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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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이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관련 논의도 진행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각국 규제기관의 고민이 깊어진다. 기존 의료기기 인허가 프레임워크가 생성형 인공지능엔 그대로 적용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FDA는 최근까지도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기기에 대해선 공식적인 움직임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FDA는 관련 고민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최근 FDA가 내놓은 요약보고서를 통해 관련 방향성과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이 내용은 국내 관련기업과 규제당국에도 유용한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FDA가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에 대해 먼저 강조한 것은 '리스크 기반 접근법'이다. 이는 이미 미국과 한국 등 여러 국가의 규제기관에서 의료기기 여부를 판단하고 의료기기 등급을 매기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원칙이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의 특성 때문에 여러
R&D(연구·개발)예산 삭감에 따른 기술혁신 중단 위기, 초기기업 투자 보릿고개 심화, 중국 직구 앱(애플리케이션)의 습격과 티메프 사태로 촉발된 이커머스 규제, 더 깐깐해진 IPO(기업공개) 심사, 신산업과 직역단체의 갈등. 벤처·스타트업업계가 뽑은 2024년 이슈 중 '톱10'에 오른 내용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업계 전문가 및 AI(인공지능)데이터 분석,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2024년 벤처업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이 중 7개가 벤처·스타트업에 부정적인 이슈였다. 연말에는 창업자에 대한 투자사의 과도한 연대보증 논란이 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해당 창업자는 투자 원금과 연 15% 이자에 대한 반환요구 소송을 당했고 자택도 가압류됐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계약 과정에서 창업자의 36%가 '연대책임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합리한 투자계약 및 관행을 경험한 사례도 다수 나왔다. 창업자들은 과도한 이자율,
이 시대에 상상조차 어려웠던 비상계엄으로 인한 국가적 혼란은 모든 영역에 피해를 끼쳤다. 경제분야에 미친 영향은 심대해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 환율을 기록하는가 하면 정부조차 내년 성장률을 1%대로 예상할 정도다. 탄핵소추안 의결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하나 위기는 진행형이다. 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속되는 '투자혹한기'에 치명적인 정치적 리스크가 더해져 엎친 데 덮친 모양이다. 그나마 글로벌 대비 투자감소가 적었고 문화적인 국가브랜드가 상승하는 중이어서 글로벌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던 때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최근 열린 우리나라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은 무사히 개최됐으나 해외 연사와 참석자들의 입국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이처럼 경제는 국가를 떠나 존재할 수 없고 정치적 상황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우리 경제가 국가 주도의 경제발전 단계를 넘어 민간 주도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한다는 것은 국가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국가와
지난주 태양전지와 이차전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한 대학의 교수진 앞에서 원자력의 효익과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전망에 대한 강의를 했다. 첨단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의 대가가 속한 이 교수진이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며 필자를 부른 것도 뜻밖이었지만 강의 후 이어진 토론에서 연구자끼리는 합리성을 추구하는 동일한 속성을 공유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토론의 결론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적절히 포함하는 합리적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단가는 킬로와트시(㎾h)당 208원으로 추정된다. 추정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전력시장에서 결정된 태양광 정산단가는 정확한 수치가 있지만 재생에너지 보조금 단가는 재생에너지별로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전이 매년 발행하는 한국전력통계에서 RPS 이행비용으로 표시된 재생에너지 보조금은 2023년의 경우 2조9375억원이었다. 이를 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과 이행비율로 계산한 재생에너지 총공급량 604억㎾h로 나누면 보
부쩍 오른 환율이 한국 경제의 위기를 상징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글로벌 경기침체, 수출둔화, 고금리 등으로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조업은 중국 경기부진으로, 내수는 소비위축과 물가상승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부동산 불안과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한 상황에서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윤석열발 비상계엄은 경제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해결이 복잡한 국가경제 문제와 달리 한국 블록체인산업 위기의 원인은 의외로 단순하다. 글로벌 표준에서 일관성 있게 벗어난 산업정책. 위기의 원인이 분명하기에 늦지만 않았다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블록체인산업의 시계는 2017년 12월에 멈춰 있다. 당시 정부는 '가상자산 관련 긴급대책'을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단속하고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보유와 투자를 금지하며 은행이 실명계좌를 관리하도록 했다. 이 시기에 정해진 '금융자본과 가상자산의 분리' 기조는 놀랍게도 7년이 지난 지금도 유지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유명 작가와 화가가 썼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스케줄러를 사고 있다. 1년 내내 가방에, 때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새 수첩을 들이는 의식을 3만원에 치르는 셈이다. 여느 기술 낙관론자 답지 않게, 나는 구글 캘린더가 아닌 이 수첩에 모든 일정을 적는다. 그리고 12월 말이 되면, 이 수첩을 넘겨보며 올해는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알아보려고 숫자를 센다. 올해는 50건의 평일 점심 약속이 있었다. 공휴일을 제외한 249일 가운데 겨우 20%만 외부에서 점심 약속을 잡았다는 것에 약간 반성하게 되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살았다. 저녁 약속은 70건이었다. 장기 출장과 휴가, 교육 기간들을 제외하면 적어도 한 주에 두 번씩은 저녁 밥을 외부에서 먹은 셈이다. 체중 증가분의 이유를 알 것 같다. 서른 개의 행사와 간담회에 참여했고, 스물 네 편의 외부 공개
