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총 2,306 건
대통령 집무실 책상을 차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 최근 공개된 미국 주간지 타임의 최신호 표지는 합성된 사진을 썼는데, 이는 미국 정치 상황을 반영한 풍자에 가깝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영토(가자지구, 그린란드 등)로 전 세계 혼을 쏙 빼놓는 동안 머스크는 '사실상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행정부뿐 아니라 사법부, 입법부까지 뒤흔들었다. 머스크는 국제개발처(USAID)를 비롯해 교육부 등 연방정부를 표적으로 삼고 구조조정하면서 인사관리국(OPM)을 활용했다. 210만명이 넘는 공무원에 대한 기록이 머스크 손에 넘어갔다. 인력 다음 타깃은 돈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자신의 재무부 중앙 지불 시스템 접근 권한을 받았다.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접근 제한 명령으로 이를 막아섰지만 일시적이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사실상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권한을 행사하는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 법원이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20여일이 지났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46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많은 개수였고, 이후로도 서명을 쉬지 않는다. 입도 바쁘다. 미리 준비한 발언에 즉흥 답변까지, 전세계 언론이 그의 발언을 '속보'로 타전한다. 여기에 SNS(소셜미디어)를 더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은 하루에 많게는 수십 개 글, 사진, 영상을 올리거나 퍼 나른다. 이런 그에게 미국인 과반은 박수를 보낸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CBS뉴스-유거브 여론조사(미국인 2175명 표본조사, 오차범위 ±2.5%p) 결과,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했다. 집권 1기 직후였던 2017년 2월 같은 조사 대비 지지율은 9%포인트 올랐다. 심지어 다수가 트럼프를 "강하고(tough) 힘이 넘친다(energetic)"고 묘사했다. 8년 전에는 "변덕스럽고(Temperamental) 정신없다(Distracted)"는 평가가 많았다
서울의 대표 고가 아파트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은 고급주택이 아니다. 한남더힐·장학파르크한남 등 한남동 일대는 삼성·LG·GS·신세계·고려아연·아모레퍼시픽 등 재벌가 2·3세들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당 아파트도 고급주택이 아닌 일반주택이다. 장동건·고소영 부부 등 한 집 건너 유명인들이 사는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도 그냥 일반주택일 뿐이다. 대개 100억~200억원을 훌쩍 넘지만, 대부분 고급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해당 아파트들은 현행 조세체계상 고급주택 기준을 아주 조금씩 벗어나게 설계됐다....
취임 후 첫 정상회담 대상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중동에 불을 질렀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하겠다"는 발언으로 중동이 발칵 뒤집힌 것. 반발이 커지자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영구적으로 소유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짧지 않을 가자 재건 기간 중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지를 옮겨 살 곳이 필요하고 그 험난한 작업을 미국이 나서서 해주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누구의 돈으로 대체 누가 가자지구를 재개발한단 말인가. 트럼프는 가자지구 주변국들이 재정착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으나 그게 정확히 누군지, 구체적으로 얼마를 지원할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200만에 달하는 가자주민이 최소 10~15년 이상 걸릴 재건 기간에 붙일 땅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재개발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는 한가. 트럼프가 던진 한 마디 제안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주변국인 이집트 외무부와 요르단 왕실은 일
보험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건강보험은 보통 10~20년 동안 납입, 80세·100세 또는 죽을 때까지 보장받는다. 보험사가 돈이 없으면 고객이 필요할 때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환급해줄 수 없기 때문에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은 중요하다.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00%면 보험 가입자가 동시에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보험사가 모두 지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100%만 유지해도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는다. 법적으로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 100%를 충족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자본건전성 관리를 위...
반도체 개념은 20세기 초반 전기가 어떤 때는 흐르다가 때때로 끊기는 실리콘 같은 원소의 특성이 연구되면서 형성됐다. 이같은 특성으로 정교한 신호 변화를 잡아낼 수 있어 레이더 성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1947년 트랜지스터 발명을 반도체 혁명의 시작으로 본다. 이후 집적회로(IC)의 탄생과 마이크로프로세서 시대를 경험하고 AI(인공지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반도체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AI는 대중들에게 인식된지 오래되지 않았다. 현대적 AI의 개념은 이른바 '생...
