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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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拔刀)는 꽤 날카로웠다. 올초 정부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상장기업 저평가) 해소를 위해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하 밸류업)'을 꺼내들었을때만 해도 그 기세가 매서웠다. 아직 초반이지만 평가는 좋은 편이다. 1월 2400대에 머물렀던 코스피 지수는 밸류업 정책 도입 방향 공개만으로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7월에는 2896.43까지 지수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와 함께 AI(인공지능) 및 반도체주의 호재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를 이끌며 랠리를 주도한 점도 밸류업 바람에 날개를 다는 역할을 했다. 코스피 지수 3000선 재탈환이 머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 국내증시의 흐름이 급격히 악화됐다. 코스피 지수는 8월 초 장중 2400선이 깨졌고, 반등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2500대 중반을 근근히 지키는 중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밸류업 프로그램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밸류업은
한국 인터넷 공간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구글뿐 아니라 한국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40% 이상이 구글을 포함한 3개 회사에 쏠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0~12월 석 달간 주요 사업자의 일평균 트래픽(통신망 내 데이터 전송량)이 국내 인터넷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구글의 비중은 30.55%로 전년(28.57%) 대비 약 2%포인트 커졌다.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5%에서 6.94%로 1.5%포인트 확대됐고 메타(옛 페이스북) 비중 역시 4.34%에서 5.06%로 상승했다. 이들 3사의 국내 트래픽 비중 합계는 42.55%에 이른다. 전년(38.36%) 대비 4%포인트 커진 수준이다. 이는 네이버(4위, 2.87%) 쿠팡(5위, 1.30%) 카카오(6위, 1.06%) 등 사업자의 트래픽 비중을 더한 규모(5.23%)의 8배에 달한다. 2020년 첫 조사가 진행된 후 매년 구글·넷플릭스·메타가 1~3위를, 네
바이오 업계에서 대규모 유상증자(유증) '폭탄'이 줄줄이 터지고 있다.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주주 대상 유증이 잇따르면서 바이오 투자자의 시름이 깊다. 일각에선 바이오 기업의 유증 릴레이가 바이오에 대한 자본시장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현재 이오플로우와 펩트론, 에스티큐브 등이 대규모 주주 대상 유증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약 757억원, 이오플로우는 약 832억원, 펩트론은 약 12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주주 대상으로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대부분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납입일 기준) HLB생명과학도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732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증을 실시했다. 물론 당장 이익을 내기 어려운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필수적이다. 유증을 결정한 각 기업의 속내도 저마다 다를 수 있다.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24세 청년 정치인의 학교폭력 징계 이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인 이예찬 영등포구의회 의원이 2018년 고3 시절 동급생의 아버지를 모욕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같은 반 학우 A씨의 아버지의 직업이 현역 검사라는 점을 들어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후보로 선거에 나가는 것처럼 허위 공보물을 만들고 "부패검사"와 같은 비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사건을 조사한 휘문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이 의원에게 학급 교체와 △출석정지 10일 △서면사과 △사회봉사 40시간 △특별교육 15시간 이수 등 중징계를 의결했다. 6년 전 사건이지만 A씨 측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 측은 "학폭 사실을 인정해 강제전학 바로 아래 단계 징계를 받았음에도 학생회장 출신인 이 의원은 학교 추천으로 대학에 진학했고 구의원 공천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예찬 의원에게 연락하자 A4용지 5장짜리 소명자료를 보내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지인의 증언 구체적 기록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다"고 운을 뗀 소명자료는 "물리적·지속적·집단적 폭력 및 욕설사용이 없었음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쓰여 있었다.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 중 상당수는 안전, 특히 화재를 우려해왔다.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혹은 주차 중 모종의 이유로 전기차에 불이 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이를 크게 증폭시켰다. 사고 이후 전기차는 친환경차가 아니라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민폐 덩어리'가 됐다. 정부는 그동안 보조금을 지급해가며 전기차 보급에 앞장섰다. 그러나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책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에야 설익은 대책이 갑자기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이유다. 충전량을 제한하고 지하주차장에는 주차를 못하게 하는 등 자동차 제조사와 전기차 소유주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마저 대책으로 나오고 있다. 통계를 따져보면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걱정이 지나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비전기차에 비해 30% 낮다. 자동차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지난해 기준 비전기차는 1.86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하려면 부동산이나 예금에 치중된 가계 자산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내는 게 중요하죠. 