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근 시대 회장 "국방부·국정원 방산분야 합작 창투사 설립하자"

홍선근 시대 회장 "국방부·국정원 방산분야 합작 창투사 설립하자"

정한결 기자
2026.04.16 18:12

[the300] (종합)동행미디어 시대 주최 '시대포럼'서 K방산 육성 전략 제시

홍선근 동행미디어 시대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로운 전쟁의 시대, K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홍선근 동행미디어 시대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로운 전쟁의 시대, K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홍선근 동행미디어 시대 회장이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의 방산 분야 합작 창업투자회사(창투사) 설립을 제안했다.

홍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대 주최로 열린 '시대포럼: 새로운 전쟁의 시대, K방산의 현재와 미래' 환영사에서 "부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지만 우선 국방부와 국정원이 창투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이 제안한 창투사는 미국 CIA(중앙정보국)가 1999년 설립한 인큐텔을 모델로 한다. 당시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정부의 느리고 복잡한 조달 시스템으로는 IT(정보기술) 발전과 민간의 혁신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국가 주도의 방산 전문 벤처캐피털(VC) 설립을 제안했다.

그 결과로 설립된 인큐텔은 안보 기술 확보를 위해 우주·AI·사이버 등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팔란티어다. 미국 전쟁부 등은 스타트업도 실제 전장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

홍 회장은 "기존의 시각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국방부와 국정원이 창투사를 설립하면 그곳에 첨단산업의 투자 인재들이 모일 수 있고 민간에서도 그 의미를 크게 받아들여 이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 뛰어들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힘의 논리로 재편되는 국제 질서와 드론·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불러온 새로운 전쟁 양상에 주목했다. 기조강연은 브라이언 클라크 미국 허드슨연구소 국방개념및기술센터장과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 교수가 맡았다.

이정동 교수는 방산 스타트업 육성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의 가장 중요한 일은 기술을 직접 다 만드는 게 아니라 '이런 기술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정확하게 출제하는 것"이라며 "초기 버전의 요구 수준을 정해주고 국방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내주고 피드백을 통해 스케일업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소장도 향후 국방에서는 민간 분야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대규모의 민간 전자산업과 상용 제조업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러한 역량을 국방 분야에 활용하는 게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이나 산업 현장의 정보기술(IT)이 군사적으로도 유의미해졌다"고 강조했다.

조상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교수, 하윤철 한화시스템 상무,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커스틴 바톡 뉴 비스타 캐피탈 공동창업자, 이무영 시대 제도혁신연구소 부소장의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조 교수는 국내 드론·로봇 대량생산 기반이 사실상 전무하기에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하 상무는 국방 분야 AI 도입이 시급하지만 민감 데이터 활용과 신뢰성 검증 체계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내 방산 스타트업이 해외로 향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폐쇄적인 한국의 방산 생태계의 혁신을 주문했다.

이무영 시대 제도혁신연구소 부소장도 방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부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국가는 민간과 군을 적극적으로 잇는 '생태계 설계자'"라며 "가장 먼저 리스크를 짊어지고 투자를 단행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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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한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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