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총 2,278 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995만4395명이다. 올해 안에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50년이 되면 노인의 인구 비중이 40%가 넘게 된다.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노인이 구성하게 되는데 이들의 소득과 관련한 통계는 처참하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처분가능소득 기준(가처분소득)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38.1%다. OECD 통계에 따르더라도 한국 노인의 소득빈곤율은 40.4%에 달한다. 일본(20.2%)과 미국(22.8%)은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이 노인 문제다. 올해 많은 대기업 노조가 각각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정년을 64세까지 연장해달라고 했고 HD현대그룹 조선 3사 노조와 삼성그룹 노조연대, LG유플러
"국제결혼의 실상을 알려드려요. 업체 맞선 갔다가 그냥 돌아온 후기입니다." 온라인상에서 국제결혼을 검색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의 제목들이다. 실제 주변에서도 국제결혼 커플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로 농촌 총각들이 국제결혼을 한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하지만 결혼 행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현지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9.3일이었다. 현지 맞선에서 결혼까지 걸리는 시간이 열흘에 못 미치는 것이다.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2~3일' 걸렸다는 답변도 10명 중 2명(18.6%)이나 나왔다. 2020년(5.7일) 조사 때보다 맞선에서 결혼식에 이르는 평균 기간은 길어졌지만, 여전히 '속전속결'식 만남으로 일생의 중요한 결혼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간 통념과 사뭇 다른 추세도 보인다. 만혼 시대에 한국인 배우자는 86.5%가 40세 이상이었다. 특히 50세 이상은 2017∼2019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두고 여전히 주식시장 안팎이 뜨겁다. 금투세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또다시 5만명을 넘어섰고 강행이냐 폐지냐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진다.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폐지 입장을 공식화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동의없이 폐지는 불가능하다 현행 법상 금투세 시행이 6개월 남짓 남았지만 폐지인지, 시행인지, 유예인지 아직 불투명하다. 확정되기 전까진 시한폭탄일 수밖에 없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20%(3억원이상이면 25%)를 과세하는 제도다. 당초 지난해 1월 1일 시행될 계획이었으나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반대여론과 준비 미비 등으로 2년 유예됐다. 이어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했고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금투세는 금융투자상품의 과세표준을 통일시켜 조세형평성, 투자중립성, 형평성을 강화하기 위한
"호황인 건 맞지만 2008년 '슈퍼사이클(초호황기)' 때와는 다른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사상 최고수준으로 치솟은 선박 건조가격을 발판으로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 특수를 누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A 조선사 임원은 이같이 답했다. 선박 건조가격의 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달 말 기준 186.42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2008년 9월의 191.6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08년은 업계가 천정부지로 뛴 가격에 건조물량을 쓸어담아 '달러박스'로 통하던 시기였다. 그의 말은 건조가격은 당시와 비슷한데 시장 상황은 다르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그렇다. 근래 조선업 지표 중 우상향하는 건 사실상 '가격'이 유일하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22년부터 감소세다. 올해 1~5월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선 계약 물량이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다. 이월 효과를 제하면 발주는 두자릿수 감소했다. 글로벌 조선 양대 산맥인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의 수주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는 올 1월 기준 엔지니어 인력의 40%가 외국인이다. 이들 가운데 한국 카이스트나 서울대는 물론 독일 뮌헨 공대(TUM),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등 세계적 공과대학 출신들이 적잖다. 2017년 창업한 서울로보틱스는 이 같은 인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서울 선릉과 공덕에 각각 창업공간을 운영 중이다. 이곳 회의 공간에는 내·외국인이 섞여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습이 흔하다. 디캠프의 한 AI(인공지능) 관련 입주기업은 직원 23명 중 외국인이 7명(30.4%)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재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아웃바운드, 반대로 외국 인재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인바운드라 한다. 국내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즉 '인
'세법전쟁'의 막이 올랐다. 정치권에선 연일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이야기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국회의 벽에 막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을 다시 준비 중이다. 법인세 등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세법개정안은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새로운 국회가 열렸고, 수싸움은 시작됐다. 아직까진 전략과 전술보다 물량 공세에 힘이 쏠린다. 올해 세법전쟁의 전선이 넓어진 이유다. 다음달 말까지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내놓아야 할 기획재정부의 고민이 깊다. 세법전쟁이 시작되던 지난달 27일 최상목 부총리가 기자간담회를 위해 기재부 기자실을 찾았다. 총 13명의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한 기자가 여러 질문을 했으니 질문은 대략 20개였다. 세법을 포함해 여러 질문이 나왔다. 그런데 독자들의 관심은 로또 이야기로 쏠렸다. "로또 1등이어도 서울에서 집을 못 산다"로 시작한 질문은 로또 당첨금 인상 가능성을 묻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최 부총리는 "의견수렴해 볼 이슈인 것 같다"고 했다. 최 부총리 발언의
