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추천에 정치적 음모 있다는 해석 안타까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단 출신의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에 추천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추천 논란과 관련해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변호사는 검사 시절 서슬 퍼런 윤석열 검찰총장 아래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강직하게 수사하는 등 이번 2차 종합특검의 적임자라 판단해서 추천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추천이 마치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처럼 확산해 안타깝다"며 "개인적으로 윤석열·김건희에 맞서 싸우며 윤석열을 심판하기 위해 국회에 입성하고 국회 탄핵 소추단으로 윤석열 탄핵에도 앞장섰다. 이번 2차 종합특검도 대표로 발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삶의 궤적에서 보면 특검 천거 과정에서의 정치적 해석과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이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소통이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제출한 2차 종합특검 후보 중 혁신당이 내세운 권창영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선임했다. 민주당 후보인 법무법인 광장 출신 전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에 불리한 증언을 한 김성태 전 회장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이력을 지녔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를 확인한 뒤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해진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 변호사는 전남 순천고, 한양대 법대 출신으로 검사 재직 시절 '이성윤 사단'으로 분류된다. 이 최고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요직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발탁됐다. 발탁 1년도 안 된 2021년 5월 사표를 제출했는데 이후 김성태 전 회장의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단에 포함됐던 것이다.
이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는 이번 사안을 철저히 감찰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며 "이성윤 최고위원은 본인이 추천한 사실을 인정한 이상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최고위원이 친청(진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점을 들어 이번 추천에 정치적 저의가 있다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