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핵잠 도입 절차 10여년 걸려…핵확산 일조 안해야"

IAEA 사무총장 "핵잠 도입 절차 10여년 걸려…핵확산 일조 안해야"

정한결 기자
2026.04.15 15:07

[the300]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 절차와 관련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 개발·건조 테스트 측면에서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앞으로 10여 년에 걸쳐서 많은 단계를 통해서 이뤄질 과정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핵잠 추진 사업 전반에 대해 "의문점으로 남은 부분이 상당수"라며 "실제 (핵잠)건조라든가 원료 측면에서 명확하게 해야 할 구석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의 핵잠 도입이 "핵 확산에 일조하지 않는다는 철통같은 보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장기간 운항하는 핵잠에는 많은 우라늄이 쓰이고, 고농축 우라늄이 사용될 가능성도 크다. IAEA가 이를 항시 사찰하기도 어려운 만큼 핵물질 전용을 방지하는 기술적 절차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할 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잠) 도입을 원하는 나라들은 IAEA와 특별한 절차와 조율을 거쳐야 한다"며 "사찰을 통해 핵물질이 은닉·전용되거나 핵무기로 사용되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조선소·조선업체 등 모든 이해당사자와 중요한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유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호주·브라질 등 다른 나라에서 똑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역량에 대해서는 "상당히 심각하게 증대했다"며 "영변에 있는 5MW(메가와트)급 원자로, 사용 후 연료 재처리기, 경수로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시설 활성화까지 북한의 핵활동이 굉장히 크게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과 미국이 우라늄 농축 중단(모라토리엄) 기간을 두고 협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결정에 가깝다"며 "기술적으로 5년·10년·20년은 차이가 없고, 사실 정치적 신뢰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합의는 검증 없이는 종이에 불과하다"며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지면 실제 검증이나 안전조치를 제공하게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전날인 14일부터 방한 중이다. 이날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핵잠 추진 관련 원자력 안전·기술 협력 방안,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이슈, 북핵 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그의 방한은 지난 2019년 12월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한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