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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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가 무섭게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AI '딥시크'처럼 기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내는 사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떠오른 개념이 바로 '기술 차익거래'다. 이는 어떤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한 시장에서 이미 성공을 거뒀다면, 그걸 그대로 가져와 다른 시장에 맞게 살짝 바꿔서 활용하는 전략을 뜻한다. 새 기술을 만들 필요 없이, 이미 검증된 기술을 새 환경에 맞게 적용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온라인쇼핑몰업체인 이베이를 중국에 맞게 현지화한 알리바바가 대표적인 사례다. 유사한 개념으로 '지식 차익거래'도 있다. 이는 특정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예상치 못한 새로운 시장이나 산업, 제품에 응용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쓰던 기술을 농업에 도입해
대통령선거가 한창이다. 정책과 공약이 후보 선택의 기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주요 후보의 공약을 살펴봤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산업분야 공약에서 AI(인공지능) 등 신산업 집중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 대전환을 통해 AI 3강으로 도약,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집중투자방안 마련, 안정적 R&D예산 확대 및 국가 R&D 지속성 담보, 벤처투자시장 육성으로 글로벌 4대 벤처강국 실현 등을 이행방안으로 제시했다. AI분야 집중투자를 강조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펀드 조성과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회수시장 활성화 등 생태계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AI예산, R&D예산, 모태펀드예산 등 국가예산이 수반되는 공약이 많다.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자유주도 성장'과 AI·에너지 3대강국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투자저해 및 신기술·신산업 규
최근 대한민국 금융정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금융주권을 확보하고 디지털 경제체제를 재편하는 전략적 도구로 주목받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방식과 주체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지금이 방향성을 결정할 골든타임이다. 다행히도 주요 대선 후보들도 이에 주목한다. 이재명 후보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적극 찬성하며 국부유출 방지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빠른 도입과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후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율체계를 만들고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으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방점을 둔다. 이준석 후보는 테라·루나 사태를 언급하며 불법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요구하고 신중한 접근을 주장한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점은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법·제도
미국이나 중국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택시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반자율주행의 위험성을 알리는 문구를 고속도로에서 보면서 맞는 말이긴 한데 한편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의 반자율주행 기술수준이 낮아 시기상조라는 의미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자율주행 택시는 사람,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가 같이 다니는 혼잡한 길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운행하는데 IT 강국이라 자부하는 우리는 이렇게 위험성을 홍보하고 있어 든 생각이다. 사실 자율주행의 위험성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과 사고율을 비교해 상대적인 위험성을 평가하는 것이 공정한 평가인 듯하다. 의료서비스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특히 원격진료는 미래사회에서나 실현될 것이 아니고 필수 의료인프라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환자가 거동을 못하면 보호자는 왕진을 올 수 있는 의사를 찾아서 치료를 받게 했다. 왕진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일본 도쿄도 인근 사이타마현에 있는 현립 고등학교인 가와구치 공업고등학교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콘셉트의 이색 동아리가 있다. 고교 동아리 활동은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난 뒤 모여서 악기를 다룬다든가 미술이나 연극 등 특별한 취미활동을 공유하며 학창생활의 추억을 쌓아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특별한 동아리는 그런 평범한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다. 우선 이 동아리는 방과 후 교복을 벗고 공군 조종사들이나 입을 법한 점프슈트로 갈아입는다. 그것도 동아리 멤버들이 색깔이 다른 총천연색의 점프슈트를 각각 입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데 그 '작업'은 다름 아닌 청소다. 전국 유일의 고등학교 청소동아리인 가와구치 공업고교 청소부(掃除部)는 일반 학생들이 교실이나 복도 등을 빗자루 정도로 청소해도 지워지지 않는 더러운 얼룩, 긁힌 자국 등을 특수기계나 장비를 활용해 깨끗이 지워내는 미션을 수행한다. 이들은 학교 내부뿐만 아니라 인근 슈퍼마켓 주변과 주변 공원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왕성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AI(인공지능)를 통해 5분만에 100페이지 넘는 회사 소개서 검토는 물론 요약까지 완료했다. 그런데 동일한 AI로 동일한 결론을 다른 VC(벤처캐피탈)들도 도출한다면, 누구의 판단이 차별화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현재 VC업계가 직면한 근본적 딜레마를 함축하고 있다. AI는 VC의 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AI 혁신은 업계 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소형화와 다양화를 촉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VC 시장에는 역설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벤처펀드 결성액은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동시에 벤처투자 건수는 오히려 28% 감소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1억 달러(1400억원) 이상 '메가 라운드'가 전체 펀딩의 70%를 점유하는 현상이다. 소수 스타트업이 시장 자금을 독점하
