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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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안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완독하려는 사람, 미국 메이저리그의 모든 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려는 애호가. 먼 길을 기약 없이 걷고 있는 여행자…. 자기계발 전문가이자 사업가인 크리스 길아보가 신간 ‘쓸모없는 짓의 행복’에서 소개한 ‘인생의 목표’를 찾은 이들이다. 이들의 목표는 세속적 관점에서 쓸모없는 짓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남의 인정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기만 해도 신 나는 일’을 할 때 진정한 자아실현도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적인 초밥 요리의 거장인 일본인 오노 지로는 훌륭한 참치를 찾아낼 때 ‘승리자의 기분’을 만끽한다. 이 장인은 초밥 요리 과정에서 기초적 단계인 재료 선별에서도 행복감을 느낄 만큼 초밥 요리를 사랑했으며 열정을 바쳤다는 얘기다. 저자는 매일 쳇바퀴 도는 것처럼 지루한 일상에서 문득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생각했다. 이런 그가 진정한 행복을 찾아 자신만의 목표로 내건 건
지금 전 세계는 시리아와 IS 문제로 요동치고 있다. 지난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테러 인질극으로 민간인 20여명이 살해됐다. 지난 3일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250명이다.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두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도를 넘는 IS의 테러에 이슬람권 국가들도 종파를 초월해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간 '중동, 불의 여정'의 저자 무함마드 아유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실제 중동 정치 지형에서는 주변부를 차지하는 소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극단주의 세력들에게 입지를 열어주는 국가 실패 및 국가 해체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책은 '아랍의 봄' 이후 중동이 겪고 있는 정치적 변화들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문제 해결의 방향을 모색한다. 중동을 움직이는 다양한 주체들과 그들 간 작용·반작용의
'가만하다'는 '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한 상태'라는 뜻의 형용사다. 신간 '가만한 당신'이 주목한 것은 '가만한' 망자들의 부고다. 저자 최윤필은 인권과 자유, 차별 철폐와 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지만, 국내에까지 그 이름을 널리 알리지 못한 서른다섯 명의 생애를 책에 담았다. 외신 부고 기사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취재와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이 서른다섯 명에 대해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가치, 권리를 쟁취하고자 싸웠던 선구자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우리에게 낯선 이름들이다. 저자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인물들의 부고는 어떻게든 기억되리라 여겨 외면했고, 떠난 자리에 잔물결도 일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을 편파적으로 주목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서른 다섯 명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쏟은 노력에 주목하는 한편 그들이 떠난 뒤 남아있는 숙제도 소개했다. 여성 할례 금지 운동에 나선 간호사 출신 여성 인권 운동가 에푸아 도케누가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군사 용어인 '전략적 인내'는 적군을 응징할 만한 군사력이 있음에도 적의 도발을 못 본 척 인내하는 것을 말한다. 도발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더 이익이 될 때 '전략적 인내'를 하게 된다. 영화제작자이자 '스토리텔링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렉 S. 리드는 신간, '전략적 인내'에서 인내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인내야말로 삶을 살아가는 핵심적 무기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도 전장과 마찬가지로 인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전장에서 적의 도발에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것처럼 인생살이에서도 여러 유혹에 넘어가지 않음으로써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자신이 원한다고 생각하는 어떤 행동이 자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심호흡과 함께 무엇이 정말 자신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그러면서 인내의 미덕을 강조했다.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잔돈 세기, 주택 넓이와 토지 면적 재기, 일식과 월식 날짜 계산하기, 적군의 암호 해독하기…. 인간이 수(數)에 대한 개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일상은 물론 세계사의 중대 현장에 '수'가 함께 했다. 루돌프 타슈너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 교수의 신간 '보통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수학책'이 주목한 것은 이와 같은 수가 지닌 진정한 의미다. 저자는 수란 단순히 숫자를 세는 도구가 아니며, 인간의 성찰이나 합리적인 능력을 담아내는 틀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수학은 곧 논리와도 깊은 관련을 맺게 된다. 수학이 발전한다는 것은 곧 논리가 발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논리가 발달하면서 문명도 발전했다는 얘기다. 역사적으로 수는 권력과 깊은 관련을 맺어 왔다. 고대에 숫자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은 곧 높은 지위에서 다른 이들을 다스리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했다. 또, 수는 전쟁의 무기로도 사용됐다. 이집트의 최고 통치자인 투탕카멘은 나일 강 범람의 수수께끼를 풀어 백성을 다스렸다. 바빌
#55세 도로테아 P. 부인은 30살 모범생 아들을 뒀다. 그는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숙제를 돌봐줬다. 결국 아들은 의과대학에 진학했고 약학 공부까지 했다. 졸업 논문을 쓸 때는 어머니가 일일이 교정을 봐줬고 박사 과정도 수월하게 마쳤다. 아들이 박사학위를 받는 날, 어머니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아들의 이름이 박사 학위 취득자 명단에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아들은 4학기 만에 학업을 중단했다. 무려 8년 동안 부모를 속인 것이다. 어머니는 아들이 정신병 아니면 정신분열증, 성격장애 같다며 치료해달라고 정신과를 찾았다. 어머니의 말처럼 아들은 정신질환이 있는 걸까? 아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머니는 아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아오면 발작하며 분노했다. 아들의 학교 성적을 지나치게 꼼꼼히 점검했고 늘 1등을 하라고 요구했다. 아들이 다른 학생보다 뒤처지는 것을 패배로 여겼다. 그 결과 아들은 시험을 보는 중에 일시적으로 의식을 상실하는, 이
