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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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이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성공과 확장'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해왔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정부와 공공기관,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탈(VC)에서 다양한 투자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대중도 스타트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 생태계가 양적으로 크게 팽창했다고 해서 그 내실 역시 충분히 다져졌는지는 여전히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몇 해 동안 이어진 고금리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많은 기업이 충격을 겪고 폐업하는 등 시장 전반이 '위기의 시간'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VC는 일정 기간 내에 자금을 회수해야 하므로 재무적 지표와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컸다. 그러다 보니 많은 스타트업이 지금은 '이익과 가치' 중 '이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스타트업과 VC는 왜 존재하는가'는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쉬고 있는 청년이 늘어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창업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우리 경제의 침체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청년들의 취업·창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학은 우리 경제와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세기 후반부터 대학의 역할이 교육·연구 중심에서 기술사업화를 통한 산업 및 경제발전 기여로 확장됐으나 우리나라 대학의 교육 경쟁력은 2010년대 이후 하락세를 보인다. 학생 1인당 고등교육 공교육비는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등록금 동결로 대학의 재정상황이 악화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학 창업육성 사업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BRIDGE 3.0 사업을 통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중심대학사업, 창업선도대학 등을 운영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험실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을 지원한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학 창업기업 수가 증가했으나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의 질적 기여
AI(인공지능) 기술은 데이터를 활용해 패턴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 기술로 발전했다. 인간의 고유 영역인 이미지, 영상, 음성, 텍스트 등 콘텐츠를 AI가 창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AI 기술의 발전은 한편으론 명예훼손, 차별·편향,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다. 이에 생성형 AI 이용자의 안전 및 권리를 보호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월28일 '생성형 AI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이용자 보호를 위한 4대 원칙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6개 실행방식을 제시했다. 4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 중심 원칙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며 인간이 적절히 통제하고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투명성과 설명가능성으로 AI 시스템 이용에 따른 작동원리 및 결과가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이용자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
AI(인공지능)가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기술 특이점'은 레이 커즈와일이 예측한 2045년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 챗GPT(Chat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했고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엄청난 가성비를 보여준 중국 딥시크는 AI 기술 가속화의 단적인 사례다. 이러한 급속한 기술발전은 우리 사회에 혁신적 기회와 함께 심각한 위기와 도전을 제기한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예측되는 미래 이슈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12월 말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보고된 '2024년도 기술영향평가 결과'에선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 AI 기술의 안전성, 신뢰성과 관련된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제안했다. 첫째, AI가 유발하는 사고와 오류에 대한 책임소재 문제다. 자율주행차 사고나 의료AI의 오진과 같은 상황에서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의 문제다. 사후적인 법적 기준 설정에 앞서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중국명 '볜하오 17')이 중국 상하이, 선전, 광저우, 청두 등 7개 도시에서 개봉하면서 한한령 해제의 기대감이 한결 높아졌다. 사실 해외 영화가 중국에서 개봉하려면 광전총국의 꼼꼼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따라서 당국의 용인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이런 점이 한국 영화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도가 변화한 조짐으로 읽힌다. 하지만 영화 '미키 17'은 한국과 관련성이 거의 없는 할리우드 영화다. 연출과 각본만 봉준호 감독이 담당했을 뿐 제작·투자사와 배우들은 미국인이 중심이다. 한국 배우는 단 한 명도 출연하지 않는다. 워너브러더스가 배급한 작품이니 더욱 말할 것도 없이 미국 영화다. 비록 그렇더라도 서방 영화에 참여한 한국 감독의 작품 수입을 허가하면서 화해의 시그널을 보내는 게 아닌가 싶을 수 있다. 한한령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에 한정되진 않는다. 지난 2월 초 중국은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
