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자작극' 놓고 국민의힘-개혁신당 갈등 격화...'공작설' 실체는

'정이한 자작극' 놓고 국민의힘-개혁신당 갈등 격화...'공작설' 실체는

이태성 기자
2026.07.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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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컵 테러' 사건의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전 후보와 음료컵을 던진 30대 남성 A 씨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2026.7.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컵 테러' 사건의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전 후보와 음료컵을 던진 30대 남성 A 씨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2026.7.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커지고 있다. 경찰의 선거개입 논란이 시작이었다면 최근에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안그래도 의석 수가 적은 보수진영 내 갈등 격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정 전 후보의 자백을 받은 것은 5월 중순인데 선거는 그대로 치러졌다. 보름동안 경찰이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라며 "정 전 후보가 얻은 표가 2만7418표로 1.56%에 해당한다. 경찰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에는 수많은 캠프 관계자들이 있고 후보가 수사를 받으러 다니는데도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개혁신당 지도부가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도 명백하지 않다.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에 정부와 개혁신당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당초 이번 논란은 정 전 후보의 자작극 논란을 경찰이 알고도 늦장수사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개혁신당이 자작극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작설로 맞받으며 사안이 보수진영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SNS(소셜미디어)에 "정 전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인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정 전 후보에게 접근해서 그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게 했는지 몰라서 말 안 하는 게 아니다"며 "만약에 모 후보 캠프에서 정 전 후보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으면 귀하들은 끝장이다. 진짜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에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치적 공방이 지속되면서 곤란함에 빠진 세력이 있다면, 그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엉뚱하게 개혁신당을 향해 포문을 열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건이 격화되자 박형준 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측도 개혁신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이었던 서지연 전 부산시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이한 자작극은 개혁신당의 문제"라며 "개혁신당 일각이 박형준 선대위를 향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전 대변인은 "박형준 선대위는 자작극 사실을 선거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만약 선거 전에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정 전 후보는 후보직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보수 대통합 차원의 단일화 노력 역시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실제 성사되지도 않았다"며 "단일화가 없었는데 단일화를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고도 했다.

다만 이같은 갈등 격화에 보수진영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후보 개인의 일탈이 보수진영을 또다시 갈라서게 만들고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평가를 해도 될텐데 이렇게 날을 세울 문제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9~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통 지지기반인 PK 지역에서 32.9%로 전주보다 20.7%포인트나 급락했다.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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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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