개미(개인투자자)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한 답이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고 업계와 전문가,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2월 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집으로 해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번에야말로 해결될 것이란 희망에 가까운 전망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8월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최근 한달간(7월30일~8월30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했고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각각 3.3%, 5% 씩 떨어졌다. "밸류업 효과는 반짝이었다"는 토로가 나올 법 하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도나 투자 열기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증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입니다" 리튬 가격 하락을 두고 최근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 전반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탓에 그렇지 않아도 업황이 부진한데 리튬 가격 하락까지 겹쳐 실적 둔화 속도가 더 가파르다는 하소연이다. 2022년 11월만 해도 kg당 11만원에 육박한 리튬은 전기차 시대의 입구에서 '하얀석유'로 통했다. 그런 리튬이 이제 1만원대 까지 폭락했다. 리튬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고,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다. 리튬 가격 폭락이 밸류체인 전반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우선 양극재 업계. 양극재 생산 기업이 배터리사에 양극재를 판매하는 가격은 판매 시점의 리튬 가격과 연동된다. 그런데 양극재사가 리튬을 매입하는 시점과 양극재를 판매하는 시점 간에는 2~3개월 시차가 있다. 지금처럼 리튬 가격이 우하향하면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최악이 상황이 발생한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애쉬튼 커처, 제시카 알바, 이제훈, 최시원. 모두 미국 헐리우드나 한국 연예계를 흔드는 톱 배우 겸 유명인(셀러브리티)이다. 또다른 공통점은 초기기업에 투자한 엔젤 투자자란 사실이다. 배우들의 엔젤투자는 '엔젤' 용어의 유래와 묘하게 겹친다. 1920년대 미국.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많은 오페라가 만들어졌다. 작품성은 좋은데 투자를 못받아 무대에 올리지 못하는 작품도 있었다. 당시 이름없는 부자들이 일부 작품을 후원했다. 공연을 살리고 배우, 스태프의 생계도 지켰다. 연출자들은 이런 후원자가 고마운 나머지 "천사"라고 불렀다. 이처럼 100여년 전 탄생한 '엔젤'은 곧 헐리우드로 퍼졌다. 영화업계에도 비슷한 투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엔젤'이 지금의 의미를 얻은 곳은 1960년대 실리콘밸리다. 당시 IT(정보통신) 산업이 성장하면서 수많은 기업이 태어났다. 경
기획재정부의 여름은 항상 뜨겁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시작으로 세법개정안, 예산안까지 굵직굵직한 정책스케줄이 매년 반복된다. 올해는 역동경제 로드맵과 소상공인 대책, 부동산 대책까지 더해졌다. 거시·미시정책, 세법, 예산 등 우리 경제정책의 축약판이 두 달 사이에 쏟아졌다. 이들 경제정책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일까. 한계는 무엇이었을까. 두 달의 시간을 곱씹어 본다. 세법개정안은 '역동적 성장과 민생 안정 지원'을 내세웠다. 예산안의 정책목표는 '민생안정, 역동경제로 서민·중산층 시대 구현'이다. 교집합은 민생안정과 역동경제다. 최근 경제정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다. 민생안정이 정부의 책무라면, 역동경제는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민생안정은 불변의 정책목표다. 건국절 논란 탓에 자주 회자되는 헌법 전문에는 '안으로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한다'는 내용이 있다. 민생안정으로 요약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민생(民生)이라는 한자어가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로, 인간 두뇌의 학습 방식을 흉내낸 '딥러닝'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딥러닝은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개념을 정립하고 발전시켰다. 오늘날 캐나다가 세계적인 AI 허브로 부상한 건 제프리 힌트 교수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코로나(COVID)19 대유행을 거치며 세계는 백신을 만든 제약사들의 대성공을 지켜봤다. 성공의 중심엔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 한 때 시가총액 200조 원을 넘긴 모더나가 있다. 이 회사는 MIT(매사추세츠공대) 로버트 랭거 교수와 하버드 의과대학 데릭 로시 교수, 케네스 치엔 박사가 공동창업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을 바꾸는 파급력 있는 과학기술 성과는 대기업이 아닌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대학은 노벨상을 배출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응용연구 역량과 함께 체계적인 기술이전·사업화 기반으로 세계적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미국 대통령의 대다수는 '승산 없는 대통령(No win presidency)' 문제에 시달렸다. " 저명한 행정학 권위자인 폴 C. 라이트 뉴욕대 교수는 미국의 초대 조지 워싱턴부터 닉슨 카터에 이르기까지 39명의 대통령을 분석한 저서 '대통령학'에서 이렇게 단언했다. 라이트 교수에 따르면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영향력과 효율성을 모두 갖춰야 하지만 이를 임기 내내 유지할 수 없다. 임기 초반 영향력이 높을 때는 전문성이나 정보력 등이 부족해 정책 집행의 효율성이 낮다.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효율성은 증대되지만 영향력은 약해진다. 대통령이 실패하는 이유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의 영향력과 효율성이 교차하는 시점(골든크로스)은 대략 재선 1년차로 본다. 5년 단임제인 한국의 경우 집권 3년차를 교차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자신이 구상하고 이루고자 하는 국정과제를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행할 최적의 시점인 셈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승산 있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작금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은 심히 곤궁하다.
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로 역대 최다 기록을 재달성하며 종합 8위를 이뤄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가 올림픽을 앞두고 내놓은 '금메달 5개, 종합 15위 이내' 목표는 어떻게 나온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5단계 예측에 따른 과학적 데이터였다"고 해명했다. 구기 종목 대부분이 예선 탈락했고 선수단 역량이 최근 하향세였다는 것이다. 반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몇달 전부터 체육회의 금메달 5개 예측에 동의할 수 없다며 최소 8개 이상을 공언했고, 개막식 직후엔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11개 이상도 가능하리라고 봤다. 결과적으로 유 장관의 '촉이 체육회의 5단계 시스템보다 정확했던 셈이다. 그런데 진종오 국회의원이 지난 20일 공개한 체육회 내부 문서인 '파리올림픽 경기력 분석 세부 자료'에 따르면 체육회는 금메달 16개를 예측했다. 올해 5월 작성된 자료엔 예상가능 메달과 순위까지 자세하게 기록했다. 세부적으론 양궁 5개와 펜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