# '다수결'. 무언가를 결정함에 있어 보다 많은 사람이 찬성하는 쪽으로 의사를 정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이 갈렸으나 토론 등의 절차로 만장일치를 이뤄낼 수 없을 때 이용하는 의사 결정 방식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다수결이 곧 민주주의 그 자체인 것은 아니다. 중세 귀족들의 다수결로 무언가를 정했다는 역사적 증거가 밝혀졌다고 한들 그 시대에 민주주의가 발현됐다고 볼 수 없는 이치다. 나치 탄생도, 히틀러가 총통이 된 것도 독일 국민 다수가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민주주의의 성취를 다수결로만 쌓아 올릴 수 없다. 의견이 합치되지 않는 상황에서 토론과 타협의 전개를 거친 다수결도 '차선'일 뿐이다. #"다수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제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들고나온 원칙이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이 원칙이다. 가능하면 합의하되 소수가 몽니를 부리거나 부당하게 버틴다고 해서 거기 끌려다니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도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기준으로 보면 올해 4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7만명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방한 관광객 목표를 2000만명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엔 1103만명을 기록했다. 방한 관광객은 2019년 175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코로나19 사태로 확 꺾인 바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기관은 물론이고 지역과 협력해 문화와 체육 모든 영역을 관광과 연결짓고 외국인들을 어떻게 하면 입국시키고 지역에 보내 더 오래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할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히는게 '법무부'다. 실제로 태국에선 한류팬층인 젊은이들이 인천공항에 내렸다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알려지며 공분을 산 바 있다. 태국 소셜미디어엔 한국 입국 거부 경험이 공유됐고 '한국여행금지'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한국 상품 불매운동도 일어났다. 현재 112개국 외국인들은 한국행을 원하면 무비자로 올 수 있다. 하지만 전자여행허가제(K-ETA)
일본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사 티아포는 '스시테크 도쿄(SusHi Tech Tokyo) 2024'가 열린 오다이바 국제전시장 빅사이트 주변을 시범운전했다. 도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실증을 11월까지 마무리하고 내년엔 도쿄도 내 3곳, 2027년엔 도내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레벨4(운전자 개입 없는 완전자율주행단계) 이상 택시를 기존 택시 배차가 어려운 지역 및 시간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과 수도권 집집에서 '베란다형 태양광 발전기'를 볼 수 있다면, 일본에선 '옥상·주차장형 콤팩트 수직축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모습을 가까운 시일 내에 보게 될 전망이다. 스시테크 도쿄에 참가한 미타카광기는 작은 오두막집 형태 부스에 이를 설치, 참관객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수직축 풍력발전기는 풍향에 영향을 받지 않아 바람 바향에 따라 발전이 가능하다. 낮은 높이에 설치 가능해 수리·교체도 간편하고 느린 바람과 산발적인 바람에도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얼마 전
교차로 황색신호 진입시 신호위반이라는 대법원 결정을 두고 반대 여론이 거세다. 교차로 진입 직전에라도 황색신호로 바뀌면 급제동을 하란 의미인데 오히려 사고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국제교통규범인 '비엔나 협약'이 세간에 오르내리기까지 했다. 마침 얼마전 오스트리아 비엔나(빈)를 방문할 일이 있어 도로체계를 주의깊게 봤다. 한국과 달리 황색신호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우회전 차량에까지 신호가 바뀌기 전 황색신호로 경고를 주기도 하고 출발 준비를 알리기도 했다. 황색신호 전 녹색신호를 4회 점멸해 신호변경을 예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설령 황색신호 때 그레이존(교차로 진입 전 정지할 수 없는 구간)에 진입한 차량은 통행에 방해없이 교차로를 통과하면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비엔나 협약은 이처럼 황색신호에 합리적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비엔나는 지하철 뿐 아니라 내연기관 자동차, 버스를 비롯해 전기버스, 트램, 자전거까지 온갖 교통수단이 혼재해있는 도시다. 환경오
"한국, 대만, 일본의 펀더멘털은 비슷합니다. 대만이 앞서간 건 정책적 지원과 정부의 우선순위 때문입니다." 재생에너지 등 '그린'산업 전문 투자운용사인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CIP)의 토마스 위베 폴슨 파트너가 지난주 인터뷰에서 해상풍력 투자처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시장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2017년경 해상풍력 육성을 시작한 대만은 이미 2.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만들었다. 한국(0.15GW)을 훌쩍 앞섰다. 시기로는 약 5년 정도 앞선 걸로 추산된다. '안방' 규모가 벌어지면서 한숨을 쉬는 건 한국의 공급망 기업들이다. 대만 수출 시장이 커진다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국산 우대'를 내세우는 수출 시장에서 경쟁하기 버거운 탓이다. 대만 기업들이 역내 시장을 기반으로 생산역량을 높일 기회를 늘려가는 동안 한국 기업들은 수년째 정체된 안방 시장을 보며 답답해 하고 있다. 해상풍력단지를 짓는데 필요한 구조물과 중간재 중 일부 품목의 경우, 한국 제조업체들의 제
신동엽이 그랬다. 천성적으로 성대가 약해서 '1박2일', '런닝맨'처럼 강호동 유재석이 날아다녔던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한창일 때 힘들었다고. 야외 녹화에서는 어느 정도 목청을 높여줘야 하는데 금세 목이 쉬니까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당시 방송가에선 "신동엽도 한물갔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그 시절을 견디고 지금까지 30년 넘게 국민 MC 자리를 지키는 비결에 대해 몇 해 전 그는 잘 하는 것에 더 집중한 덕이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약점을 보완하는 데 매달리기보다 잘 하는 것을 더 잘 하기 위해 애썼다는 얘기다. 자신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야외 프로 전성기에도 신동엽은 '동물농장', '안녕하세요'처럼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스튜디오물을 집중 공략했다. 화무십일홍(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이라 했던가. 야외 프로의 광풍이 잦아들자 탁월한 완급조절과 재치 있는 애드리브가 토크쇼와 콩트에서 진가를 발휘하면서 신동엽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20년 정도 이곳저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