'위계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대화가 아닌 관리자·경영자의 독백에 가깝다. 단순한 서류작성으로 끝난다. 후속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가 드물고 건설적인 논의가 없다.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한다.' 다수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전통적인 인사 평가 시스템 이야기다. 직무 관련 특정 지표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 시스템은 조직 문화의 파괴를 부른다. 평가에 목매다 보니 조직의 전략적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불필요한 업무를 창출한다. 관리자와 직원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들고 평가의 형식이 자유로운 논의를 억압한다. 오히려 성과를 창출하는데 독이 될 뿐이다. IBM, 보잉, 볼보 등 다양한 조직의 컨설팅을 해 온 HR(인사관리) 전문가 팀 베이커는 이제는 전통적인 인사평가 시스템을 과감하게 버리라고 이야기한다. '상명하복'식 군대문화에서 유래된 평가제도는 오히려 직원들을 수동적으로 만들고 이는 곧 조직을 무너뜨리는 요소가 된다. 이러한 제도를 유지하면서 혁신을 주문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지
'최신 기술의 집약체' 스마트폰.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대중화된 이 발명품은 2012년 전 세계에서 10억 대 이상이 팔렸으며, 2020년에는 지구인 3명 중 1명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정보통신기술뿐만 아니라 광고, 미디어, 게임, 관광, 숙박 등 산업 전반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가 도구를 만들면, 다음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캐나다의 문화비평가 마샬 맥루한의 말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기술 혁신이 혁명을 동반한 것은 오늘의 일만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250만 년 전, 인류가 최초의 도구인 조약돌을 사용한 때부터 시작해 신석기시대 농업혁명, 17세기 과학혁명, 18세기 산업혁명, 20세기 컴퓨터 혁명과 정보혁명 등은 모두 새로운 기술과 도구에서 비롯됐다. 미국 역사학자 다니엘 R. 헤드릭은 저서 '테크놀로지'에서 "기술과 도구는 인류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고 문명의 흥망성쇠를 좌우했으며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었다"고
# 베토벤의 여성 편력은 화려하다. 사랑에 목마른 이처럼 끊임없이 연애를 했다. 상대는 그에게 피아노를 배우던 여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길가의 하녀들부터 귀족 부인들까지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베토벤은 끝내 독신으로 생을 마친다. 한 예술가의 작품 세계에 사랑이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고려할 때, 어쩌면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은 그의 파란만장한 연애사를 들여다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떠올릴 때 많은 이들이 글렌 굴드의 연주를 이야기하겠지만, 사실 '골든베르크 변주곡'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음반만 150종이 넘는 곡이다. 하프시코드의 전설 반다 란도프스카나 고음악의 대가 구스타프 레온하르트는 자신만의 색깔로 바흐를 충실히 재현해낸다. 금관 5중주단 '캐나디안 브라스'나 아코디어니스트 스테판 후송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피아노의 타건만으론 표현하지 못하는 독특한 감흥을 안긴다. 클래식 음악은 하나의 거대한 소우주와도 같다. 작곡가가 어떤
음식점 점포를 낸다면 어디가 좋을까? 대부분 통행량이 많은 목 좋은 곳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머지않아 영업난에 시달려야 할지 모른다. 통행량이 곧 매출을 보장하진 않는다. 통행량 보단 실제 가게 앞에 머무는 체류시간이 더 중요하다. 미국 MIT 경영대학원이 가르치는 사고법인 '시스템 다이내믹스'에선 이를 플로(flow)와 스톡(stock)의 차이라 말한다. 플로는 마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처럼 그냥 흘러가버리는 것이고 스톡은 욕조에 있는 물처럼 한 곳에 충분히 쌓인 것을 말한다. 눈에 보이는 플로를 그대로 믿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유럽 최대 컨설팅 회사 롤밴드의 컨설턴트인 히라이 다카시는 직접 MIT 경영대학원 슬론스쿨에서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공부했다. 그는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활용하면 현상 이면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서 '1등 통찰'에서 그 본질을 꿰뚫어 보는 법들을 소개했다. 우선 본질이란 무엇인가.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사물의 본
"삶도 아직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논어 제11편 '선진(先進)') '논어'는 2500년 전 공자와 제자들이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동양철학을 말할 때 가장 핵심으로 여겨지는 책으로, 동양 최고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100년 전만 해도 모든 젊은이가 이 책을 펼쳐놓고 공부를 했지만, 요새는 읽는 사람이 거의 없는 책이기도 하다. 일본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이자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 많은 자기계발서를 출간한 저자, 사이토 다카시가 새 책 '내가 논어에서 얻은 것'을 국내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논어'를 독자들이 좀 더 쉽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이 읽으며 느낀 점들을 풀어놓는다. "논어에서 뽑은 두 가지 키워드에 관해 이야기해보겠다. 바로 '예'와 '인'이다. 이것 말고도 중요한 개념은 많지만, 이 두 가지 덕목을 제대로 이해하면 논어를 읽을 때 크고 중요한 줄기 부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는
‘자발적 매춘부’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 처녀.’ ‘적어도 강제연행이라는 국가폭력이 조선의 위안부에 관해서 행해진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군인과 동지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2013년 발간된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에 담긴 위안부 묘사다. 이 책은 일본에서도 함께 출간됐는데, 출간 후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와세다 저널리즘 대상, 아시아태평양상 특별상 등 일본의 쟁쟁한 학술상을 휩쓸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위안부 할머니 9명에 의해 명예훼손으로 민사상 손해배상과 출판금지, 접근금지가 요청된 상태다. 그 책이 일본에서 호평 속에 날개돋친 듯 팔려나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위안부 문제를 가난과 여성의 구조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풀면서 ‘국가범죄’라는 기존의 인식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선 이가 있다. 조선적 재일조선인 3세 역사학자인 정영환(36)씨다. 그는 최근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 제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