"혼자서 어디까지 가봤니." 서울의 어느 남자고등학교 예술수업 시간에 교사가 던진 질문이다. 그날 나온 가장 멀리 간 학생의 대답은 "엄마 차가 고장 나서 학원까지 혼자 갔다"였다. 놀랍다. 그 학생들의 사회적 면역력은 어느 정도일까. 엄마가 시키는 대로 판검사, 의사가 되면 어떤 판단과 행동을 하게 될까. 면역이란 우리 몸에 침입한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다음에 같은 침입에 대해 저항력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 따르면 유라시아 대륙의 인간은 가축과의 빈번한 접촉으로 인수공통 전염병에 걸려 고생하는 동시에 면역력을 가지게 됐다. 반면 신대륙의 인간은 상대적으로 가축이 희소해서 면역력을 키울 수 없었기에 그들에게 구대륙에서 온 인간들은 세균병기나 다름없었다고 한다. 면역력은 신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적 면역력도 가져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각급 학교에서 부딪치고 다치고 다투고 울면서 면역력을 키워야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가 합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영화산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극장 상영업 1위라는 CGV조차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2위, 3위 업체들의 사정은 더 말할 것도 없다. CGV는 올해 1분기에 310억원의 국내 손실을 기록했고 메가박스는 1분기 적자가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635% 늘었다. 더구나 전반적으로 2019년 최고점 대비 54.32%의 관객밖에 들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평균 매출액은 65.3% 수준이다. 현재의 멀티플렉스 시스템은 코로나19 이전 상황 그대로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에 맞게 재편돼야 했다. 사실 재편은 구조조정을 뜻한다. 이런 점에서 합병안이 나온 것이다. 일단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는 규모에서도 드러날 것이다. 메가박스 극장 수는 115개, 스크린 수는 767개고 롯데시네마는 극장 수 133개, 스크린 수 915개인데 합병하면 극장 수 248개, 스크린 수 1683개로 늘어난다. 이는 CGV
미국의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기업은 이 시대 최고의 이슈메이커다. 가장 급성장한 산업으로 각국에서 시가총액 선두를 달린다. 대학 졸업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일 뿐 아니라 모든 이용자의 시간을 가장 오래 붙잡아두는 미디어이기도 하다. 플랫폼을 법적으로 정의하면 공급자와 수요자 등 복수그룹이 참여해 각 그룹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공정한 거래를 통해 교환하기 위해 구축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플랫폼의 3가지 주요 메커니즘은 데이터화, 상품화, 선택 및 큐레이션이다. 데이터화는 인간 행동의 거의 모든 측면이 데이터로 기록되고 이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고 상품화는 인간 활동, 감정, 아이디어 등 모든 것이 교환 가능한 상품으로 가공된다는 것이다. 선택 및 큐레이션은 다양한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을 돕거나 필터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플랫폼과 국가의 관계는 전통적 국가
최근 우리 경제는 저성장 고착화, 청년실업,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라는 복합위기 속에 놓여 있다. 이처럼 구조적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창업은 단순한 기업활동을 넘어 경제활력 회복, 일자리 창출,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축으로 재조명된다. 그러나 창업의 역사와 정신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묻는다. 과연 우리나라 '최초의 창업가'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단순한 인물 찾기를 넘어선다. 한국에서 창업의 개념은 시대와 조건에 따라 다른 의미로 진화했다. 상업을 천시한 조선시대, 산업화가 본격화한 해방 이후 기술혁신이 경제의 중심이 된 21세기까지 창업은 정치, 경제, 사회구조와 긴밀히 연결됐다. 따라서 '최초의 창업가'는 정해진 단일 인물이 아니라 시대적 창업가정신의 유형을 대표하는 인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조선 후기의 거상 임상옥은 상업이 억압받던 시대에 신분의 벽을 넘어 인삼무역으로 부를 일궜다. 그는 '장사는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상즉인의 철
게임의 법칙이 변했다. 한국을 10대 경제 강국의 위치로 끌어올린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은 한계에 봉착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은 IT 산업 전환기에 기민하게 대처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산업 재편이 시작됐고, 여기에 좁은 국토로 인한 초고속 인터넷망 설치의 용이함,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와 국민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맞물리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가 새로운 산업 질서를 이끄는 지금, 국내 투자 생태계 전반에 '열패감(劣敗感)'이 감돈다. 따라가기도 벅차다는 현실인식이 배경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은 이제 선도하지 않으면 도태되어 버리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게임을 요구한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파운드리 등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소홀하며 전사적 위기를 맞이한 삼성전자의 상황만 봐도 그렇다. 반도체 분야의 명실상부한 1위 기업이 한순간에 경쟁사들의 뒤편으로 저만치
안면에 화상을 입어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이 자신이 평소 어떻게 보이는지 물어왔을 때 어떤 답이 적당할까. 친구일 수도 있는 화상환자에게, 혹은 지인이 아닐지라도 "너의 모습은 그 자체로 보기 힘들다"고 대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이미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데 네 모습이 그저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 적당한 대답이 될까. 이 사례는 얼마 전 친구와 대화하면서 우연히 나온 사고실험에서 빌린 것이다. 이에 대한 내 답은 앞서 얘기한 '아름다워' 유의 미화된 발언이었는데 친구는 단호히 그런 대답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나로선 이 상황 자체에 대한 고민보다 친구의 말이 더 충격적이었다. 친구가 스스로 찾은 적당한 답은 "너는 화상환자의 모습을 갖고 있지만 그 자체로 너다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었다. 뒤이어 친구는 거짓 대답 대신 정직한 답이, 말하는 나와 친구의 관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상황을 단지 모면하기 위해 외모 콤플렉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