 모두 귀속되도록 했다.

이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 내 '상품정리'를 통해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개정안이 통과되면 부실기업 퇴출과 혁신기업 유입 등 물갈이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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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유재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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