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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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선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높다. 현재 부동산시장 주변 여건은 녹록지 않다. 대출규제로 주택 구입 자금 확보가 어려워졌고 지난해 시행된 ‘11·3 부동산대책’의 여파로 침체된 분양시장의 분위기도 좀처럼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선 때문에 4월엔 분양물량마저 크게 줄었다. 이달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지난해 4월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국민적 관심이 대선에 쏠린 데다 대선 직전 징검다리 연휴까지 끼어 애초부터 ‘분양 흥행’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대선후보들의 부동산정책이 시장 활성화보다 규제에 방점이 찍히면서 건설·부동산업계의 우려가 크다. 지금도 불안한 부동산시장이 더 악화할 수 있어서다. 유력 후보들은 보유세 강화를 비롯해 박근혜정부보다 한층 강화한 가계빚 대책과 서민 주거정책을 강조한다. 특히 전세와 월세 상승폭을 일정수준 이하로 묶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시 세입자 권한을 강화하
“김흥국 회장의 태도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를 게 하나도 없어요. 시스템이 있는데 왜 그것에 의지하지 않고 제멋대로 판단하고 결정하죠? 개인적으로 협회 소속이라는 게 너무 부끄러워서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한가수협회 A이사의 말이다. 소위 ‘김흥국 탄핵’이라는 용어를 떠올릴 만큼 최근 대한가수협회 분위기는 살벌하다. 김흥국 협회장과 대척점에 서 있는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이사회 18명 중 사무총장, 감사위원 등이 포함된 15명)는 김 회장이 “법도 모르고 의사소통도 안 되고 남 탓만 하는” 무능과 독단의 화신이라며 그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사회는 협회 소속가수들이 12명, 김 회장이 나머지 6명의 이사를 뽑는 구조다. 그런데 최근 비대위 구성에 김 회장 측근 이사 3명이 김 회장에게 등을 돌렸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김 회장의 태도’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수많은 갈등 중에서도 가장 큰 갈등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강행된 ‘희망콘서트’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준정부 기관에서 2년간 계약직으로 일한 김영희씨(가명·28세)는 정규직 채용을 기대했지만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지금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이젠 나이가 걸림돌이 돼 취업이 어렵다는 게 김 씨의 하소연이다. 최근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채용계획을 물어봤지만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곳은 없었다. 대부분 3~4년차 경력직원을 구한다고 했다. 취업 삼수생은 중소기업도 취업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 중소기업의 턱없이 낮은 연봉 수준도 문제다. 중소기업의 평균연봉은 3672만원. 평균을 하회하는 2000만원대의 연봉을 제시하는 곳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3000만~40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청년들은 중소기업에 취업해도 부채를 갚기 어렵다. 국세청에 따르면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들은 전년도 연소득이 1856만원을 초과할 경우 의무상환으로 자동 전환된다. 연소득이 2000만원인 경우엔 연 36만원, 3000만원인 경우 연
'춘래불사춘'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한 탓에 '봄이 왔지만 봄은 아닌 것' 같은 요즘 날씨에 딱 맞는 말이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의 4대 미녀로 꼽히는 '왕소군'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그는 전한(前漢)시대 '원제'의 후궁이었는데 북방의 맹주 '흉노'와의 화친을 위해 공주 대신 흉노의 왕에게 시집을 갔다. 원제는 당초 어전에 올라온 초상화를 보고 가장 미모가 떨어지는 후궁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이때 왕소군이 선택된 것. 궁정화가인 모용수가 자신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은 '왕소군'을 추녀 중에 추녀로 묘사한 게 화근이 됐다. 원제는 뒤늦게 '왕소군'의 미모를 보고 후회하며 모용수의 목을 쳤지만 시집가는 길을 막지는 못했다. 이를 두고 당나라의 시인 '동방규'가 흉노의 땅인 북쪽에서 고향을 그리워했을 '왕소군'의 심정을 표현한 게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이란 시구(詩句)다. "오랑캐(흉노)의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는 뜻이다. 최근 재계 분
