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총 2,307 건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LTE(4G)보다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말 정부의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이통3사의 LTE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초당 메가비트)였다. 3사의 5G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939.14Mbps로, LTE보다 5배 이상 빨랐다. 그런데 질 좋은 신상품보다 먼지 쌓인 해묵은 제품의 가격이 높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통3사 요금제 현황을 살펴보면, 월정액 5만원 안팎 요금제는 LTE가 5G보다 2배 넘게 비쌌다. 예컨대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는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고, 5G는 월 4만9000원에 11GB를 제공했다. 1GB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LTE가 약 2.8배 비싸다. LG유플러스는 2.6배, KT도 2배가량 LTE가 비쌌다. 올 6월 기준 이통3사의 LTE 요금제 가입자는 1340만명이다. 전체 가입자(4751만명)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의 첫 대선TV 토론(10일)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해리스가 이날 무대를 정책에 대한 토론 대신, 트럼프에 대한 토론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나 이민 정책을 자세히 언급하는 건 해리스에게도 부담이다. 인플레이션 등 경제 지표는 좋지 않고, 이민자 문제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주제가 많다. 현직 부통령의 변명은 자칫 분노와 역풍으로 돌아올 여지도 있다. 트럼프는 정책의 피해자 집단과 가해자 집단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그 '집단'의 경계는 주로 인종·민족·종교와 좌파·우파의 이데올로기가 된다. 그는 TV토론에서 "당신이 어떤 인종인지 상관 않겠다"는 발언으로 굳이 흑인·인도 혼혈인 해리스의 인종문제를 환기시켰다. 또 "당신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자"라며 색깔론을 펼치기도 했다. 이민, 무역, 외교 문제에서도 피해를 입는 '미국
인도(14억3000만 명)는 지난해 중국(14억1000만 명)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 올라섰다. 그동안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 가운데 중국의 목소리가 가장 컸지만 이제 인도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뉴델리 등 주요 도시에 인구의 40%가 몰리고 이들 대도시가 GDP(국내총생산)의 75%를 책임질 것으로 본다. 엄청난 속도의 도시화는 범죄를 비롯해 교통, 환경 등 각종 난제를 몰고 올 수밖에 없다. 이를 풀기 위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인도 전역에 100개 스마트시티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총 220억 달러(약 29조 5800억원) 규모인데 이는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건설 업계에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 7월까지 우리나라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168억8000만달러(약 22조68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0억달러(
석유왕 존 D 록펠러는 1917년 9월 27일 78세에 인류 최초 억만장자(자산 10억달러)가 됐다. 당시 시간당 미국인의 평균임금은 22센트로 백만장자(자산 100만달러)가 대부호로 꼽히던 시절이었다. 록펠러의 시대가 끝나고 약 100년이 흘러 이제는 '조만장자'(trillionaire·자산 1조달러 대부호) 탄생이 눈앞에 왔다. 자산분석업체 인포마커넥트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가 3년 후 세계 최초 조만장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억만장자는 3200여명. 이 중에 머스크는 독보적이다. 그의 순자산은 1950억달러(약 262조원)에 달하는데 연평균 110%씩 급격히 늘고 있다. 이 속도가 유지되면 2027년 머스크의 자산은 1조달러(약 1350조원)를 넘게 된다.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xAI 등 머스크 산하 기업들은 첨단 중에서도 최첨단 분야에 포진해있다. 기술이 무르익고 시장이 열리면 소위 퀀텀점프가 가능한 기술분야다. 그러나 그가
최근 금융권의 대출 규제를 보면 대출을 받는 사람은 모두 죄인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은행 대출이 막히자 어쩔 수 없이 다른 금융권의 문을 두들기는 수요를 빗대어 '2금융권이 뚫렸다, 막아야 한다'는 식의 표현만 봐도 그렇다. 가계대출이 폭증했고 이를 조절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는 잘 알겠다. 하지만 처음부터 기준을 갖고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안까지 같이 고민한 후 이뤄지지 않은 점은 많은 혼란을 야기한다. 금융당국 수장의 말 한마디에 5대 대형 은행은 지난 7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0차례 이상 올렸다. 대출금리 상승을 바란 게 아니라고 지적하자 이번엔 경쟁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직 등 개인 사정으로 현재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사서 이사하려는 수요자의 대출도 막혔다. 신한은행은 10일부터 기존주택 처분 조건이더라도 유주택자의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는 전면 금지한다. 실수요자를 외면한다는 비판이 거세자 우리은행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1주택자도 주담대,
발도(拔刀)는 꽤 날카로웠다. 올초 정부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상장기업 저평가) 해소를 위해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하 밸류업)'을 꺼내들었을때만 해도 그 기세가 매서웠다. 아직 초반이지만 평가는 좋은 편이다. 1월 2400대에 머물렀던 코스피 지수는 밸류업 정책 도입 방향 공개만으로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7월에는 2896.43까지 지수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와 함께 AI(인공지능) 및 반도체주의 호재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를 이끌며 랠리를 주도한 점도 밸류업 바람에 날개를 다는 역할을 했다. 코스피 지수 3000선 재탈환이 머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 국내증시의 흐름이 급격히 악화됐다. 코스피 지수는 8월 초 장중 2400선이 깨졌고, 반등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2500대 중반을 근근히 지키는 중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밸류업 프로그램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밸류업은
