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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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반영구화장·타투·두피문신 등)의 잔흔을 지우는 '레이저 기기', 피부 잔털을 깎는 '수술용 메스', 시술 전 바르는 '마취크림'… 의료인의 손에만 쥐어져야 할 이런 도구가 의료인도 아닌 '문신 시술자'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 믿어질까. 이미 SNS는 이런 도구를 활용해 불법 의료행위를 자행하는 일부 문신 시술자들의 광고판으로 변질한 지 오래다. 인스타그램에선 '잔흔 제거'란 키워드만 5만4000개가 넘고, '잔흔 제거 수강'(5000여 개), '잔흔 제거 레이저'(500여 개) 게시글도 줄을 잇는다. 피부과 병·의원이 아닌, 문신샵의 홍보 게시글이 대다수다. 심지어 레이저로 문신 잔흔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원데이 레이저 교육'의 수강료는 무려 80만원에 달한다.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온 미용 목적의 의료기기를 불법 개조한 것들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눈썹에 색소를 넣는 여느 반영구화장 시술을 넘어, 눈썹 부위에 인조눈썹을 심고, 피부
"일론이 실수했다. 트럼프가 이길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니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만큼이나 괴짜로 알려진 부친 에롤 머스크는 냉정했다. 장남 일론과 사이가 나쁘긴 하지만, 아들이 미워서라기보다는 79세 노인이 느낀 세상의 섭리다.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가시 돋친 설전이 계속되지만, 트럼프의 승리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트럼프가 머스크를 향해 "미쳤다"고 말한 지난 5일 테슬라 주가는 14% 넘게 빠졌다. 권력은 돈으로부터 피어난다. 미 대선이 대표적이다...
"세금으로 집값 잡지 않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을 시사해왔다.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공약을 사실상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우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주택 공급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 규제보다 지속적인 주택 공급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추구하는 게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으로 점쳐진다. 지난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 연이어 문제가 됐던 '주택 부족' 문제를 세금 등 수요 억제보다 공급 확대로 풀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사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부동산 이슈는 이례적으로 뒤로 밀려나 있었다. 과거 정권 교체 시기와 달리 대선 기간 중 어느 후보도 부동산 정책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심판론'으로 불릴 정도로 유권자들의 반감을 크게 샀던 경험이 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문재인·윤석열 정부와 모두 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금융소비자 보호정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공약엔 금융감독체계 개편, GA(법인대리점) 책임강화, 금융분쟁 결정 구속력 확대, 원리금 상환부담 경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정책은 명확한 당위성을 지녀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 다만 소비자 보호에만 방점이 찍히면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현장에서 제기된다. 가장 크게 우려하는 곳은 카드업계다. 문재인정부 시절 반복된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이미 업계 수익구조는 크게 약화했다. 카드사들은 줄어든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과 현금...
과거제는 중국 한나라 때 시행된 찰거(察擧)제도를 기원으로 한다. 이후 수나라와 당나라를 거쳐 송나라 때 정착됐고 명나라, 청나라까지 이어졌다. 왕조는 교체돼도 과거제는 지속됐다. 그만큼 귀족세력을 견제하고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효과적인 제도였다. 과거제의 사례처럼 좋은 정책은 시대가 바뀌어도 계승되고 발전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국가 운영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지난 정부가 중점 추진한 정책 중 없애기에는 아까운 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하 밸류업)'이다. 밸류업은 자본시장 체질을 개선해 투자자 신뢰를...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도 대규모의 사이버 공격.' 5년 전 시스템이나 네트워크 등 IT(정보기술)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미국 솔라윈즈의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인 미국 연방정부 등 1만8000여곳에서 대규모 정보유출이 발생했다. 러시아 배후 해커가 솔라윈즈의 소프트웨어를 감염시키고 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연방정부 등이 대거 감염된 사건이다. 2017년엔 미국 3대 소비자 신용평가사 에퀴팩스(Equifax)에서 1억4800만명에 이르는 개인정보가 털렸다.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이의 이름, 주소, 사회보장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미 잘 알려진 취약점에 대한 패치를 적용하지 않고 암호화 조치도 미흡했으며 기존 공격을 장기간 탐지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두 사건 모두 역대급 규모의 공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미국 내에서 해법은 다소 달랐다. 솔라윈즈 사태를 계기로 미국에선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보안모델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됐다. 네
