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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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프랑스에서 발명된 영화는 곧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필름이 움직이는 대상을 찍고 이를 스크린에 비추자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후 세계 영화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인식은 두 지역이 사뭇 달랐다. 유럽은 영화를 예술로 봤다. 작가가 작품을 쓰듯 필름으로 영화를 찍는 일도 예술창작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문학작품을 써내는 시인이나 소설가처럼 영화감독을 '작가'로 여겼다. 카메라가 곧 만년필과 같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화는 감독 혼자 만들 수 없다. 그러나 예술로서 최종 선택의 결정권은 감독에게 주어졌다. 이른바 '작가주의'가 성행했다. 미국은 영화를 산업으로 봤다. 영화는 아이스크림처럼 순간적인 즐거움을 위한 상품이라고 생각했다. 예술미학이나 정신은 중요하지 않았다. 자동차를 만들 듯 분업시스템이 도입됐다. 감독은 연출만 맡고 미술, 조명, 녹음도 담당자가 알아서 처리했다. 편집 역시 전문가가 맡았다. 쿠팡플레이가 OTT드라마 '안나'를 이주영
메타버스는 디지털 전환기의 변화를 읽는 시대적 키워드다.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융합세계를 의미한다. 물리공간과 사이버공간이 연결되는 신개념의 시공간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과 재택시간이 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커졌다. 대중서가 서점에 쏟아졌고 대중강연도 많아졌다. 이런 관심은 시장에도 반영돼 메타버스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요즘 글로벌 불황과 주식시장이 침체한 탓이기도 하지만 메타버스 관련주는 더더욱 맥을 못 춘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 조금은 시들한 듯한 느낌이다. 메타버스는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혁신기술일까, 아니면 반짝 주목받고 오래 못 갈 일시적 현상일까. 2021년 3월10일 메타버스 게임기업 로블록스는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해 단숨에 가장 핫한 관심주로 떠올랐다. 로블록스는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메타버스 대장주로 등극했다. 코로나19가 닥친
꿈은 인류가 이룬 위대한 업적의 출발점이다. 20세기 인류는 인터스텔라(성간 우주) 탐험을 꿈꿨다. 1977년 9월5일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를 쏘아올렸다. 35년의 우주 항해로 2012년 헬리오스피어(태양권)를 벗어나 성간 우주에 진입했다. 인류는 마침내 성간 우주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플라스마 파동'을 확인했다. 긴 기다림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인터스텔라 탐험을 가능하게 한 힘은 꿈을 중심에 둔 미국 문화였다. 150년 전, 영국을 추월한 미국 개척자들은 더 큰 꿈을 좇아 기회의 땅 서부로 나아갔다. 100년 전,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고 최강 국가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바꿀 만한 기발한 생각에 도전하는 룬샷을 마다하지 않았다. 50년 전,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문샷으로 우주 시대를 열었다. 21세기, 그들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며 가상세계로 지평을 넓혔다. 꿈꾸는 미국 문화는 인재를 블랙홀처럼 끌어들여 G1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었음이 틀림없다. 60년 전, 변변한 자원
'시장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적합한 사람이 없다.' 최근 기업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IT투자는 전년에 비해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적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기업들의 IT투자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 다만 IT인력 부족현상은 기업들이 IT 지출을 늘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마다 IT인력 부족사태에 직면한 데다 고급 IT인력들의 몸값이 오르다 보니 IT서비스와 SW 지출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이는 IT인력 부족사태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문제가 비단 어제오늘 이슈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인력부족 현상은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디지털 서비스를 공급하는 테크기업들은 인력부족으로 제때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못한 경우가 있는 데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수요기업 역시 마찬가지
지난 4일 정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제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개최해 전남 개조전기차특구 지정안 등 규제자유특구 3곳을 신규로 지정했다. 전남 개조전기차특구에서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무게증가에 따른 주행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주행 안전성 관련 법령상 기준이 없어 신기술을 활용하는데 애로를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 개조전기차특구에서 전기차 개조를 허용하면서 기준을 제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을 단위로 지역과 기업이 직면한 신사업 관련 덩어리 규제를 패키지로 완화해 주는 제도로 특정 지역 전체에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예외다. 또한 규제자유특구는 신기술을 규제 없이 산업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규제 신속확인, 임시허가, 실증특례라는 규제혁신 3종 세트를 내용으로 한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했다는 점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 융합, 금융위원회의 금융혁신과
글로벌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 관련 글로벌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5조달러(약 6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메타버스 신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투자하고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신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메타버스특별법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과연 메타버스 신산업의 최전방에서 역투 중인 스타트업들이 마주한 현실은 어떠할까.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승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메타버스 분야의 선도기업들조차 메타버스 콘셉트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4~5년이 더 필요하므로 정책방향은 산업 진흥의 장애물을 해소하고 제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메타버스 생태계가 구성되기 전부터 규제논의가 이뤄진다. 실제로 메타버스 서비스의 상당수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심사 규제에 적용될 우려가 있다. 