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초대석
혁신, 도전, 소통, 전문성으로 대한민국 각계 리더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과학, 금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전하는 경험과 비전,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소개합니다.
혁신, 도전, 소통, 전문성으로 대한민국 각계 리더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과학, 금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전하는 경험과 비전,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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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이고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는 사회학자' 지난해 10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한 뒤 교육청 직원들은 한결 같은 반응을 보였다. 40년 넘게 대학과 시민사회에서 일해 온 경험으로 사회 약자와 각 층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것이다. 정 교육감의 교육정신은 그의 삶에서도 알 수 있다. 정 교육감은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 후 서울 사당동에서 야학을 하며 중학교 진학을 원하는 여성, 청년 노동자들을 가르쳤다. 그 때부터 한국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됐다. 대학생이던 시절에는 광주 민주화항쟁이 있었고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1982년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고 조교로 일했다. 1991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돼 2003년까지 일했다. 이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40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특히 민주화 연구에 일생을 바치면서 5.18 뿐만 아니라 국가폭력 피해, 동아시아 냉전과 분단체제, 전쟁, 사회적 기
"우리나라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를 개선해야 합니다. 초·중·고에서 교육을 혁신하고 싶어도 학생들은 결국 대학입시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조만간 서울대학교수회, 지방 거점 국립대학, 타 시도교육청 등과 함께 우리나라 입시, 교육문제를 논의하는 3자 대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새 정부에서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교육 현안 중 하나로 대학 입시 구조 개선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학 입시가 바뀌어야 초·중·고 12년간의 교육도 의미있게 변화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궤를 같이 한다. 글로벌 연구 역량이 뛰어난 대학들이 비수도권에서 육성되면 지역 균형발전과 동시에 7세 고시(예비 초등학생 영어학원 레벨테스트) 등 사교육 과열 경쟁도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은 특히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식을 공부해 머릿속에 넣어두면 잊을 염려도 없고 편리합니다. 이 배움이야 말로 개인의 완전한 소득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초대석 인터뷰에서 자신의 교육철학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고 "교육은 시비의 여지가 없는 완전한 투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강소대학으로 자리 잡은 창신대도 이 회장의 이런 의지에 따라인수한 대학이다. 부영그룹은 과거 중앙대, 명지대, 광운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인수를 타진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무산됐지만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 회장은 "주요 대학의 인수는 계속 관심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학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회장의 교육, 배움에 대한 의지는 그의 삶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2004년 동대학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단순 대학에서 주는 명예박사 차원을 넘어 2022년에는 고려대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
"지하철을 타면 경로석(교통약자석)이 있습니다. 노인이 앉으려고 보니까 거기 어떤 학생이 앉아있어요. 이 학생을 보고 '어린 놈이 왜 어른 자리에 앉아있느냐'고 소리 지르면 그건 어른답지 못한 겁니다. 혹시 이 학생이 몸이 불편한 건 아닐까 생각해보는 것이 쉽게 말해 '어른다운 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조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에 공헌하며 기부왕으로 불리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대한노인회의 슬로건 '어른다운 노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양보할 줄 아는 노인을 어른다운 노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자녀 1인당 출산장려금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책으로 주목받은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저출생뿐 아니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65세인 노인연령을 75세로 상향하는 방안이다. 현재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100명당 20명 이상인 '인구 오너스' 시대에 접어들었다. 생산가능인구(만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23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기관장들이 지난 1월3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방문했다. 23개 출연연 기관장이 정기 회의가 아닌 현충원 방문과 같은 공동행사에 참석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 배경엔 김영식 NST 이사장의 의지가 있었다. 김 이사장은 "(원장님들이) 현충원 공동 참배가 참 좋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모든 출연연이 국가 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서 하나의 조직 안에 속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것이 국민이 출연연에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기계공학 석박사를 마친 기계공학자다. 1993년 원자력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전신)에서 연구 생활을 시작해 1994년부터 2020년까지 국립금오공대에서 기계시스템공학을 가르쳤다.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다. 2021년부터 2024년 5월까지 국회 과학기술 강국 포럼 공동위
"과학기술인을 제대로 예우하지 않으면 그대로 뺏깁니다. 최상위 인재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에 미래가 있습니다." 김영식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S급 인재에게 나보다 월급을 더 많이 줘라'고 했는데 이같은 대책이 현 과학기술계에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우수 이공계생은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의대를 선호하고, 연구기관과 기업은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과학기술정책가들은 이런 추세가 5년 안에 심각한 수준까지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다.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세계 각국의 최고급 인재를 빨아들이는 것도 위기를 가속한다. 중국은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 부럽지 않은 수억원대 연봉과 정년 보장, 각종 인센티브 지급으로 세계 0.1%급 과학기술인을 유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을 수상한 물리학자가 지난해 중국으로 적을 옮겼다. 그런데 중국의 R&D(연구·개
