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에 "北이 무슨 도발 해도 벌벌 기기만"

국힘, 李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에 "北이 무슨 도발 해도 벌벌 기기만"

박상곤 기자
2026.10.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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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 대북송금에 목줄 단단히 잡혀"
정점식 "군통수권자 자격 있나…전작권 환수 역량은 있나 의문"

[계룡=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2026.10.01. suncho21@newsis.com /사진=
[계룡=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2026.10.01. [email protected] /사진=

국민의힘이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고를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안보에 지뢰밭을 깔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아예 지뢰라는 단어조차 꺼내지 않았다. 제3자나 쓸 법한 '불의의 사고'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갔다"며 "끝내 북한에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남북이 '함께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바로 열흘 전 북한 지뢰에 전우의 발목을 잃은 우리 군이다. 그들을 앞에 두고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오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첩사 해체, 정보사 축소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북한 김정은 들으라는 소리"라며 "불법 대북 송금에 목줄을 잡혀도 단단히 잡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사관학교 통폐합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며 "지긋지긋한 '내란 타령'을 굳이 또 끄집어냈다. 군의 사기, 군의 명예는 애당초 안중에도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 대통령은) 북한이 무슨 도발을 해도 벌벌 기기만 할 것이다. 우리 국군과 국민은 이재명 불법 대북송금의 인질이 됐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국군통수권자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도대체 이 사건(DMZ 지뢰 폭발 사건)이 어떻게 불의의 사고인가. 대통령이 할 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북한의 도발"이라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의 책임을 묻지 않고 불의의 사고라 운운하다니 군 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적의 도발에 대응하기는커녕 입도 뻥긋하지 못하는 상황에 전시작전권은 환수할 역량이 있는지 극히 의문스럽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앞에서 열린 형사사법체계 파괴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0.0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앞에서 열린 형사사법체계 파괴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사진=홍효식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불의'는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판이라는 뜻인데 이번 사고는 북한이 의도를 가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다친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절대로 '불의의 사고'가 아니라 '북한의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께서 하실 일은 우리 군이 피해를 본 것에 대한 비례 대응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재명 정권의 국방부장관과 군수뇌부는 주적 북한을 이야기 못하는 한심한 작태"라며 "정권 눈치나 보며 앵무새처럼 말장난이나 하는 자들이 무슨 군인인가. 제복 입은 정치꾼들에 불과하다"고 했다.

권영세 의원은 "이 대통령은 유엔에 가서 한가로이 '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말하고, 주적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이라는 꿈같은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우리 장병의 발목이 절단되고 열상을 입어도, 북한의 책임조차 제대로 묻지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누가 누구의 희생 위에서 평화를 말하고 있나.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킨다는 군인의 자긍심부터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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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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