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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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얼마전 '에코별' 혜택을 축소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에코별은 텀블러(다회용컵)를 사용해 음료를 구입하면 일종의 무료음료 쿠폰을 위한 적립 도장인 '별'을 추가 지급하는 서비스다. 별 적립과 400원 할인 중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었는데 별 10개 적립시 추가로 5개를 주던 혜택을 없앤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혜택이 줄어들었다곤 하나 여전히 가방에 여유가 있을 땐 텀블러를 챙겨나간다. 별하나에 400원쯤으로 계산하고 무료음료 혜택을 생각하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요즘처럼 더울 때 차가운 음료를 오래 즐기는데도 제법 쓸만하다. 이정도면 다회용컵을 유도하는데 성공적인 유인책인 셈이다. 공공영역에선 비슷한 제도가 제주와 세종에 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다. 제주와 세종의 일정규모 프랜차이즈 매장에선 일회용컵에 개당 300원 보증금을 매긴다. 반납 시 보증금을 돌려주는데 환경부는 탄소중립 포인트로 반환받으면 개당 탄소중립포인트 200원을 더 준다
"한국에서는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를 맞추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만난 재생에너지 수요처(한국 대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한국에선 재생에너지 구하기 힘들다'는 토로가 새로운 건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원하는 주된 이유는 EU(유럽연합) 등의 규제와 더불어 유럽·미국 대형 고객사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 완성차 기업이나 구글·애플처럼 탄소배출 없는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기업들이 자사의 공급망에 속한 기업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2022년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한국 제조기업 중 대기업의 29%, 중견기업의 10%가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2년 전 조사인 만큼 현재는 비중이 더 늘어났을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객사로부터 오는 압박이 더 거세다"는 또 다른 한국 대기업 관계자의 말에서 이런 압력의 크기를 짐작할
최근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가 진행중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승계를 위한 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인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에너지가 한화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한화에 대한 한화에너지 지배력이 커진다. 한화에너지는 총수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 회사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는 내용의 사업 재편을 결정했다. SK온과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도 합병한다. 기업마다 처한 상황과 배경, 목적은 각각 다른데 일단 내부적으로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두산은 이번 자회사 교통정리를 통해 전문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차세대원전) 및 에너지사업에 여력을 쏟고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네트워크를 통해 북미·유
"K-방산 유럽 수출과 비슷한 첨이 참 많습니다" 한국이 체코에서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을 수주한 것과 관련, 한 방산업계 임원은 이 같이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유럽에서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 외에도 공통분모가 적지 않다는게 방산업계는 물론, 원전 생태계를 구성한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우선 유럽의 안보 수요가 꼽힌다. 큰 틀에서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러시아발 에너지 안보 이슈 부각의 덕을 봤다. 유럽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았는데 러·우 전쟁으로 원전 등을 발판으로 자체 에너지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번 입찰에서 체코 정부가 보안 문제를 이유로 러시아를 배제하며 결과적으로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올라간 배경이다. 근래 연이은 유럽 방산 수출의 배경 역시 러시아발 안보 위기론이었다. 이 같은 안보 이슈로 넓어진 시장을 적기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파고들었다는 점도 비슷하다. 체코 수주전에서 한국의 세일즈포인트는 코
스몰피디에프(pdf)와 미라시스는 각각 독일과 프랑스 기반 스타트업이다. 스몰pdf는 pdf 파일 크기를 줄이고 MS워드나 파워포인트용으로 간단히 바꾸는 기술을 가졌다. 미라시스는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마치 노트북처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미라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외국인이 한국서 창업했다가 철수한 사례다. 마티스 부에치 등 스몰pdf 초기 멤버들은 한국에 머물 때 창업에 나섰다. 멀리있는 가족과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는 게 불편하다보니 파일 변환 수요가 있을 걸로 봤다. 창업비자를 받아 한국에서 제대로 사업을 펼치고 싶었지만 뜻밖에 발목이 잡혔다. 이들 중 1명에게 학사 학위가 없었다. 한국은 학사 이상 학위가 있어야 창업비자를 발급해 준다. 결국 이들은 본사를 스위스에 세웠다. 스위스는 유럽에서도 스타트업 유치에 열심인 나라다. 스몰pdf는 현재 24개 언어, 195개국에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라시스는 프랑스에서 건너와 한국 시장을
