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응답에 한고비 넘겼지만… 전국구 번지는 野 '공천 잡음'

吳 응답에 한고비 넘겼지만… 전국구 번지는 野 '공천 잡음'

박상곤 기자, 민동훈 기자, 이민하 기자
2026.03.18 04:06

오세훈, 국민의힘 '재재공모' 끝에 서울시장 후보공천 신청
"무능 넘어 무책임" 장동혁 지도부와 대립각, 내부갈등 여전
'현역 컷오프' 충북 김영환 불복… 중진 배제설 대구 살얼음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 번의 공모 끝에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공천을 신청했다. 정치권에선 공천작업 중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는 국민의힘이 오 시장의 공천신청으로 급한 불을 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오 시장이 당 지도부를 향해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며 대립각을 지속적으로 세울 것을 예고하면서 내부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전방 사령관의 마음으로 이 전장에 나선다"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과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며 "서울에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상식이 이기고 민생이 앞서는 길을 서울에서부터 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인적쇄신과 혁신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요구하며 2차례에 걸쳐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 시장의 결정에 곧바로 화답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오 시장의 후보등록 신청을 환영한다"며 "경선에 임해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한 좋은 정책을 많이 말씀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접수 마감일인 1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천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등록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접수 마감일인 1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천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등록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매우 반갑고 환영할 결단"이라며 "오 시장의 고민과 책임감이 담긴 선택으로 받아들인다. 큰 정치로 서울시민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했다.

당의 노선변화를 둘러싼 장동혁 지도부와 오 시장의 갈등국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당 지도부를 향해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며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의지를 보여주지 않았고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혁신의지를 포기한 채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 입장에서 노선투쟁을 지속하는 게 경선에서 유리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강성이미지의 장동혁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소구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오 시장의 경선참여가 결정됐지만 '이정현 공관위'의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전날 현역 단체장 중 1호로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위의 결정에 대한 '불복' 입장을 냈다.

대구시장 후보공천 과정에서는 이 위원장이 6선 주호영·4선 윤재옥·3선 추경호 의원 등 중진들을 컷오프하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를 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돈다.

부산시장의 경우 이날 현역 박형준 시장의 컷오프 없이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전날 공관위 회의가 파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부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선거가 두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잡음이 장기화하는 것은 지도부에 부담이다.

한편 공관위는 울산시장과 강원·경남지사 후보에 현역인 김두겸 시장과 김진태·박완수 지사를 각각 단수공천키로 했다. 아직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한 광역단체장은 서울·부산·대구·경북·충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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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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