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기임대 주택 대량공급" "개혁, 국가 위해 하는 것"
적극적 국정 홍보… 여권 내 강경파 반발엔 설득·반박도
"어려울수록 국민께 기대야" 국정 지지율 회복 의도 해석

이재명 대통령이 개천절 연휴기간 20개에 가까운 X에 글을 올리며 활발한 SNS(소셜미디어) 활동을 이어갔다. 검찰개혁 문제와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는 등 대국민 직접 소통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5일 오후 5시 기준 이날 하루 SNS에 10개의 글을 올리는 등 3~5일 연휴기간 18건의 글을 X에 게시했다. 하루 평균 6건이다. 지난 8월 한 달간 36개 글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쩍 늘었다.
게시글은 국정 홍보부터 정책에 대한 오해를 정면반박하는 내용까지 광범위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검찰개혁 이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하는 등 임명절차를 재개했다. 그런데도 여권 내 검찰개혁 강경파의 반발이 지속되자 설득과 반박에 나섰다. 3일 동안 관련 글을 4차례 올렸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개혁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하는 것이지 누군가의 정치적 성과와 환호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자 대표 강경파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을 직격하는 글을 게시했다. 추 지사는 "검찰개혁이 드디어 9부 능선을 넘으리라 기대한 때에 도리어 등 뒤에서 다시 총알이 날아와 구구절절 되짚어야 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다"며 "내가 바보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시 X에 "검찰개혁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 특정 개인들의 정치적 유산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마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의 하나라도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썼다. 추 지사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 부동산 문제도 수차례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동산 관련 글만 3차례 게시했다. 먼저 "초과세수를 활용해 청년과 중산층용 공공장기임대 주택도 조기에 대량공급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 공화국 탈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다. 또 "신임 국토부 장관과 LH공사에 집 못 지어 미친 것처럼 국가 명운을 걸고 조기 대량공급에 매진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국정·정책 홍보글도 SNS를 채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글을 공유한 뒤 "송 장관님, 잘하고 계신다"며 "농지 전수조사는 그냥 조사일 뿐 정상적으로 농지를 보유한 분들은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농지 전수조사를 두고 농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송 장관 등이 정책취지 설명에 나섰고 이 대통령이 지원사격한 것이다.
중동전쟁과 관련, "세계 최저수준으로 대한민국 유가관리가 가능한 이유는 법에 따라 정유사들의 정제유 공급가와 공급량을 통제하고 정유사들이 잘 따라준 덕분"이라고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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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폭풍 트윗을 두고는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위기국면을 정면돌파하고 대국민 직접 소통으로 국정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X에 "여러울수록, 왜곡된 공격이 심할수록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국민들께 기대야 한다"며 "언론 기득권자들이 저를 고립시키고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사실로 음해하며 공격할 때 저와 국민들을 연결해 진실을 알리고 저를 살려준 것도, 저를 지금의 이 자리까지 이끌어준 것도 SNS"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