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이성과 제도 존중하는 보수 정치 지키겠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3.0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509410352086_1.jpg)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을 잡았다고 비판하며 "(개혁신당은)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거리의 구호가 아닌 제도의 힘으로 정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57개 부정선거 주장을 사실과 데이터로 반박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게 묻겠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정선거 카르텔인가"라며 "음모론의 바닷물을 들이킨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부정선거론자들은 선관위가 주범이라 하고, 대법원이 카르텔이라 하고, 언론과 여론조사까지 전부 거짓이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들을 따라 나라의 모든 공적 시스템을 적으로 돌리려는 것인가. 체제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보수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과학적 근거 없는 공포가 거리를 지배했다. 106일간 촛불이 수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낳았을 때 보수 진영은 '과학을 존중하라'고 했다"며 "2010년 천안함 피격 때 5개국 합동조사단의 결론을 무시하고 좌초설, 충돌설, 피로파괴설이 난무했을 때 보수 진영은 '전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음모론을 멈추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잠수함 공격설, 인신공양설 같은 주장이 선거철마다 소비됐을 때 보수 진영은 '감정이 아니라 사실로 말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 잣대는 지금 어디 있나. 황당한 부정선거론자들을 향해 대법원이 내린 160건의 기각을 무시한다"며 "남이 퍼뜨리면 음모론이고 내 편이 퍼뜨리면 의혹 제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6.03.0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509410352086_2.jpg)
이어 "실제로 제도는 작동했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160건의 소송이 접수됐다. 사법부는 이를 하나하나 심리해 모두 기각했다"며 "음모론 세력은 제도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자, 제도 자체를 부정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봉사하지 않는 모든 시스템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 세력의 손을 잡았다. 보수의 탈을 쓴 채 체제를 허무는 가장 위험한 형태의 급진 세력이 되고 있다"며 "그런 국민의힘이 '사법부 수호'라는 깃발을 내걸고 장외 투쟁의 배를 띄웠다. 그 배에 사법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세력을 태웠다. 조 대법원장이 부정선거 카르텔 일원으로 지목된 상황을 묵인했다"고 했다.
독자들의 PICK!
이 대표는 "음모론자들이 노를 잡은 그 배는 이미 민주주의의 항구가 아니라 음모론의 바다를 향해 표류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바닷물을 들이키며 보수의 간판을 내렸다. 이성과 제도를 존중하는 정치, 대한민국의 시스템 위에서 작동하는 정치가 진짜 보수다. 개혁신당이 지켜내고 걸어갈 길"이라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