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부산서 현장 지원"...'장·한 갈등' 다시 수면 위로

친한계 "부산서 현장 지원"...'장·한 갈등' 다시 수면 위로

이태성 기자
2026.05.06 15:33

[the300] 10일 한동훈·박민식 선거사무소 개소식 분수령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한지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6.05.05.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한지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6.05.05. [email protected] /사진=하경민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한계(친한동훈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0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국민의힘 당내 갈등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무소속인 한 후보에 대한 당내 인사의 선거 지원을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 북갑에 국민의힘 소속 박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만큼 제명당한 한 후보를 돕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다.

지난 4일 한 후보를 격려 방문한 친한계 한지아 의원에 대해선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지금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후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한 의원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면 즉시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명 사태를 거치면서 갈등을 이어 온 장동혁 대표 측과 친한계의 갈등은 한 후보의 부산 북갑 출마 이후 골이 더 깊어진 모양새다. 친한계는 구심점인 한 후보의 원내 입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장 대표는 지선 이후 당권 재도전을 위해서라도 한 후보의 당선을 어떻게든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대 분기점은 오는 10일 예정된 박 후보와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될 전망이다. 당내 현역 의원들과 친한계 인사들이 한 후보 개소식에 대거 참석할 경우 당 지도부는 예고한 대로 대규모 징계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갈등 역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친한계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경고에도 개소식 참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아 의원은 전날 "보수 재건에 도움이 된다면 10번, 100번이고 부산에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무소속이었던 한덕수 전 총리를 대선후보로 내세운 점을 들어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반면, 장 대표 등 지도부는 같은 날 열리는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세대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친한계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없지 않다. 지도부와 갈등이 부각될 경우 선거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한계 한 의원은 "굳이 당권파에게 유리한 이슈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느냐는 고민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 후보와 박 후보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희망회로 돌리지 말라.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 후보가 전국 팬덤을 동원해 구포시장 내 구매를 권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북구 주민을 얕잡아 보는 오만한 태도"라며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의 관계자는 "(보수 단일화없이) 3파전이 되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당내 갈등 탓에 (단일화) 협상은 물론 선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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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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