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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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친화 정책을 통해 미국을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이러한 정책에 대해 시장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벌써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버렸다. 그렇기에 트럼프의 정책 공약을 바탕으로 이제부터 펼쳐질 4년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선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를 비판하며, 보다 자유로운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EC(증권거래위원회)의 강도 높은 규제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산업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바탕으로, 트럼프는 새로운 법적 틀을 마련해 투자 유입과 기술 개발을 장려할 계획이다. 또한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 자산에 포함하여, 미국 달러의 신뢰를 강화하고 금융 시스템 내 안정성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암
17년 가까이 거의 매일 아침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계절의 변화와 해가 바뀜에 따라 공원의 풍경도 꽤 많이 변하였다. 더불어 매일 아침 공원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변하였고, 대부분의 사람은 운동 하여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유난히 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단독으로 뛰는 사람에서 단체로 뛰는 사람까지 다양한데, 단체로 뛰는 사람들은 만날 때는 좁은 산책로에서 달리는 사람들과 부딪힐 위험도 있어서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나는 실제로 세 번쯤 부딪힌 경험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뛰는 것인지 걷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속도와 자세로 뛰기도 하는데 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거나 달림으로써 자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요즘 사람들이 왜 달리나요? 물어보면 딱히 그 계기나 이유를 잘 알기는 어렵지만 코로나로 단체운동의 제한이 있었던 당시에 혼자 달리는 운동이 시작되지 않았나 추측된다.
지난 11월5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승하여 연임 실패 후 재선에 성공한 역대 두 번째 대통령 당선인이 되었다. 1892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 이후 132년 만이다. 또한 공화당이 기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함에 따라 행정부와 의회의 공조로 트럼프 정책의 추진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발간한 브리프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성과와 이번 대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트럼프의 귀환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과학기술 정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과학기술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공 연구개발 투자를 줄이고,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전망한다. 바이든 정책의 후퇴로 인해 글로벌 과학기술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와 과학기술계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민간 중심의 혁신과 규제 완화로 과학적 성과가 상업적
1895년 을미년 10월8일, 주한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의 지휘 아래 일본군 수비대와 낭인들이 경복궁에 난입하여 왕비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 을미왜변이다. 이 천인공노할 만행은 서울주재 각국 외교관들을 통해 본국에 알려졌고 세계는 일본의 야만적 행위를 비난했다. 궁지에 몰린 일본정부는 미우라를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을 히로시마 형무소에 수감하고 재판에 회부했으나 관련자들은 증거불충분으로 전원 무죄판결, 석방됐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1995년 12월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히로시마 상공에 피어오르는 거대한 버섯구름 속에서 숫자가 나타난다. 1945, 1944, 1943, ……1896. 숫자가 멈추자 히로시마 지방법원에 출두한 주범 미우라와 공범들이 일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노래를 부르고 재판부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판결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시작이다. 1895년 을미왜변의 그날, 명성황후의 최후를 지켜 본 어린 궁녀(가상의 인물) 설희가 있었다. 한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말이다. 생물은 변화에 적응하며 진화한다. 사막여우와 북극여우 모습이 다른 것처럼 하나의 종은 유전적 다양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분화된다. 반대로 유전적 다양성이 적으면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진다. 결국 다양성은 변화에 대한 적응과 종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BCG는 2017년 설문조사에서 성별, 경력, 산업배경, 출신국 등 경영진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혁신 수익률이 더 높다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때 편견을 줄이고, 혁신에 다가가는 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업 내외부에는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존재한다. 기업 스스로 혁신이 일어날 수 없는 조직문화를 만들기도 하고, 경쟁사와 규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혁신이 방해받기도 한다. 첫 번째 벽은 '전문가의 함정'이다. 투자업을 하다 보면 전문가들이 모였지만 의외로 성장이 더딘 팀을 종종
지난 8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대 입학생을 지역별 인구 비례로 뽑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출셋길로 통하는 서울대 입학 티켓이 부모 경제력과 거주 지역의 교육 여건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많은 연구가 자녀의 학업 성취나 대학 진학이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관련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융기관 수장이 서울대 입학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반향이 크다. 어떤 사람들은 교육 비전문가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대입 정책의 복잡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간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한국은행이 나섰겠나. 한은은 현행 제도가 가져온 문제와 관련해서 수도권 과밀과 집값 상승에 주목했다. 그러나 명문대 입학을 향한 과열 경쟁은 그밖에도 여러 문제를 낳는다. 망국적 사교육은 초등학생까지 내려갔다. 학생을 극한 경쟁에 몰아넣고 대다수 학생을 패배자로 만든다. 재수·삼수를 넘어 N수까지 청년시절을 허비하게 한다. 무엇보다 저소득층이나 지역 학생들은 정보
