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당 체질·구조 바꾸는 공천"

이정현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당 체질·구조 바꾸는 공천"

박상곤 기자
2026.03.23 14:05

[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구시장 경선후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2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구시장 경선후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22.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 배제) 한 데 대해 "당의 체질과 구조를 바꾸는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23일 SNS(소셜미디어)에 "경기도를 제외한 광역 단체장 공천방식이 거의 확정됐다. 지금 우리 당(국민의힘)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상황에서 관례와 순서대로 눈치 보며 공천을 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 공멸이라고 판단했다"며 "사람 몇 명을 바꾸는 공천이 아니라 당의 체질과 구조를 바꾸는 공천을 하기로 결단했다"고 했다.

특히 "여러 정량과 경력 평가도 참고했지만, 전략적·정성적 평가를 병행했다"며 "직접 암행하며 현장 여론도 살피고 현지 상황과 국민 눈높이, 미래 리더십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주요 광역단체장 공천 과정이 원칙과 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당 안팎의 문제 제기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도 못 바꾸면 다음은 없다"며 "누군가를 내치는 공천이 아니다. 배제가 아닌 재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 컷오프에 대해선 "더 크게 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그동안 당을 지켜오고 국민께 사랑받아온 분들은 그 경험과 역량을 더 큰 자리에서 이어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이번 공천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당의 생존과 국민의 선택 가능성만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변화를 미루는 것이 가장 큰 갈등이고, 지금 결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분열"이라고 했다. 최근 공천 잡음 상황에 대해 이 위원장은 "충돌이 아니라 재건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라며 "사사로운 판단은 없고 오직 국민과 당의 미래만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관위는 전날 현역인 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최은석(초선)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대구시장 후보 예비경선에 올린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는 컷오프됐다.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에 즉각 반발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SNS에 "(컷오프가) 공관위원장 개인 일탈인지, 장동혁 대표 묵인 아래 벌어진 일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장 대표가 이 위원장의 무도하고 비상식적인 결정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더는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도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해괴한 컷오프는 개인에 대한 능멸일 뿐만 아니라 대구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에 재심 요구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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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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