2021년 1월 '게임스톱'(GME)이라는 주식이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다. 오프라인 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 주식을 헤지펀드가 공매도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반대로 주가를 끌어올려 맞선 사건이다. 빌린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공매도는 전망이 어두운 종목으로 수익을 낼 때 쓰인다. 온라인 기반 구독서비스로 게임 산업의 중심이 옮겨가는 상황에서 게임스톱이 공매도의 대상이 되는 것은 그리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인터넷 게시판 포털서비스 '레딧'의 서브 레딧(게시판)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WSB)에서 시작된 개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로 게임스톱 주가는 한때 500달러를 돌파했다. 하루에도 100달러를 넘나드는 주가 변동이 이어졌다. 주가가 급등하면 해당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는 쪽은 큰 손해를 본다. 결국 공매도를 주도했던 헤지펀드 '멜빈 캐피탈'은 파산에 이르렀고, 게임스톱 사건은 개인이 기관을 이긴 사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석 달간 하버드 대학교를 '쥐잡듯' 잡고 있다. 행정 서류 압박으로 시작해 기부·보조금 끊기, 학생 전수조사 요구에 이어 유학생 전원 퇴출 카드까지 꺼냈다. 하버드 흔들기에 국토부, 교육부, 보건부 등 유관 부처가 총동원됐다. 트럼프 입장에선 나름의 이유와 근거가 있다. 그는 하버드의 채용 및 입학제도가 위헌적이라고 본다. 2023년 미 대법원이 비(非)백인계를 우대하는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는데 하버드가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육부 장관은 "하버드 교수 채용을 살펴보면 유색인종과 여성, 논바이너리(제3의 성)라 주장하는 사람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당초 "급진적인 좌파로부터 (하버드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배경이다. 이렇게 좌파에게 캠퍼스를 장악당한 하버드가 '친테러, 반유대주의' 구호를 방치하고 있다는 시선이다. 일각에선 하버드 원죄설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자본시장 공약이 쏟아졌다. '코스피 지수 5000' '박스피(박스권+코스피지수) 탈출' 등 내세운 목표는 다소 다르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국내 기업의 가치를 높이자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낸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대선공약집을 통해 먹튀, 시세조종 근절,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 지배주주 사익편취 행위 근절, 수급여건 개선 및 유동성 확충 등의 주식시장 관련 공약을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앞서 이같은 정책을 통해 ...
'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해 AI 3강으로 도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AI 전 주기에 걸친 집중 투자와 생태계 조성으로 3대 강국 도약'(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21대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공약을 통해 집중 육성을 약속한 산업은 인공지능(AI)이다. 예산확보, 인재양성, 규제혁신 등 AI 산업 육성을 위한 각론도 비슷하다. 한국이 글로벌 AI 패권 각축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하면 AI 산업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크게 뒤처졌기에 두 후보의 이 같은...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블링크는 2017년부터 전세계 스타트업 환경을 분석해 글로벌스타트업생태계지수(GSEI)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크런치베이스, 스태티스타 등과 함께 100개국 이상 1000여개 도시를 조사한다. 118개국 1473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올해 대한민국은 전체 20위, 아시아태평양 5위를 기록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같은 순위다. 미국·영국·이스라엘이 부동의 1~3위다. 아태 지역에선 싱가포르(4위) 호주(12위) 중국(13위) 일본(18위)이 한국을 앞섰다. 일본은 지난해 한국에 밀렸다가 올해 역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도시별 순위다. 서울은 지난해 21위에서 한 계단 올라 1473개 도시 중 20위를 기록했다. 서울이 톱20에 포함된 건 처음이다. 대전은 366위, 부산은 393위다. 대구(691위), 광주(700위)는 각각 전년 대비 200% 안팎의
뜬금없는 곳에서 유명 드라마의 대사가 떠올랐다. 색깔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이의 콤플렉스를 자극하며 내뱉었던 말, "넌 모르잖아, 알록달록한 세상".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선거 벽보를 보면서다. 파란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선거철을 맞아 각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후보들의 공약집을 보고 있자면 '알록달록한 세상'이 잘 보이질 않는다. 정당들이 내세운 색깔만큼 다채로운 이념이나 철학의 시각차를 읽어내기엔 역부족이다. 부실한 공약, 갈등과 반목만 두드러지는 게 이번 대선의 현주소다.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다.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이 국민들과 맺는 계약이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의 청사진을, 사회적으로는 시대정신을,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의 지향점 역할을 하는 게 공약이다. 하지만 후보들의 공약과 토론에는 청사진과 시대정신, 지향점이 잘 보이질 않는다. 공약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 탓인지, 공약 가계부에 대한 우려조차 나오지 않는다. 각 후보는 쓸 돈만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