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파티" VS "소설" 수원지검·중앙지검 찾은 국조특위, 팽팽한 신경전

"술파티" VS "소설" 수원지검·중앙지검 찾은 국조특위, 팽팽한 신경전

김지은 기자
2026.04.09 17:09

[the300]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9일 경기 수원지검을 현장 방문한 가운데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연어회 덮밥을 받아 취재진을 향해 보여주고 있다./사진=뉴스1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9일 경기 수원지검을 현장 방문한 가운데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연어회 덮밥을 받아 취재진을 향해 보여주고 있다./사진=뉴스1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현장 조사에 나섰다. 여당 의원들은 "검찰의 회유·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야당 의원들은 "진행 중인 재판에 관여할 우려가 있다"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위 위원들은 9일 오전부터 10명씩 나뉘어 각각 수원지검 1313호와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을 찾았다. 수원지검 1313호는 쌍방울 대북 속음 사건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검사 사무실로, 연어와 술로 회유했다는 의혹이 있는 곳이다.

특위 위원인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수원지검 1313호는 진술 거래 조작 기소의 소굴로 상징적인 존재"라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비서가 검찰청 앞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 생수병에 담아 다시 들어온 과정을 재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덮밥을 먹고 소주를 마신 곳은 영상녹화실이고 진술 세미나가 이뤄진 곳은 1315호 창고"라며 "수감된 피의자들이 검찰청으로 오면 창고라는 곳에서 하루 종일 진술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너무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소주를 구매했다는 시간으로부터 23분 동안 검찰청으로 가져와 피고인의 변호인인 설주완 변호사가 도착하는 7시경까지 먹고 냄새가 나지 않게 환기까지 시켜야 하는데 시간상 가능하냐"고 말했다.

서영교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영상녹화 조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영교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영상녹화 조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서울중앙지검 현장 조사에 나선 여야 의원들도 설전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를 이곳 구치감에 48시간 동안 수감시켜 회유·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특위 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서 끝난 사건을 다시 재수사하면서 정적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며 "여기서 수사를 어떻게 과하게 했고 어떤 게 잘못됐는지 점검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인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대단한 범죄 현장에 온 것처럼 하는 자체가 말이 맞지 않다"며 "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현장 조사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회의 진행이냐"고 반발했다.

이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회의인데 속기사 없는 회의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위원장을 향해 "당신"이라고 호칭하자 이용우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이라는 공식 (호칭을) 써달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이날 서 위원장은 현장 조사를 마친 뒤 "구치감이 정말 좁은 공간이라서 폐쇄 공포증이 생길 수 있다"며 "혼자만 그곳에 갇혀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법적인 조사와 위법한 조사, 수사가 없었는지 낱낱이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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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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