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팔 외교장관 두번째 통화…"국민 9명, 집중 수색 요청"

한-네팔 외교장관 두번째 통화…"국민 9명, 집중 수색 요청"

조성준 기자
2026.08.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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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네팔 대홍수] (종합)
네팔, 장비·인력지원 요청…정부 "검토 중"
육로 수색 시작, 헬기 1대 이륙…가용 자산 총동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8.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 9명의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부 장관과 두 번째 통화를 갖고 네팔 현지에서 진행 중인 피해자 수색·구조 현황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31일 오후 커날 장관과 통화에서 네팔 정부가 고립됐던 우리 국민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 9명의 수색과 구조에 대한 각별한 협조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지난 26일 네팔 대홍수 피해가 발생한 다음 날에도 커날 장관과 통화를 갖고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의 수색과 구조를 위한 네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색 활동이 이뤄지도록 네팔 군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지에 파견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네팔 측이 긴밀히 협조해 수색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커날 장관은 한국의 위로와 연대에 사의를 표하고, 지금까지의 피해 현황 및 터널 구조 등 현장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네팔 측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측은 수색·구조 관련 인력 및 장비 등의 지원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현장의 수색·구조에 필요한 열화상 탐지기와 소형 굴착기 등의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요청 내용을 중심으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양 장관도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누와코트(네팔)=뉴스1) 구윤성 기자 =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대원들을 태운 차량이 31일(현지시간) 네팔 수력발전소 피해현장 인근 람체로 이동하고 있다. 2026.8.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누와코트(네팔)=뉴스1) 구윤성 기자 =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대원들을 태운 차량이 31일(현지시간) 네팔 수력발전소 피해현장 인근 람체로 이동하고 있다. 2026.8.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난 26일 네팔 홍수가 발생한 이후 한국인 9명의 연락 두절 상태는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네팔과 중국 당국의 집계를 종합하면 이번 대홍수로 현재까지 시신 691구가 수습됐고 실종자는 3000명에 육박한다.

정부는 연락두절자의 수색·구조를 위해 헬기·드론을 투입하고 육상수색팀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 소속 9명으로 구성된 육상수색팀은 31일(현지시간) 오전 네팔 카트만두를 출발했다. 외교부는 "육상수색팀은 사고 현장에서 1~2km 떨어진 람체 지역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육상 수색팀은 네팔 바타르 지역의 현장을 확인하고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등 육상 수색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날 람체 지역으로 이동하면 숙영하며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5분쯤 두산에너빌리티가 확보한 헬기도 이륙했으며 상부댐부터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확보한 헬기도 오후 2시8분쯤 이륙했다. 헬기는 '위어(Weir·물막이) 댐'과 둔체, 파워하우스 등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곳을 위주로 수색할 예정이다.

수색·구조를 위해 드론 등을 투입하는 데 대해서는 네팔 당국으로부터의 허가받은 상황이다. 다만 네팔 당국의 드론 운용 허용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제한되는 만큼 육로수색팀이 이날 오후 3시 전까지 람체에 도착하게 되면 드론을 활용한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 투입을 결정했으나, 네팔 정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왔던 주네팔대사관은 박재경 신임 대사가 이날 오전 현지에 부임했다. 박 대사는 한국인 수색·구조 지원을 업무에 최우선으로 두고 네팔 정부 관계자 등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여야 외통위원들은 이날 외교부를 방문해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진아 2차관 등으로부터 우리 국민 피해와 정부 대응 현황을 보고받았다. 외통위는 향후 본격적인 수색에 필요한 인력·장비·예산의 지원 방안을 찾고 네팔 의회와의 협력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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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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