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9일 다카이치 총리와 안동서 정상회담…"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

李, 19일 다카이치 총리와 안동서 정상회담…"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

김성은 기자
2026.05.17 12:00

[the300]

[나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과 함께 나라현의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를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14. bjko@mewsis.com /사진=
[나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과 함께 나라현의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를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14.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 자신의 고향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은 '한일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19일 저녁 다카이치 총리와 경북 안동에서 만찬을 비롯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여섯번째 한일 회담이자 올 들어 두 번째 이뤄진 셔틀외교다. 특히 한일 정상 간 고향 상호 방문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만남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 방문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으로의 답방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더욱 깊게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일 오후 대구공항으로 입국해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이혁 주일대사 등의 영접을 받고 정상회담장이 마련된 호텔로 이동한다. 43명으로 구성된 전통 의장대와 29명의 군악대가 총리 탑승 차량을 호위한다.

이 대통령은 호텔 입구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직접 영접한다. 호텔 현관 좌우에는 12명의 기수단도 배치한다. 양 정상은 같은 날 정상회담과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만찬을 함께 한다. 안동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메뉴로 오른다.

건배주로는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주이자 역사가 깃든 '태사주' 활용 칵테일이 선정됐다. 태사주는 안동 종가의 가양주 제조법을 바탕으로 개발된 술로 태조 왕건의 고창(현재의 안동) 전투에 승리에 기여했다고 전해지는 고삼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술이다. 보리와 찹쌀, 고구마를 원료로 고삼주의 맛과 향을 재현했으며 단맛과 쓴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또 나라현산의 사케인 '이마니시주조미무로스기'도 함께 만찬주로 올린다. 이는 준마이다이긴죠 사케로 은은한 단맛과 산미의 균형이 조화로운 것이 특징이다. 양국 정상의 고향을 대표하는 만찬주를 통해 화합과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한다는 의미다.

이밖에 닭요리이자 안동찜닭의 원형으로 알려진 '전계아'도 만찬 메뉴에 오른다. 이는 안동에서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올리던 특별한 닭요리로 다카이치 총리를 환대하는 마음을 담았다. 청와대 측은 안동한우로 만든 갈비구이와 안동 쌀밥, 해물 신선로 등도 함께 내놓음으로써 '군자는 벗을 맞이함에 있어 정성을 다한다'는 안동의 선비 정신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의 전통 디저트인 전약(양갱의 일종)과 일본의 전통 디저트인 모찌를 한 접시에 내고 안동의 국화를 말린 꽃차도 후식으로 내놓아 만찬을 마무리한다.

강 수석대변인은 "만찬은 락고재 '수운잡방 헤리티지 다이닝'의 김도은 종부(광산 김씨 설월당 15대 종부)와 국빈행사의 경험이 풍부한 웨스틴 조선이 협업해 안동 전통의 품격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녹여낼 예정"이라고 했다.

만찬 후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삼중주 공연을 함께 감상한다. 양 정상은 이후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통문화 '선유줄불놀이'와 '흩어지는 불꽃처럼' 판소리 공연도 함께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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