한국 인터넷 공간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구글뿐 아니라 한국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40% 이상이 구글을 포함한 3개 회사에 쏠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0~12월 석 달간 주요 사업자의 일평균 트래픽(통신망 내 데이터 전송량)이 국내 인터넷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구글의 비중은 30.55%로 전년(28.57%) 대비 약 2%포인트 커졌다.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5%에서 6.94%로 1.5%포인트 확대됐고 메타(옛 페이스북) 비중 역시 4.34%에서 5.06%로 상승했다. 이들 3사의 국내 트래픽 비중 합계는 42.55%에 이른다. 전년(38.36%) 대비 4%포인트 커진 수준이다. 이는 네이버(4위, 2.87%) 쿠팡(5위, 1.30%) 카카오(6위, 1.06%) 등 사업자의 트래픽 비중을 더한 규모(5.23%)의 8배에 달한다. 2020년 첫 조사가 진행된 후 매년 구글·넷플릭스·메타가 1~3위를, 네
바이오 업계에서 대규모 유상증자(유증) '폭탄'이 줄줄이 터지고 있다.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주주 대상 유증이 잇따르면서 바이오 투자자의 시름이 깊다. 일각에선 바이오 기업의 유증 릴레이가 바이오에 대한 자본시장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현재 이오플로우와 펩트론, 에스티큐브 등이 대규모 주주 대상 유증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약 757억원, 이오플로우는 약 832억원, 펩트론은 약 12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주주 대상으로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대부분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납입일 기준) HLB생명과학도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732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증을 실시했다. 물론 당장 이익을 내기 어려운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필수적이다. 유증을 결정한 각 기업의 속내도 저마다 다를 수 있다.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24세 청년 정치인의 학교폭력 징계 이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인 이예찬 영등포구의회 의원이 2018년 고3 시절 동급생의 아버지를 모욕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같은 반 학우 A씨의 아버지의 직업이 현역 검사라는 점을 들어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후보로 선거에 나가는 것처럼 허위 공보물을 만들고 "부패검사"와 같은 비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사건을 조사한 휘문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이 의원에게 학급 교체와 △출석정지 10일 △서면사과 △사회봉사 40시간 △특별교육 15시간 이수 등 중징계를 의결했다. 6년 전 사건이지만 A씨 측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 측은 "학폭 사실을 인정해 강제전학 바로 아래 단계 징계를 받았음에도 학생회장 출신인 이 의원은 학교 추천으로 대학에 진학했고 구의원 공천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예찬 의원에게 연락하자 A4용지 5장짜리 소명자료를 보내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지인의 증언 구체적 기록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다"고 운을 뗀 소명자료는 "물리적·지속적·집단적 폭력 및 욕설사용이 없었음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쓰여 있었다.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 중 상당수는 안전, 특히 화재를 우려해왔다.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혹은 주차 중 모종의 이유로 전기차에 불이 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이를 크게 증폭시켰다. 사고 이후 전기차는 친환경차가 아니라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민폐 덩어리'가 됐다. 정부는 그동안 보조금을 지급해가며 전기차 보급에 앞장섰다. 그러나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책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에야 설익은 대책이 갑자기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이유다. 충전량을 제한하고 지하주차장에는 주차를 못하게 하는 등 자동차 제조사와 전기차 소유주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마저 대책으로 나오고 있다. 통계를 따져보면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걱정이 지나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비전기차에 비해 30% 낮다. 자동차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지난해 기준 비전기차는 1.86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하려면 부동산이나 예금에 치중된 가계 자산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내는 게 중요하죠. 개미(개인투자자)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한 답이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고 업계와 전문가,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2월 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집으로 해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번에야말로 해결될 것이란 희망에 가까운 전망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8월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최근 한달간(7월30일~8월30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했고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각각 3.3%, 5% 씩 떨어졌다. "밸류업 효과는 반짝이었다"는 토로가 나올 법 하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도나 투자 열기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증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입니다" 리튬 가격 하락을 두고 최근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 전반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탓에 그렇지 않아도 업황이 부진한데 리튬 가격 하락까지 겹쳐 실적 둔화 속도가 더 가파르다는 하소연이다. 2022년 11월만 해도 kg당 11만원에 육박한 리튬은 전기차 시대의 입구에서 '하얀석유'로 통했다. 그런 리튬이 이제 1만원대 까지 폭락했다. 리튬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고,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다. 리튬 가격 폭락이 밸류체인 전반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우선 양극재 업계. 양극재 생산 기업이 배터리사에 양극재를 판매하는 가격은 판매 시점의 리튬 가격과 연동된다. 그런데 양극재사가 리튬을 매입하는 시점과 양극재를 판매하는 시점 간에는 2~3개월 시차가 있다. 지금처럼 리튬 가격이 우하향하면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최악이 상황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