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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03.04.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414313693332_1.jpg)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필리핀은 고마운 친구이자 함께 미래를 설계해야 할 소중한 동반자"라며 제조업·에너지·인프라 등 3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4일 필리핀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 교역과 투자, 인공지능(AI), 디지털, 핵심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세 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첫째, 보다 견고한 교역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제조업 협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은 니켈,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반도체와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의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양국은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 역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수빅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은 필리핀에서 생산된 제품을 다시 한번 세계 시장으로 실어 나르며 새로운 무역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필리핀 수빅조선소 운영 주체인 아길라수빅과 10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운영하고 있다. 5억5000만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해 조선소의 생산설비를 재정비하는 한편 현지 직원수도 3000명에서 5000명으로 대폭 늘린다.
이 대통령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진 '마닐라 갈레온 무역'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을 연결하며 세계 교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과거 갈레온선을 건조하던 필리핀의 조선 역량과 해양 전통은 오늘날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마닐라 갈레온은 과거 멕시코 아카풀코와 필리핀 마닐라를 오고 가던 무역 선단을 뜻한다.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6.03.04.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414313693332_2.jpg)
이 대통령은 또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필리핀은 2032년 상업용 원전(원자력 발전) 도입을 목표로 국가원자력안전법을 개정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한국의 세계적 수준인 원전 기술과 청정에너지 공급 역량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안정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에너지 체계를 함께 구축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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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인프라 현대화 협력' 의지를 밝히며 "필리핀은 루손 경제 회랑 프로젝트(Luzon Economic Corridor)와 'BBM'(Build Better More) 기치 아래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필리핀의 경제는 더욱 활력을 얻고 국민의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루손 경제 회랑 프로젝트는 필리핀의 수비크만과 클락, 마닐라, 바탕가스 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양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을 맡은 필리핀과 함께 한-아세안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성김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정대화 LG전자 사장, 류두형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 구혁서 LX 인터내셔널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필리핀 측에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페레르 필리핀상공회의소 회장, 한스 시 SM 프라임 회장, 케빈 앤드류 탄 알리안스 글로벌그룹 사장 등이 자리했다.
또 이날 한국-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수출입은행과 필리핀 전력기업 메랄코 간 '신규원전 건설사업 사업 및 재무 모델 공동개발, 인력양성 등에 대한 협력 MOU(양해각서)' △ HD현대중공업과 필리핀 기술교육·개발청 간 '조선산업 및 관련 기술 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 등 7건의 민간 MOU가 체결됐다.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03.04.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414313693332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