우리의 몸과 정신은 매우 긴밀히 연결돼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예를 들면 무서운 생각이 들면 소름이 돋고, 신맛이 강한 레몬을 한입 베어 문다고 생각하면 입에는 침이 고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밥 먹을 때는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마음이 몸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생각했다. 의학적으로도 불편한 상황에서 밥을 먹을 먹으면 소화효소도 안 나오고 위장도 리듬도 떨어진다. 따라서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역으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이다. 이런 평범한 진리를 실험으로 증명한 과학자가 바로 이반 파블로프다. 최근 그가 불쌍한 개를 실험용으로 너무 많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그의 학문적 업적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도 많다.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1924년 파블로프의 실험실에는 큰 홍수가 생겨 많은 개들이 익사했다. 당시 살아남은 개들은 홍수에 대한 충격과 공포로 밥을 잘 먹으려 하지 않았고, 소리·빛 등 밥을 먹을 때 준 자극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독자적 무기체계 획득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속해서 서방에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으나, 29개월이 지난 올해 8월에야 첫 전투기를 인도받을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는 막대한 국방예산을 투자하여 K9 자주포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무기체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사례들은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독자적 무기체계가 절실하며, 이를 위한 연구개발과 양산 기반이 꼭 필요함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는 50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 다수의 무기체계를 개발해 해외에서 도입한 무기체계를 대체해 왔다. 1970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창설된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소총조차 개발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오늘날 적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도입한 미국산 호크 미사일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천궁으로 대체되었으며, 탄도미사일
1892년 12월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차이콥스키 작곡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막이 올랐다. 역사적인 그 초연 이래 호두까기 인형은 전 세계에서 송년공연으로 사랑받고 있다.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에서도 독자적인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이 매년 무대에 오른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발레단과 뉴욕시티 발레단, 영국 런던의 로열 오페라하우스와 잉글리쉬 내셔널 오페라,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오페라극장, 도쿄 발레단, 파리 오페라 발레단, 그 외 거의 모든 주요 국가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매년 공연한다. 한국에서도 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연말 공연으로 전석 매진되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국립발레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유니버설 발레단이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하고 있다. 전자는 볼쇼이 발레단 버전으로, 후자는 마린스키 발레단 버전으로 매년 무대에 올린다. 한국적인 송년공연은 없을까. 있다. '마당놀이'가 있다. 마당놀이는 1981년 MBC
주변에 나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국운이 다한 게 아니냐는 섬뜩한 말도 들린다. 경제 위기, 정치 갈등, 특히 미래 한국을 전망할 때 징조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우선 경제가 힘들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1991년 7.3%였다가 계속 낮아져 이젠 1%대까지 내려왔다.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해져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처럼 될 수 있다고 한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한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도 예전 같지 않다.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이 중국, 대만 같은 경쟁국과 힘겹게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 미국 시장 진출도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감소와 국토의 불균형 발전은 다시 발목을 잡을 것이다. 10년 후면 초등학교 입학생이 절반으로 줄고, 20년 후면 일할 수 있는 사람 천만 명이 사라진다. 뉴욕타임스에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칼럼까지 실렸다. 경제
난데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한국 경제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상계엄 사태 전부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주요국 증시와 달리 한국 증시는 나홀로 역주행하고 있어 '우는데 뺨 맞은 격'이 됐다. 주요 40개국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보다 더 하락한 곳은 러시아(-18.4%) 뿐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뉴욕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트럼프 랠리(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비상계엄 사태 전부터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트럼프 랠리에서 한국만 소외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경제가 이미 저성장의 늪에 빠져든데다 트럼프 2기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한국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의 관세를,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도 관세를 올
최근 일부 공무원이 우리나라 플랫폼엔 혁신이 없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그러나 국내 플랫폼산업은 지난 몇 년간 급속히 성장하며 우리 일상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됐다. 네이버, 카카오톡, 쿠팡, 배달의민족 등 서비스는 편리함과 효율성을 제공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변화를 가져왔다. 국내 플랫폼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데이터 분석, AI(인공지능), 그리고 이용자 경험 개선에 힘쓰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플랫폼에 혁신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혁신(Innovation)은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 서비스 또는 프로세스를 창출하고 구현해 기존 방식이나 시장을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정리된다. 오스트리아 재정장관 출신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1930년대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된 후 혁신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다. 그는 혁신을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경제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요소로 봤다. 그의 혁신이론은 경제순환과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창업가의 역할을 강조한다. 슘페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