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리호남' 구체적인 행적 공개…"수차례 교차검증한 결과"

국정원, '리호남' 구체적인 행적 공개…"수차례 교차검증한 결과"

정한결 기자
2026.04.30 16:32

[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

국가정보원이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보고한 리호남의 구체적인 행적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30일 언론공지를 통해 "일부 논란이 제기돼 그동안 국회 국조특위에서 보고드린 내용의 연장선에서 보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리호남은 7월 10일 오후 북한에서 A국으로 입국해 체류하다 같은달 22일 오후 A국에서 북한이 아닌 B국으로 출국했다. 이틀 후인 24일 오전 B국에서 다시 A국으로 출국해 8월11일까지 머무르다가 당일 오전 북한으로 귀국했다. 이후 8월 21일 점심 무렵 북한에서 다시 A국으로 입국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이종석 국정원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고, 항의 차원에서 국정원을 찾는 등 공세를 이어가자 반론 차원에서 리호남의 구체적인 행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리호남의 행적은 검찰의 조작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북송금에 관여해 유죄 판결을 확정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항소심 재판에서 '2019년 7월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다'며 방북 비용 관련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의 진술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대북송금 건이 검찰의 조작기소라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반발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방 전 회장과 이 국정원장이 최근 국조특위에서 서로 배치되는 내용을 말하면서 진실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방 전 회장은 지난 14일 "김 전 쌍방울 회장이 필리핀에서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에게 (이재명 당시 지사의 방북 대가로) 돈을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반면 이 국정원장은 "리호남이 2019년 7월 24일부터 27일 사이에 필리핀에 없었고, 제3국에 체류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국정원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며, 지난 21일 이 국정원장과 국정원 직원 김모씨 등 6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국정원은 법원에 제출하지 않은 보유 자료를 기반으로 사실관계를 확증했다고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고, 이날 리호남의 구체적인 행적을 공개한 것이다.

국정원은 "2019년 당시의 기록, 그 시기 작성되거나 확보된 다양한 근거자료에 기반해 수차례 교차검증을 한 결과, 리호남 행적 관련 위 사실관계를 확증했다"며 "향후 수사기관이나 법원의 자료제출 또는 사실관계 확인 요청시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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