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사망 승조원, 체육복 입고 나간 뒤 실종…시점 특정 어려워"

해군 "사망 승조원, 체육복 입고 나간 뒤 실종…시점 특정 어려워"

정한결 기자
2026.07.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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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해양경찰청의 여객 항공기 불시착 사고 대응 훈련.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해양경찰청의 여객 항공기 불시착 사고 대응 훈련.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해군이 동해상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승조원의 실종 시점을 당장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세성 해군 공보과장은 1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실종 시점은 현재 특정하기 힘들다"며 "정확한 경위를 수사기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의 초동조사 결과, 숨진 승조원 A 일병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두 가지가 나왔다. 같은 침실을 사용하는 다른 승조원 B씨는 12일 오전 12시 15분쯤 A 일병이 체육복을 입은 채 침실에서 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실종 당일 함정을 순찰한 당직자의 경우 전날 자정부터 2시 사이 A씨를 목격했다고 했으나,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당시 순찰 당직자는 자정부터 오전 12시 20분 사이, 오전 2시부터 2시20분 사이 순찰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은 순찰 당시 인원 파악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방적인 지상군하고 해군 함정은 차이가 있다"며 "해군 함정은 격실이 많고 격실 별로 나눠져 숙면을 취하기에 순찰 당직자가 인원을 세는 것이 아니라 각 함정의 위험 개소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군 함정 당직자에 대해선 인원을 점검하고, 아침이 되면 전체 인원을 파악한다"며 "오전 7시45분쯤 A 일병이 당직을 서야하는데 오지 않아 실종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A 일병은 해군 1함대 소속으로,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해군 함정에서 전날 실종됐다. 군은 전날 오전 7시 45분쯤 실종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A 일병이 동해 NLL(북방한계선)과 약 20~30㎞ 떨어진 곳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따라 해경과 합동으로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군은 A 일병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에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우리 국민이 해상에서 실종돼 수색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해군은 야간 수색까지 진행했으나, A 일병은 끝내 이날 오전 5시 58분쯤 강원 고성 거진 동쪽 52km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은 인근 호위함에서 고속단정을 이용해 실종 병사의 시신을 수습해 현재 해군동해기지로 이송 중이다. 시신은 오늘 오전 중 입항할 예정이다. 사고 함정은 오늘 8시경 해군 동해기지에 입항했다.

오 과장은 "실종돼 목숨을 잃은 병사의 명복을 빌며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민간 경찰과 군 수사기관이 합동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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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한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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