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추락에 속수무책 국민의힘...지도부 향한 불만 커진다

지지율 추락에 속수무책 국민의힘...지도부 향한 불만 커진다

이태성 기자
2026.02.27 16:47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덕흠, 윤상현, 조경태, 김기현, 권영세, 나경원 등 중진의원들과 당내 현안관련 비공개 회동을 하고 있다. 2026.02.26.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덕흠, 윤상현, 조경태, 김기현, 권영세, 나경원 등 중진의원들과 당내 현안관련 비공개 회동을 하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국민의힘이 지지율 하락에 맥을 못추고 있다. 여당이 일방적으로 논란이 있는 법안을 밀어붙이는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 어게인'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전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물어본 결과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2%,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40%, 국민의힘 20%대 지지율이 고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전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5%P(포인트)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p 오른 45%로 양당간 격차가 두배 이상 벌어졌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민주당이 의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는데에도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지도부에서 찾는다.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 '절윤'을 거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 발언으로 인해 중도층이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당 4선 이상 중진들이 직접 나서 장 대표와 면담을 추진한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중진들이 직접 움직인 것은 그만큼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지도부를 향해 센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모여 의견을 낸 것 자체가 당이 위기상황 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들은 면담에서 "당내 의견을 골고루 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장 대표에게 최고중진회의를 열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장 대표도 효과적인 대여 투쟁을 위한 방안으로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나아가 일부 의원들은 장 대표가 노선을 전환해야 한다며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의 노선과 현안에 관한 논란을 매듭짓고 선거 체제로 전환하자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과 결별하고 당의 노선을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고 했고, 친한계(친한동훈계)에서는 장 대표가 분란을 조성하고 있다며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아직까지 지지율과 관련해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원인과 타개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거나, 또는 매우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는 원론적인 반응을 내놨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들을 위하여 정치를 하는 것이기에"라면서 "바로 그 방향으로 돌아가 국민신뢰를 얻을 수 있게,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금 후보자도 구해지지 않는 지역이 있을 정도로 국민의힘의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 수치를 보고도 집토끼를 먼저 잡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판단을 잘못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갤럽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NBS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