설 연휴기간에 중국 AI(인공지능) 기업 딥시크(DeepSeek)가 ICT(정보통신기술)업계는 물론이고 투자업계까지 뒤흔들었다. 80억원(약 557만6000달러)에 불과한 적은 비용으로 괜찮은 성능의 AI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은 그간 왕성하게 자금을 빨아들인 AI업계에 비효율이 끼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까지 이어졌다. 동시에 딥시크의 '저비용·고효율' AI에 대한 의혹도 곳곳에서 제기됐다. 딥시크가 다른 AI모델의 답변을 자사 모델의 학습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오픈AI 등 기존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무단 침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및 AI산업에 특화된 연구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는 최근 딥시크의 총 서버 설비투자가 16억달러(약 2조3300억원), 해당 설비운영 비용이 9억4400만달러(약 1조3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기존 빅테크들의 AI모델보다 저렴할 수는 있어도 딥시크가 주장하는 것만큼 터무니없이 적은 비용만 소요됐을 리 없다
"환율이 올라가면 좋은 산업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바이오는 기대할 만합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 대표들은 환율 이야기에 싫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대놓고 좋아하진 못하더라도 긍정적 효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때 사기꾼 오명을 썼던 K-바이오가 어느새 달러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자 상품으로 거듭났단 의미다. 지난해 의약품 중심의 국내 바이오헬스(생명건강) 수출액은 151억달러(약 22조원)로 전년 대비 13.1% 늘었다. 실제 국내 바이오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
"지금 정치 구조에선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서로 더 잘하려고 경쟁할 필요가 없어요."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하고 탄핵 정국이 시작된 이후 주목받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묻자 한 헌법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정치인과 정당은 4년마다, 5년마다 전쟁을 치른다. 4년짜리 총선에서 승리하면 입법부를, 5년짜리 대선에서 승리하면 행정부를 점령한다. 승부엔 많은 표차가 필요 없고 과반 득표 역시 필수적이지 않다. 단 한 표 또는 단 한 석이라도 경쟁자보다 많이 차지하는 쪽이 다음 선거가 올 때까지 입법 주도권 또는 대권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방식이다. 1위가 아니면 모두 무의미한 '죽은 표'가 된다. '승자독식' 승부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 지금처럼 양당제 정치구조가 공고한 상황이라면 상대 진영의 실책은 자기 진영의 이득이 된다. 각 정당이 애써 잘하려 들지 않고 상대 진영을 깎아내리는 데
2017년 2월,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대권주자로 꼽히던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시기였다. "만약 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 부총리의 직함이 어떻게 변경되나"라는 질문에 유 전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무대행, 그리고 제 직함(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까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당혹스러워하던 유 전 부총리의 얼굴이 기억난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사(史)의 불행이 반복된 시기에 리더십의 불확실성까지 겹친 탓이다. 하지만 2017년에는 부총리를 겸임하는 기재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일까진 일어나지 않았다. 2024년 12월,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맡았다. 비상계엄만 아니었다면 부총리 취임 1주년 엿새를 앞뒀을 최 권한대행에게 대통령과 국무총리에 기재부 장관 역할까지 주어졌다. '최상목의 시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캠페인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에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내고 이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FCP(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도 지난 해에 이어 KT&G에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하며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주총 시즌이 가까워질 수록 주주제안에 공개적으로 나서는 펀드가 늘어날 전망이다. 행동주의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 기업경영 효율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금호석유화학 전남 여수공장의 협력업체인 뉴월드켐은 화학 원재료를 가공해 고무산화방지제 등 화학첨가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화학공정을 가동하는게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이를 관리할 능숙한 기술자들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만60세 정년을 앞둔 경력 30년 이상의 직원 2명을 재고용했다. 이들은 신입 직원 교육을 비롯해 회사에 반드시 필요한 안전관리 업무 등을 챙기고 있다. 회사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였다. 재고용된 직원들도 지속적인 수입이 생겨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퇴직자들을 '계속고용'하면서 근로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