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비서' 재추대된 北김정은…선대 뛰어넘는 '유일영도체계' 확립

'총비서' 재추대된 北김정은…선대 뛰어넘는 '유일영도체계' 확립

조성준 기자
2026.02.23 16:25

[the300]
김일성·김정일 뛰어넘는 '업적' 과시…절대적 수령 반열
김정은 사람으로 채워진 당 중앙위…'실용주의적 인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날 진행된 9차 당 대회 4일차 회의에서 "전체 대표자들과 수백만 당원들,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일치한 의사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날 진행된 9차 당 대회 4일차 회의에서 "전체 대표자들과 수백만 당원들,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일치한 의사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5년의 성과를 명분으로 노동당 제9차 대회를 통해 총비서로 재추대됐다. 당 중앙위원회는 '빨치산 2세대' 원로들을 포함한 위원진의 절반 이상을 김 위원장의 측근들로 교체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유일영도체계'가 온전히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9차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을 '총비서'로 재선출하기로 결정됐으며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는 내용의 결정서도 공개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추대 의미에 대해 "지난 5년간의 투쟁과 그 위대한 결실에 대한 역사의 평가이자 전체 인민의 선택과 의지가 담긴 책임적이고도 엄숙한 입장표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등을 통한 지방·농촌 발전의 성과 △핵무력 강화를 통한 전쟁 억제력 제고 등의 국방분야 업적 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직함은 집권 초 '제1비서'에서 2016년 '위원장'을 거쳐, 2021년 제8차 당 대회에서 '총비서'로 변경되었다. 현재 북한은 당 규약에 따라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에서 총비서를 선출한다. 이는 과거 '당 위원회' 체제를 '당 비서국' 체제로 복원한 당 규약 개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날 진행된 9차 당 대회 4일차 회의에서 "전체 대표자들과 수백만 당원들,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일치한 의사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날 진행된 9차 당 대회 4일차 회의에서 "전체 대표자들과 수백만 당원들,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일치한 의사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번 총비서 재추대는 단순한 조직 개편에 따른 직함 변경이 아닌, 지난 5년의 성과를 명분으로 삼았다. 이는 김 위원장의 '유일영도체계'가 북한 내부에서 완전히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앞선 당대회가 김 위원장 체제 안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우상화에 집중했다면 이번 대회는 경제·안보 성과를 전면에 내세워 장기 집권 체제의 확립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결정서에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공화국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김 위원장이 선대 지도자들을 뛰어넘는 절대적 수령의 반열에 올랐음을 공식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유일영도체계의 절대화, 즉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김정은의 리더십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인민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사람으로 채워진 노동당 중앙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9차 노동당 대회 3일차 회의에서 최선희 외무상이 토론을 진행했다"라고 2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9차 노동당 대회 3일차 회의에서 최선희 외무상이 토론을 진행했다"라고 2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정은 체제의 확립은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하고 지도하는 핵심 기구인 중앙위원회 구성 변화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대회 4일 차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 138명과 후보위원 111명이 선출되었는데, 이는 8차 당대회와 비교해 절반 이상이 교체된 수치다. 역대 당대회 중 가장 큰 폭의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빨치산 2세대'의 상징이자 2인자로 불린 최룡해가 탈락한 점이 주목됐다. 이와 함께 박정천 당비서와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 등 원로 인사들이 중앙위원에서 빠졌다. 대신 후보위원이었던 최선희 외무상은 중앙위원으로 승격했다.

아울러 이번 노동당 인사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 138명 내로 직행한 인사가 51명이라며 이들은 파격 발탁된 '김정은 세대'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북한의 미래 정책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김정은식 '실용주의 인사'로 풀이된다.

선대를 뛰어넘는 김정은의 위대성 우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당대회 연설자들이 차고 있던 '김정은 배지(초상휘장)'에서도 눈여겨볼 수 있다. 또 앞선 당대회와 달리 김 위원장의 개회사 서두에서도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가장 숭고한 경의와 최대의 영광'을 표하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실상 선대의 업적보다 김정은이 위대하다는 구도를 설정한 것"이라며 "'김일성-김정일 주의'를 상징적으로 저변에 깔고 가겠지만, 김정은 시대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비전, 사상, 강령, 운동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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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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