게임등급심사는 2004년 아케이드게임 '바다이야기' 사태로 심각한 중독성과 도박 등 사회적 문제가 불거져나오면서 생긴 규제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은 2020년 8월 시행됐다. 인체세포 등을 활용해 손상된 조직과 장기를 재생하는 인체기능 복원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이를 규제할 법안이 없었던 것이 시행의 이유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도입한 제도이기도 하다. 첨단재생의료는 살아있는 세포 등을 사람에게 이식해 손상된 인체조직을 대체하거나 재생해 질병을 치료하는 차세대 의료기술이다.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살아 있는 세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의약품 대비 작용기전이 복잡하고 기존 실험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가 어렵고 기존 치료법과 다른 사용형태를 가지기 때문에 별도 관리 및 규제의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된다. 첨생법 이전에는 재생의료의 특수성을 반영한 법규정이 미비했다. 규제부재의 반사적 효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각종 치료법이 쓰였고 해외원정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희귀난치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직업에 대한 인식조사 통계를 보면 MZ세대들은 워라벨과 연봉을 직업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그렇다면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맞추고 만족스러운 연봉도 보장하는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워라벨과 연봉의 적절한 기준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굴지의 대기업은 공채 보다는 경력직 위주로 선발한다. 연금제도가 잘 되어 있는 공무원 또한 점차적으로 '철밥통(안정적인 직장)' 개념이 무너져 가고 있다. 전문직은 점점 더 문이 좁아지는 추세다. 쉽게 말해 직업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직업군의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혜택 또한 점차 감소하고 있다. 반면 스타트업은 작년 한해동안 14만개 이상이 설립됐을 정도로 직업군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스타트업, 특히 초기 기업의 경우 워라벨을 추구하지 못하는 것이 숙명적인 일이라는 점이다. 스타트업은 창업자의 도전정신(Entrepreneur)을 기반으로 기존의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최근 국내 상장 헬스케어업체들의 무상증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업의 노력으로 볼 수 있지만 근래 헬스케어업체 무상증자 횟수를 보면 지난해 총 36건, 올해 7월까지 13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무상증자 비율이 100% 이상인 경우가 무려 85%에 달해 금융시장에서 논란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무상증자의 의미와 목적을 살펴보고 발행 기업과 투자자 관점에서의 유의점에 대해 짚어보려 한다. 증자(增資)란 회계상 기업이 자본금을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 방식은 크게 유상(有償)증자와 무상(無償)증자로 나눌 수 있다. 유상증자란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새로 발행해 기존 주주(구주매출)나 신규 주주(신주매출)에게 자금을 받고 주식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주주에게 받은 자금으로 회사는 주식 발행액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게 된다. 반면 무상증자는 증자를 하되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말 그대로' 무상으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2019년 당시 15세의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병역면제의 혜택을 받게 됐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비록 국내에서 열리는 음악경연대회였지만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병역혜택이 주어진다. 물론 이런 콩쿠르가 있는지 알고 있는 국민은 많지 않고 세계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더군다나 국내대회인데 병역혜택까지 있는 줄은 아는 사람만 안다. 임윤찬이 반클라이번콩쿠르대회에서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라지만 이 대회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의 연주가 색다르다지만 그는 음악을 창작하는 이가 아니라 연주하는 실연자다. 그가 실연하는 음악이 색다르다고 하지만 청취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국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공표하는 사람은 없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왠지 그러한 지적을 하면 문화적 소양도 없고 무식한 인사로 취급당할 듯싶다.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볼 때 방탄소년단(BTS)을 포함한 K팝 가수들이 하는 일은
도쿄의 하네다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동북방향으로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야마가타현의 쇼나이 지방은 예로부터 일본 유수의 쌀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 전체적으로 넓고 아름다운 논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런데 이 드넓은 논바닥 한가운데 멋진 2층짜리 목조 호텔이 들어서 있어 눈길을 끈다. 쇼나이공항과 JR 스루오카역에서 가까운 이곳은 2018년에 오픈한 'SHONAI HOTEL SUIDEN TERRASSE'(쇼나이호텔 스이덴 테라스)'다. 일반적으로 유명한 호텔들은 해변에 위치해 오션뷰를 자랑하며 비싼 요금을 받고 있지만 이 쇼나이호텔은 테라스가 '(물이 차 있는)논 뷰'인 방이 대부분인 매우 이색적 장소다. 놀라운 것은 이 호텔을 설계한 사람이 그동안 상업시설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고 코로나 시국에도 연간 방문객이 5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넘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 특이한 것은 이 호텔을 세우고 운영하는 곳은 '야마가타 디자인'이라는 회사
새 정부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 원인을 두고 여당 내 불협화음부터 인사 논란까지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들 핵심에서는 벗어난 듯싶다. 여당의 문제라면 국민의 힘 지지율이 대통령보다 낮아야 하는데 조사 결과는 반대다. 장관급 인사는 거의 마무리되었는데 지지율 하락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듯하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 국정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개혁 어젠다는 잘 보이지 않는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 또한 뭔가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각 부처가 대통령 보고를 하고 있지만 이런 흐름을 바꿀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은 점점 더 불안하다. 그 중심에는 책임장관제가 있다. 청와대 정부라 불릴 정도로 지나치게 대통령실에 집중되었던 정책기능의 정상화는 꼭 필요하다. 헌법에서도 장관은 부처의 장이기 이전에 국정운영을 논의하는 국무위원이다. 하지만 책임장관제가 지금 정부 상황과 맞지 않아 정책조정과 개혁동력을 약화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반도체 인력육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