빈대인 회장은 BNK금융지주의 '구원투수'로 통한다. 은행장에 취임한 2017년, 지주사 회장에 오른 2023년 모두 BNK금융은 위기상황이었다. 1988년 부산은행으로 입행한 빈 회장은 경영혁신부·인사부 부장과 사상공단지점장 등을 거쳐 2015년 신금융산업본부 부행장에 올랐다. 원예고등학교를 나와 경성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빈 회장은 당시만 해도 부산은행에서 비주류에 속했다. 부산상업고등학교, 부산대학교, 동아대학교 출신들이 은행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던 시절이다. 주류를 쫓지 않았던 빈 회장의 처신은 위기 때 빛을 발했다. 2017년 부산은행장을 겸임하던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이 조기 퇴진하자 빈 회장은 조직내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할 적임자로 인정받아 부산은행장에 올랐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지만 BNK금융은 조직이 흔들리자 다시 그를 소환됐다.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이 2022년 임기를 5개월 남기고 물러나면서다. 빈 회장은 "무사 만루에 투입된 구원투수의 심정이
서울회생법원 회의실 한쪽 벽엔 그동안 서울회생법원에서 근무했던 법관들의 좌우명을 담은 명판이 붙여져 있다. 한 명판엔 "Out-Innovate!"(더 혁신하자)라고 적혀있다. 2017년부터 2년간 서울회생법원에서 수석부장판사로 근무했던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이 붙인 명판이다. 그는 올해초 법원장으로 서울회생법원으로 복귀했다. 친정으로 돌아간 정 법원장은 편안함도 느꼈지만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명판의 글은 '예전의 제가 현재의 저에게 내리는 명령'인 것 같다"고 했다. 정 법원장은 국내 몇 안 되는 도산법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도산법연구회 회장을 맡았다. 법원 내 대표적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재판할 때나 행정 업무를 할 때 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서울북부지법에서 처음 법복을 입은 정 법원장은 국회 파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회
"빚에 억눌려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면 국가적 손해다. 새로운 출발이 목표다. 기업도 살려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새로운 기회를 주자, 그것이 회생 제도다." 국내 도산법 전문가로 꼽히는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은 '모럴해저드' 등 회생 제도의 부작용보다 회생 제도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개인과 기업이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정 법원장은 "회생법원은 실패한 기업이 다시 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 2번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월 서울회생법원장으로 부임한 뒤 판사들과의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5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예방적 자율구조조정'(pre-ARS)제도도 '파산'보다 '회생'에 방점이 찍힌 제도다. '비공개로 진행하는 예방적 구조조정 협의절차'로 요약되는 예방적 자율구조조정은 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순간 발생하는 '낙인 효과'를 최소화한다. 정 법원장은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높게 평가한다. 애플 등 세계
2003년 2월 대구 도시철도 1호선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입은 최악의 현장에 뛰어들어 샅샅이 기록을 남긴 재난전문가가 있다. 당시 경북대 건축학과 초임교수였던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2년여에 걸친 현장밀착형 연구를 통해 철도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2·18 대구 지하철 화재연구 조사보고서'를 펴내며 크게 주목받았다. 홍 이사장은 경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이공학연구과 석박사를 마친 건축공학자다. 지진·해일 등 대형급 재난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일본에서 14년간 연구했다. 비상상황으로 도시 주요 시설이 마비된 상황에서 건축물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일본을 강타한 고베 대지진 현장에 투입돼 관련 연구도 수행했다. 1999년 경북대 건축학부 교수로 취임한 후 대외협력처장, 산학연구처장, 공과대학장 겸 산업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제19대 경북대 총장에 당선됐고 20
"미국은 거대한 자본력을, 중국은 막대한 연구인력을 앞세워 인류가 현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과학기술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데다 자본과 인력 모두 한계점이 명확한 한국이 생존할 길은 결국 '빈틈공략'입니다." 연 1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 R&D(연구·개발)예산을 총괄하며 국가연구과제를 선정하고 관리하는 한국연구재단(이하 연구재단)의 홍원화 이사장은 "한국 R&D의 목표와 지원방향을 재설정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68조3432억원. 우리나라가 연구재단의 전신인 한국과학재단을 설립한 1977년부터 2021년까지 45년간 R&D와 인력양성에 쏟아부은 세금이다. 이 지원금을 통해 전국의 크고 작은 연구실에서 한국형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기술이 나왔다. 산업계가 이를 상용화하며 수천만 일자리가 창출됐다. 몇몇 핵심기술은 재빠르게 해외로 진출해 미국, 일본을 제치고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았고 이와 함께 한국 과학기술의 영향력도 높아졌다. 하지만 AI(인공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2022년 업계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중앙회 회장에 선출됐다. 당시 78개 저축은행으로부터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관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던 관행을 생각하면 당시 업계가 오 회장에 걸었던 기대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권의 이해도가 높은 실천적 전문가였다. 2021년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찍은 저축은행 업계는 2023년 5500억원대 적자를 내며 추락했다. 오 회장은 업계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등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책무를 떠안았다. 오 회장은 금융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규제 개선 등 현안 과제를 외부 시각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했다. 비수도권 저축은행 M&A(인수합병) 관련 규제 완화와 다중채무자 충당금 적립 유예 등 성과를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서민금융의 마지막 보루'라는 저축은행 역할도 잊지 않았다. 오 회장은 중·저 신용자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햇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