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의 경제 갑론을박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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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탄핵정국 속에서도 여야 모두가 국가 미래를 위해 합성생물학 육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뜻을 모은 것이다.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학적 방법으로 생물체를 재설계하는 생명공학의 핵심기술로, 바이오 제조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최첨단 무기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면, 수많은 부품을 조립해 자동차를 만드는 것처럼 유전자, 단백질, 세포 등을 부품화·표준화하여 신약, 신에너지, 식품 등을 만드는 기술이다. 그야말로 '바이오 금맥'으로 통하는 미래 먹거리 핵심기술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연구에 따르면, 합성생물학은 400가지 이상의 잠재적 용도가 있으며, 특히 의료·건강, 농업·식품, 소비재·서비스, 소재·에너지 생산에 획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10년 이내에 반도체 시장규모의 3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는 결과도 많이 나와 있다.
지난주 트럼프는 '관세전쟁'의 핵심 쟁점인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의 세부내용을 발표하면서 관세 부과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 자리에서 트럼프는 "오늘은 미국 역사에 남을 경제적 독립기념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선언했다. 세계화에 따른 무역 자유화로 인해 미국의 제조업 근로자와 농민들이 "50년 이상 착취를 당하며 심각한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한 트럼프는, 관세정책으로 늘어난 세금과 일자리가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고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정책으로 6조 달러(약 8715조 원)에서 7조 달러(약 1경 168조 원)에 이르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세수가 발생할 거라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관세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이 60%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와 과장된 표현까지 동원한 트럼프는 "미국의 황금기가 돌아오고 있다"고
세계적으로 경제학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미국경제학회(AEA)의 2025년 연례총회에서 '합리적 기대에 대한 합리적 태도(Being Rational about Rational Expectations)'라는 주제로 에미 나카무라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왜 세계 최고 석학들의 미래 예측이 계속해서 빗나가는가에 대한 자성이 담긴 내용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금리는 급격히 하락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자 경제 전문가들은 곧 금리가 상승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리는 예상과는 달리 0%에 가까운 수준을 오랜 기간 유지했다. 또한 1980년대 초반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를 급격히 인하해 경제를 안정시키고자 했다. 그때도 학계와 월가는 금리가 곧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금리는 훨씬 더 오랜 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이러한 반복적 오류가 현재의 독특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6%포인트나 대폭 낮춘 1.5%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우리나라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한 '트리플 감소'를 보이며 경기 침체 신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 산업 생산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2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내수가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효과 등으로 물가 상승도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기업들은 트럼프의 새로운 통상 정책, 중국과의 치열한 경합,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AI 중심으로의 급격한 사업 재편 등으로 자칫하면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거란 위기감에 '리밸런싱(Rebalancing)'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리밸런싱은 주로 시장 변화에 따라 투자 자산의 비중을 다시 조정한다
홈플러스가 이달 초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세계 최대의 장난감 회사였던 '토이저러스(Toys"R"us)'가 소환됐다. 홈플러스의 상황이 과거 토이저러스의 사례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장난감 천국'으로 불리며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토이저러스는 2017년 파산했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한때 세계 1600개 매장에서 1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미국 신생아 수의 감소와 아마존의 등장으로 인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로 매출이 급격하게 줄며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경영사정이 악화되고 있던 상황에서 2005년 사모펀드가 75억 달러에 토이저러스를 인수했다. 사모펀드는 인수자금 중 70% 이상을 금융권에서 빌렸다. 돈을 빌려서 회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소위 '차입매수(LBO)'를 한 것이다. 과도한 대출로 이자비용만 연간 수천억 원을 지불해야 했다. 그로 인해 회사 현금흐름의 절반가량이 이자비용에 사용됐다. 그렇게 되다 보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정 분야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방송·연예 등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가짜뉴스의 형태와 수법도 진화되고 있어 구별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쏟아져 나오는 양도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사실 가짜뉴스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내용이 혼재되어 있고, 정확한 진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신념이나 주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거짓인지, 고의성이나 악의성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등 입장에 따라 잣대를 달리 적용할 수도 있다. 가짜뉴스 논란은 메시지의 진실과 허위 여부보다는 대부분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특정 언론사 보도는 무조건 가짜뉴스고, 즐겨 보는 유튜버가 말하면 100% 진짜뉴스인 격이다. 종종 정보가 부족해 검증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통되는