전 세계가 전례 없는 대전환의 중심에서 위기와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 변화를 촉발한 요인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단연 AI(인공지능)일 것이다. 당분간 기업들은 AI를 조직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채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AI 활용을 위한 적용 과정에서 기존 조직이 갖는 의사결정 과정, 역할 설계 등의 한계가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배경 하에, 최근 빅테크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 AI 활용을 위한 민첩한 학습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으로 변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애초 애자일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는 스타트업들은 AI 활용을 통한 사업화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소비자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는 166개 국가에서 480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휴가 사용과 관련한 직장 내 분쟁이 늘고 있다. 휴가는 사용자가 근로자의 노무수령을 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근로제공 의무면제를 근로자 측의 신청으로 근로자가 획득한 날이다. 휴일과 달리 개별 근로자의 신청이 선행돼야 한다. 이러한 휴가 사용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법령엔 존재하지 않는다. 통상 취업규칙 등에 일반적인 연차휴가 발생일수 등을 정해뒀으나 휴가 사용 사유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경조사휴가나 질병휴가는 명칭에 그 사유를 이미 정해뒀지만 일수가 제한되고 사유증빙을 요청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연차휴가와 다른 성격을 띤다. 근로기준법 제60조 제5항은 사용자는 규정에 따른 휴가를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줘야 하고 그 기간에 대해선 취업규칙 등에서 정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만 규정할 뿐이다. 다만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 휴가를 신청하는 방법에서도 취업규칙 등에 문서로 신청해야 한다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2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다. 세계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AI를 뽐내려는 대기업, 스타트업이 모여 기술잔치를 벌이는 현장이다. 유럽에서 행사를 하다 보니 아프리카와 중동·중국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서 모여 눈에 불을 켜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본인을 포함해 10만명 넘게 모였다. 대부분 양복을 입은 진정성 있는 비즈니스를 하려는 C레벨이다. 무엇인가 "심봤다"를 외치고 싶은 심정으로 애타게 찾는 하나가 있는데 바로 AI였다. 자신들의 장비와 단말에 그리고 서비스에 어떻게 AI를 붙여 고객들은 편리하고 자신들은 돈을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래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비싼 비용을 내고 1주일간 낯선 해외를 다니는 것이다. 아쉽게도 이들에게 제공되는 통신 및 단말, 네트워크 서비스를 포함한 AI 서비스들, 그 핵심 주인공은 우리가 아니다. 대부분 중국 기업이 만들었다. 자신들의 단말에 AI를 붙여
전통적 국력의 기준은 부국강병을 중시하는 '하드파워'(hard power)였다. 하드파워는 강제력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고 변화시키는 힘이며 군사력, 경제력, 영토와 자원 등 물리적 힘을 기반으로 한다. 역사적으로 로마제국, 몽골제국, 오스만제국, 대영제국 등 대제국은 예외 없이 압도적 하드파워를 보유했다. 20세기 후반 세계화, 정보화, 냉전종식, 시민사회의 성장과 함께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세계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군사력, 경제력 외에 문화와 외교적 영향력이 국력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했다. 이것이 미국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가 제시한 '소프트파워'(soft power) 개념이다. 소프트파워란 문화, 가치, 외교 등의 매력을 통해 다른 나라가 자발적으로 따르게 만드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힘이다. 강제, 압박, 물리력 대신 매력과 설득을 통해 상대 국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소프트파워의 핵심은 문화며 할리우드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 K팝 등 문화산업은 소프트파워의 대표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가 뜨거운 화제를 몰고 왔다. 유튜브채널 '핫이슈지'에 올라온 대치동 '제이미'의 엄마 '이소담'씨 이야기다. 영상은 사교육에 몰두하는 학부모의 모습을 과장된 설정과 대사를 통해 풍자한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흥미로운 비틀기에 성공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패러디(parody)는 원래 격식을 갖춘 작품을 그럴듯하게 모방하는 문학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럽다. 이제는 기존의 텍스트 또는 사회현상을 변형하고 과장해 비판적 메시지를 드러내는 표현방식으로 여긴다. 패러디는 유머러스한 내용과 형식으로 사회구조나 특정 계층을 조롱하고 풍자하면서 문제의식을 환기한다. '대치맘'은 강남 대치동을 중심으로 사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는 학부모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대치동은 최고의 학군과 사교육 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가 이곳으로 몰려든다. 이들은 자녀의 학원일정을 철저히 관리하며 엄청난 비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주택가격이 상승한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은 언제든 부동산 가격급등이 일어날 수 있고 이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젊은 세대에게 절망을 줄 수도 있다. 우리는 부동산은 수요억제 정책만으로 가격상승을 멈출 수 없고 주택공급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문제는 주택수요가 몰려 있는 수도권은 부지확보 문제를 고려하면 주택공급을 할 만한 방법이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하는 정도인데 주민들의 이해관계 조정과 여러 문제로 인해 사업기간이 길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필자는 지난해 11월1일 '제도정비가 필요한 지역주택조합'이란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지역주택조합의 문제점과 더불어 상당히 추진된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자금지원 등의 문제를 다뤘다. 그 후 여러 곳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지역주택조합이 오명을 벗고 주택공급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주택법은 지역주택조합의 설립인가를 위해 토지사용권
2018년 어느 날 오전이다. 당시 KDB산업은행 뉴욕지점장으로 근무하던 필자의 사무실 전화벨이 울렸고 수화기 너머로 낯선 미국 중년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전화를 한 분은 미국인 헤드헌터였는데 당시 뉴욕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의 현지법인 한 곳이 법인장을 뽑는다고 적임자 추천을 부탁했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헤드헌터가 초면인 내게 전화해서 적임자 추천을 부탁하는 이유는 내게 관심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정말로 내가 추천해줄 만한 사람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여하튼 연봉수준과 다른 보상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 20~30%의 성과급이 있고 기본연봉은 내가 산업은행에서 받는 연봉의 1.5배 정도였다. 며칠 전 뉴욕에서 만나던 블랙록 직원 한 분이 서울로 출장 와서 미팅을 제안했다. 그분과 약속한 장소로 가는 차에서 문득 2018년 헤드헌터의 전화가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지금 내가 다시 뉴욕지점장으로 발령받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첫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