어느 땅에든 그루터기만 남았는데도 새싹을 올리고 있는 나무를 봤다면, 주변을 둘러볼 일이다. 아마 이 녀석과 공동체를 이룬 ‘친구나무’가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이다. 이건 실화다. 어떤 산림기사가 너도밤나무 보호 구역에서 이상한 돌을 봤다. 돌 같지 않게 휜 데다 가운데가 비어 있었다. 이끼를 들추니 나무껍질이 나왔다. 밑을 파보니 초록색 층이 나왔다. 그건 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나무의 그루터기였다. 가지와 줄기를 잃은 나무는 대개 죽는다. 광합성을 못하니까. 이 나무는 어찌 살았을까. 이웃 너도밤나무들이 뿌리로 양분을 전해준 덕분이다. 너도밤나무든, 참나무든 거의 모든 종류의 나무는 한 숲에서 오래 같이 살면 ‘우정’이 생긴다. 줄기가 잘려나가거나 아직 어려서 약한 ‘친구나무’가 있으면 이들은 뿌리로 영양을 전한다. 잎이나 가지는 친구나무가 없는 쪽으로 더 무성히 뻗친다. 친구나무한테 갈 햇빛을 자기가 뺏을까봐. 독일 휨멜조합의 산림경영지도원이 쓴 '나무수업'이란 책에 나온 얘
"우린 아직 가까이도 가지 않았다(We are not even close)" 지난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질 프랫 TRI(토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 CEO가 '자율주행'을 두고 한 말이다. 지금 우리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0~5단계 분류에서 SCC(스마트크루즈컨트롤)가 가능한 1단계에 머물러 있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부품·전자·IT업체까지 꿈꾸는 '완전 자율주행'은 목적지 주차까지 완벽하게 자동차 스스로 해내는 '5단계 자율주행'을 뜻한다. 이렇듯 자율주행은 '시장 형성기'이고, 아직 우리가 개척할 것들은 많아 보인다. 하지만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에다 구글,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IT업체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덤벼들고 있어서 경쟁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로 굳어진 '스마트폰 시장'이 열릴 때만 해도 이렇게 경쟁자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자율주행 시대에 현대기아차는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가져야 할까. 올해 C
“한남대로에 횡단 보도가 없는 이유를 아나?” 최근 들은 가장 충격적이고 흥미로운 얘기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유럽순방 중 간담회를 갖고 “지금 우리가 얼마나 전제적 국가 사회에 살고 있는지 아느냐”고 물으며 “일례로 단국대 앞 한남동 쪽에는 횡단 보도가 하나도 없다. 청와대(대통령)가 유사시 논스톱으로 갈 수 있도록 말이다. 서울의 여러 도로교통 상황이 청와대 때문에 무너지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한남대로는 가장 걷기 불편한 곳 중 한 곳이다. 이태원에서 한남동으로 나와 한남대로를 따라 걷다 옛 단국대 쪽으로 길을 건너가려면 멀찍이 돌아가거나 육교를 이용해야 한다. 한남오거리 쪽으로 걸어와서야 고가 밑으로 길을 건널 수 있는 횡단 보도가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를 비롯한 교통 약자들에겐 매우 불편한 환경이다. 이 모든 이유가 청와대 때문이라니 놀랄 노자다. 지금이 과거 전제군주나 독재 시절과 무엇이 다른 가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행히 서울시에 문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잠실 땅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고 싶어 했다. 임원들 대부분이 공사비가 비싸 수익성이 떨어지는 초고층 개발사업에 반대했지만 신 총괄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차라리 주상복합 타운으로 만들어 단번에 수익을 챙기자는 제안에는 크게 역정을 냈다. "내가 돈을 더 벌어서 무엇하겠나. 언제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고궁만 보여줄 것인가." 지상 123층, 높이 555m. 3일 공식 개장한 세계 5번째이자 아시아 3번째 고층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은 이렇게 시작됐다. 사업 추진 과정은 쉽지 않았다. 부지 매입부터 개장까지 꼬박 30년이 걸렸다. 롯데그룹은 1987년 시유지였던 롯데월드타워 부지를 매입했다. 1990년대 중반 초고층 개발사업 계획을 세웠지만 성남 서울공항 항공기 이착륙 문제 등에 발목이 잡혀 허가를 받는데 20년 넘게 걸렸다.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 것은 2010년이 끝날 무렵이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된 사업비는 4조원, 연인원은 5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기준서도 나오기 전에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건 시험지도 안 받고 문제 푸는 격 아닙니까?" 