최근 증여세나 상속세는 물론 여러 방면으로 절세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가족법인'에 대한 설립과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가족법인은 별도로 법적으로 존재하는 용어가 아니라, 단지 주주가 가족만으로 구성된 주식회사를 말한다. 주주구성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부 60% 자녀 20%, 혹은 부부 20% 자녀 80%이거나 아예 자녀 100%인 회사도 가능하다. 자녀만으로 구성된 법인을 '자녀법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미성년자인 자녀도 주주로 올릴 수 있다. 법인의 주된 목적은 절세지만, 상속 및 증여와 같은 승계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부분 자녀의 지분율을 높게 한다는 특징이 있다. 가족법인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권이나 회계법인, 법무법인도 패밀리오피스 팀을 만들어 다양한 절세 방법을 자문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족법인을 만드는 이유는 개인과 법인에 적용되는 세율이 다르다는 점을 활용하여 절세를 하자는 것이다. 소득에 따라 개인이 내야 하는 소
새해 인사를 나눈 지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월 말이다. 모래시계의 모래는 처음에는 천천히 떨어지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갑자기 빠르게 떨어진다. 이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흐른다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의 길이가 훌쩍 줄어든 느낌이라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가서 사건, 사고도 많고 추억도 많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쏜살같이 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는 속도가 달라지는 걸까? 19세기에 이런 현상에 대해 고민한 프랑스 철학자가 있었다. 폴 자네(Paul Janet)는 같은 1년이라도 어린이는 길게 느끼고, 성인들은 짧게 느끼는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했다. 5살짜리 아이에게 1년은 인생의 5분의 1이지만, 50살이 된 성인에게 1년은 인생의 5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5살짜리 아이는 50세의 성인에 비해 1년을 길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생에
최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나스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23년 180%, 2024년 382% 오른 주가는 금년에도 2월 17일 현재까지 1달 반 만에 50%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은 금년에 3.7% 올랐다. 2023년 초 20조 원이던 시가총액은 무려 20배 가까이 늘며 392조 원을 기록하여 334조 원의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팔란티어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여, 국가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의사결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수익모델이 거의 없는 생성형 AI 분야의 바람직한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미국 국방부, CIA, FBI 등을 대상으로 국가 안보 차원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전개했다. 그 후 영국 비밀정보국 등 서방국가의 국가기관이나 민간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고객을 늘려 나갔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어느 때보다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큰 '한계기업'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한계기업은 재무구조가 부실해,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이익으로는 빌린 돈의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뜻한다.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해 더 이상 성장을 지속할 수 없는 기업이다. 통상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보다 작은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주식시장에서 퇴출되거나 생존을 위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만 한다. 지난주 공개한 한국경제인협회의 '주요국 상장사의 한계기업 추이 분석'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상장사 중 무려 19.5%(코스닥 23.7%, 코스피 10.9%)가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 2월 10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총 2758개(코스피 849, 코스닥 1787, 코넥스 122)다. 상장기업 중 한계기업이 500개에 달하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언제
지난주 월요일 중국의 작은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새로 선보인 AI모델이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 증시의 AI 테마주가 침몰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딥시크가 최근 출시한 AI모델 '딥시크-R1′은 성능 테스트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오픈AI의 'o1(오원)′을 능가했다. 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기록해 o1(79.2%)을 앞섰고 코딩 테스트에서도 65.9%의 정확도로 o1(63.4%)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R1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단숨에 Chat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주식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생성형 AI 이후 가파르게 우상향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에만 무려 17% 폭락하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약 867조 원)나 증발했다. 이 수치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배트맨(B
애플 다음으로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던 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마지막 보루인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진짜 위기에 처해있다. 기술 경쟁력과 거버넌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외국인들은 작년 하반기에만 18조 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우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고, 금년에도 계속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다. 결국 현재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청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29% 넘게 하락했다. 매출액도 5% 이상 떨어졌다. 이러한 실적은 고스란히 주가에도 반영돼, 작년 8월까지 8만 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10월에 5만 원대로 떨어진 후, 3개월이 지난 1월 20일 현재 5만 3700원을 기록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작년 초 475조 원이던 시가총액은 1월 20일 현재 320조 원으로 155조 원이나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역사상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