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개헌, 합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부분적으로 하면 좋겠다"

李대통령 "개헌, 합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부분적으로 하면 좋겠다"

김성은 기자
2026.04.02 14:59

[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해 사전 환담장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4.02.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해 사전 환담장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04.02.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반영이나 계엄 선포의 엄격화 등은 (여야 간) 충분히 합의될 수 있는 부분이니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헌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시정연설을 위해 방문한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과 사전 환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동 전쟁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총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하기 위해 시정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질서의 근간이 되는 헌법은 시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는데 우리 헌법이 너무 오래 됐다"며 "상황이 많이 변했는데 과거 질서의 회복만으로는 현재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이겨내는 데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에 대해 합의점을 찾기 매우 어려워서 전면적인 개헌이 어렵긴 하다"면서도 "합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부분적으로, 순차적으로 고쳐나가는 것은 고려할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 발언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도 "개헌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도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잘 검토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려운 시기일수록 초당적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국제사회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자원안보 측면의 불안정성 때문에 대한민국 경제도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고 국민의 삶도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세수 여건이 개선돼 추경을 할 여력이 됐고 추경을 통해 국민들의 삶을 안정시킬 필요가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긴급하게 추경을 편성했는데 국회에서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 신속하게 심의하고 처리해 주시려고 노력하는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 미래와 국민들의 삶이라는 목표 아래에서는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통령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 '뼈 있는' 이야기도 오갔다.

공식 환담에 앞서 이 대통령이 주호영 부의장에게 "고생이 많으시다"고 하자 주 부의장은 "시도 통합이 안돼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인 주 부의장은 그동안 대구·경북통합 특별법안 필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푸른 계열에 사선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국회를 찾았다. 비슷한 색상의 넥타이를 맨 정청래 대표가 "깔맞춤을 했다"고 농담하자 연보랏빛 넥타이를 착용한 장 대표는 "대통령님과 정 대표님은 소통이 되는데 야당과는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뼈 있는 말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의 언급에 "제가 어제는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고 응수해 현장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환담을 하고 있다. 2026.04.02.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환담을 하고 있다. 2026.04.02. [email protected]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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