최근 보험업계의 공통 화두 중 하나는 이름조차 낯설고 어려운 IFRS17이다. 2021년부터 국내 모든 보험사가 IFRS17 기준서에 따라 보험부채(준비금)를 기존의 원가평가 대신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 그깟 회계기준 하나 바뀌는 게 무슨 큰일이냐고 할 수 있지만 IFRS17의 후폭풍은 예상보다 어마어마할 수 있다.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되면 보험사의 부채가 늘어나고 부채 증가분만큼 자본은 감소하기 때문에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추가로 쌓아야 할 자본이 수십조원에 달하다 보니 'IFRS17이 시행되면 망하는 보험사가 생길 것'이란 말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보험사들은 그간 마치 치르기 싫은 시험 준비를 미루듯 IFRS17과 관련한 준비를 미뤄왔다. 하지만 오는 5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기준서를 확정하기로 하면서 드디어
최근 월급명세서를 보면서 화가 치밀었다. 세금과 함께 빠져나가는 국민연금 납입금을 보면 풍요한 노후보단 불안함이 엄습해서다. 경제기자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행태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니 분노가 차오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일종의 미필적 직업병이다. 일단 기금운용본부를 총괄하는 사령탑 인사에 번번이 실망했다. 2013년말 하나금융그룹에서 퇴임해 사실상 1년 이상의 취업공백이 있던 홍완선씨를 본부장에 앉혔을 때가 대표적이다. 나중에 그가 정권의 실세이자 아직도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최경환 국회의원의 고교 절친이었다는 걸 알고 씁쓸했다. 소란이 잦아들고 2015년 말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뜬금없이 산하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하향(?) 임명됐다. 두 달 넘게 공석이던 기금운용본부장 자리에는 이듬해 2월 강면욱 메리츠자산운용 전 고문이 선택됐다. 십수 명의 쟁쟁한 지원자가 나섰다는데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잘 알지 못하는, 역시나 2년 공백이 있던 인물이 들어섰다. 다시 따져보니 그는
중견 자산운용사 대표인 A씨는 투자한 기업의 오너와 만날 기회가 있을 때면 사무실을 찾아간다. 펀드매니저로 잔뼈가 굵은 A씨는 직원 표정이나 사무실 분위기를 둘러보기도 하지만 오너 책상에 놓인 모니터를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이 있다. 모니터에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켜있으면 적신호로 받아들인다. 더구나 HTS에 자사의 주식 차트가 띄워져 있으면 다음날 출근 즉시 주식을 내다 팔기로 결심한다고 한다. "주가란 자연스레 기업 실적을 따라가는 것인데, 사장이 책상에 앉아 주가부터 신경 쓰면 그 기업은 망가지기 마련"이란 게 A씨 철학이다. 일견 타당한 측면도 하지만 확대해석이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유사한 사례는 많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펀드매니저 역시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해당 기업의 오너나 CEO(최고경영자)를 만난다. 그는 식사를 하면서 마치 취조하듯 사장이 요즘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캐묻는다.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골프에 지나치게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자녀와 관계
#더문캠(문재인캠프) 기자단 버스운행 안내입니다. 한국스마트버스 31인승 비용 일일 3만원, 앱으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후보공개 일정에 맞춰 최대한 마크맨(전담 기자)분들과 상의해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환경은 변한다. 5년마다 돌아오는 대선 풍경도 마찬가지다. 조기 대선은 ‘장미 대선’으로 불리게 한 계절부터 다르다. 추위에 벌벌 떨며 선거 운동을 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선거 기간이 단축된 것도 선거 캠프의 고민을 깊게 한다. 사전 선거 운동 기간, 기간 중 가능한 것 등을 따지느라 머리가 아프다. 빼놓을 수 없는 고민거리가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이다. 이번 대선은 김영란법 시행 후 치러지는 첫 선거다. ‘선거법’ 하나로도 골치가 아픈데 ‘김영란법’까지 ‘이중’ ‘삼중’ 신경써야 한다. ‘e버스 앱’ 시스템은 더문캠이 내놓은 고민의 산물이다. 하루 3만원을 내고 일정을 소화한다. 후보 일정을 따라다니는 ‘마크맨’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면 문제될 수 있기 때문에 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