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때 벨트 매면 문제없다, 스틸 대사도 동의"
"美 루비오 만나 '정청래 비자발급 지연' 문제제기"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관계에 대해 "파탄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국 비자발급이 지연된 점을 두고 여권이 미국에 항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야권은 한미관계의 균열은 정부·여당의 책임이라며 충돌했다.
조 장관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정보협력 문제로 한미관계에 이상기류가 지속된다는 관측에 대해 "자질구레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한미관계가 일부의 주장처럼 '파탄' 났다는 것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와 조찬을 했고 터뷸런스(난기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비행기가 터뷸런스를 통과할 때는 (벨트를) 단단히 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스틸 대사도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관계에 이견이 없을 수는 없지만 잘 조율되고 있다"며 "기본적 관계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지난 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한미가 조금 어려운 시기 '터뷸런스'를 겪고 있지만 이제 한국이 미국과 함께 나서 '리드'를 해야 하는 때가 됐다. 한국은 그럴 수 있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미국의 비자발급 지연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미국 행정당국의 업무처리 방식에 대해 비판하고 항의해야 하는데 한미동맹이 깨졌다는 식으로 논란이 이어져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초당적으로 미국에 항의할 내용이지 우리 정부를 공격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조현 장관 명의로 미국에 서한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며 "모레 미국에 가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니 그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문제를 미국 측에 공식 제기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정 의원의 비자발급 지연문제 자체가 한미간 동맹균열을 보이는 것이라며 여야가 항의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발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한미관계가 이례적인 것 아닌가. 우리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비자거부를 당하고 한미간 정보공유가 제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는 여야 할 것 없이 미국에 항의하고 '반미'를 같이하자고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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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단둥 '당일치기' 방문과정에서 중국과 북미대화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방문에서 북한의 인원들과 중국의 수행인원을 볼 때 북미대화 관련 논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는 질의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북한이 국익과 자율성 측면에서 행보를 한 것"이라면서도 "시기, 형식, 내용을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이 없는 정상외교라는 특성"이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