소위 단통법이라 약칭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한국에서 법이 만들어지고 나서 폐지하자는 논의는 매우 이례적인데, 이 법을 폐지하자는 논의가 한창이다. 더구나 여야, 정부 모두 단통법 폐지에 찬성하고 있다. 정부는 1월부터 단통법 폐지를 천명했고, 여당은 6월, 야당은 10월에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요즘처럼 정부, 여당과 야당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법폐지를 의기투합한 것도 보기 드문 일이다. 폐지론의 근거는 단통법이 경쟁을 막고 있어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 부담이 가중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단통법 폐지는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다만 단통법 폐지도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폐지 이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단통법은 가입 유형, 구입 시기·장소 등에 따라 보조금 차이가 너무 커서 이용자 간 차별이 발생하고, 빈번한 단말기 교체로 인한 과소비, 자원 낭비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2014년 제정되었다. 어쨌든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선거에서 전체 465석의 과반인 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사실상 자민당 독주 체제를 유지해온 일본 정계가 격랑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을 희석하기 위해 이시바 총리로 '당의 얼굴'까지 바꿨지만 제대로 된 정치 개혁안을 내놓지 못한 게 결정타가 됐으며 그 결과 참패로 이어졌다. 한편 중의원선거와 같은 날 동시에 전국민이 선거권을 갖고 투표하는 제도가 있는데 이름하여 '최고재판소 재판관 국민심사'제도다. 일본인들에게는 익숙한 제도이겠지만 외국인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제도는 최고재판소 재판관(한국 대법원 대법관과 헌법재판소 판사를 합친 존재)들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들 대법관이 적합한 인사인지 아닌지 국민이 직접 평가하는 '국민 심사 제도'로 반대표가 유효표의 과반이면 대법관에서 바로 해임된다. 단 1949년 제도 시행 이래 이 심사로 해임된 대법관은 없
'2024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은 2년 연속 후보를 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빈자리가 커 보였다. 군백기(군대 입대로 인한 공백)의 영향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군백기를 최소화해 온 멤버별 개별 활동은 여전히 한계였다. 물론 방탄소년단만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데 스트레이 키즈의 4연속 '빌보드 200' 1위 기록도 무색했다. 블랙핑크의 활동은 걸그룹이라는 프레임에 여전히 갇힌 셈이다. 그래미 어워즈의 경직성과 K팝의 내부적 역량은 물론 나아가 팬덤의 확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그래미 어워즈는 비영어권 음악에 관해서 관심이 적다. 그나마 관심이 있다면, 히스패닉 언어문화권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음반산업협회(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 IFPI)에서 선호하는 음악 장르는 K팝이다. 세계적인 팬덤으로 막대한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2023년 세븐
필자가 몸담고 있는 앤톡은 아세안(ASEAN)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지난 주에 개최된 2024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가하였다. 이 행사는 싱가포르 통화청이 주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핀테크 전시회로, 약 150개국 700개 기업, 6만명 이상이 참여한다. 기업 국적, 사업 모델, 보유 기술 등 볼거리가 풍성하고, 참여자들은 제한된 기간 동안 사업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해 홍보하며 교류한다. 필자도 현지 고객과 제휴 기관을 발굴하기 위해 '맨 땅에 헤딩하는' 자세로 참가를 결정했다. 시시각각 전시 부스로 몰려드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상대로 당사 금융 빅데이터 AI(인공지능) 기술력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했다. 현지 사업화와 판로 개척이라는 일차원적 목적에 초점을 둔 첫 글로벌 도전이지만, 무수히 많은 잠재고객, 투자기관, 파트너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러한 글로벌 이벤트가 훌륭한 마케팅 창구임은 분명하나 이 외에도 다양한 전략적 효용성
해외 2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중간 관리자로의 승진을 회피하는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한국일보 2024년 10월 30일자 보도). 기사에 따르면 영국의 Z세대 회사원들 중 52%가 '중간 관리자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보상은 낮다'는 이유로 승진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승진 회피 문화가 해외 일부 세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한국의 MZ세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승진을 원하지 않는 자들이 더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 주된 이유 역시 '책임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러워서'라고 한다. 의도적 언보싱이 개인적 차원의 소심한 저항이라면, 노동조합이 집단적 힘을 이용해 승진을 거부할 권리를 요구한 사실도 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024년 단체협약의 교섭 중 과장급으로 진급할 때 임금 체계가 바뀌고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며 근로자의 승진거부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가요?"라는 말을 나의 학생시절,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처음으로 미국에 갔을 때 미국인 교수가 나에게 물은 이야기였다. 그때부터 대한민국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이 나오고, 일본을 언급하면서 참으로 오래 걸렸고 서글펐던 기억이다. 내 나라를 설명하는데 다른 나라의 위치를 돌아 돌아 위, 아래, 옆의 단어까지 붙여가면서 어디에 박혀있는지 알려주어야 했다. 그런 때가 있었다는 것을 요즘 세대는 몰라도 된다. 왜냐하면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 우리에게 보릿고개 이야기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온 지인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나 '파친코' 등의 작품, 그리고 그 외 한국문학 작품들이 영국의 서점에 펼쳐진 것을 보고 너무도 가슴 뿌듯했다고 했다. 그것도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이었음에도 그런 전경이 펼쳐진 것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한국의 문학이 광폭행진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어 보였다. 그렇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