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수사권 폐지'에 '적통 공방'까지 …與 당권경쟁 연일 과열

'보완수사권 폐지'에 '적통 공방'까지 …與 당권경쟁 연일 과열

유재희 기자
2026.06.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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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24. /사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24. /사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당권 경쟁이 연일 과열 양상이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당권 주자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폐지 방향에는 뜻을 같이했지만 법안 처리 지연 여부를 두고 '네 탓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정통성 경쟁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 요인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준비위원장으로 4선 이학영 의원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3선 소병훈 의원을 선임했다. 전준위·선관위의 나머지 위원 구성은 다음 주 초 열릴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마무리된다.

전당대회 준비가 본격화하면서 당권 경쟁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오는 10월 출범하는 공소청 검사에 대한 보완수사권 부여 여부가 가장 뜨거운 감자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는 앞다퉈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을 공식화했다. 개혁 선명성을 강조해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추진 속도와 보완 방안 마련 등을 두고는 신경전이 여전하다. 김 전 총리가 전날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마련과 처리를 국회 몫으로 넘기자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정부안 제출 안 해? 1년 동안 허송세월을 한 것은 아닌지"라며 "시간 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며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검찰 개혁 관련 현안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06.25. /사진=조수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검찰 개혁 관련 현안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06.25. /사진=조수정

친명(이재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정 전 대표를 향해 "1·2차 검찰 개혁 로드맵은 당정 합의에 따라 진행됐다"며 "(보완수사권을 다루는) 2차 개혁안에 대해 정부는 5월 처리를 당에 제안했지만 당의 거부로 연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취지로 언급한 김 총리를 거들고 나선 것이다.

정 전 대표가 자신을 '노무현 키즈'로 규정한 것도 논란이 됐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저는 노무현을 통해 정치 현실에 눈을 떴고 노무현의 정치 개혁과 지역 경선제 도입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자신이 노무현 정신과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한 적자(적통)임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친문(문재인 전 대통령)계인 고민정 의원은"하늘에 계신 그 분들(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께서 인정하실까"라며 "시대의 상황에 따라서 노무현·문재인이라는 분이 나타났고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의 적통·전통성을 이어 가는 것"이라고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달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유튜버 김어준 씨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을 코어(핵심) 지지층 이탈로 평가한 데 대해서도 후폭풍이 만만찮다. 친문계인 윤건영 의원은 전날 "코어 지지층의 (지지도가) 떨어진 것은 맞다"며 "다만 (지지도 하락 원인을) 딱 칼로 무 베듯이 자를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은 "어느 지점을 코어 지지층으로 읽었는지 모르겠다"며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당권 경쟁 격화와 관련해 이날 SNS에 "불필요한 이슈를 만들고 우리끼리 싸워서 내란세력 유리하게 만드는 일은 안 해야 한다"며 "통합 단결의 비전을 경쟁하는 전대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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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유재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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