이번달 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했다. 기재부 간부가 기자실을 찾는 건 흔한 일이지만 눈에 띄는 지점이 있었다. 세제실장은 '역동경제 로드맵'을 설명하기 위해 기자실을 찾았다. 역동경제 로드맵은 중기적인 시계의 경제정책 방향이다. 다소 긴 호흡의 정책이었기에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내부적인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담은 세법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기재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과 상속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등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세법 개정 방향을 역동경제 로드맵에 담았다.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이 쏠렸던 현안들이다. 역동경제 로드맵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세법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모습이다. 최근 비슷한 흐름을 자주 접한다. 세법은 주요 정책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세입여건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 재정 정책은 한계에 봉착했다. '실탄'이 부족하니 조세 정책으로 눈길을 옮긴다.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정부 대책도
정부가 국가 R&D(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기업의 정부납부기술료를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이고, 연구자의 기술료 보상 기준을 높인 'R&D 선순환 촉진을 위한 기술료 제도개선 방안'을 이달 초부터 현장에 적용했다. 정부납부기술료는 기업이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 개발한 R&D 성과로 수익을 낼 경우 수익 일부를 정부에 납부하도록 한 제도다. 부족한 정부 R&D 재원을 확보한다는 취지였는데, 최근 현장에서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에 낮추게 됐다는 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설명이다. 이번 제도개선안에 따라 수익 대비 납부율은 대기업이 20%에서 10%, 중견기업이 10%에서 5%, 중소기업이 5%에서 2.5%로 하향된다. 이와 함께 대학과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가 R&D 성과를 민간에 이전하여 사업화에 성공한 경우, 보상금에 해당하는 연구자에 대한 기술료 사용 비용 기준을 5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러한 혁신의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내) 자리를 이어받았는데, 우리나라가 어떤 꼴이 됐는지 보라...(중략)... 현실을 직시하려면 국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둘러봐야..." 13일 오후 6시12분(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의 공화당 유세장에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창 연설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급히 귀를 감싸며 마이크 스탠드 아래로 몸을 숨겼다. 이후 오른쪽 얼굴에 피가 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호원들이 에워싸 보호하면서 현장을 급히 벗어났다. 범인의 동기와 의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력한 대선후보를 겨냥한 끔찍한 이날의 총격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만연한 정치적 극단주의가 불어온 참사라는 게 중론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분열과 혐오, 증오의 정치를 조장해온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꼽힌다. 피습 순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선거 경쟁자인 민주당 소속 조 바
제주도에서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초 질서를 지키지 않는단 지적이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보도된 중국인 부모가 어린 아이에게 길거리에서 배변을 시켰던 사건이 촉발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성토는 결국 경찰에 의한 집중 단속으로 이어졌다. 제주경찰은 기초질서 위반 행위 근절 캠페인을 이유로 중국인들을 주로 단속하고 있다. 이번 단속으로 제주의 관광문화 질서가 다시 회복됐으면 하는 건 국민 누구나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 그런데 중국인 관광객의 무질서한 행동을 지적하는 우리가 과연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지난달만 해도 일본 방송을 통해 대마도(쓰시마)의 와타즈미 신사가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시킨 사실이 새삼 보도됐다. 이 신사는 사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인 출입금지'를 시행해왔다. 부모가 관리하던 신사를 물려받은 아들이 관리하고 있고 부모 역시 한국인 관광객에게 지독하게 시달렸던 사정이 있다. 일본이나 국내 언론을 통한 보도 내용은 사실 순화된
손흥민 만큼이나 한국 축구사에 족적을 남긴 선수가 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가장 많이 출전했고 특히 4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16경기를 뛰었다. 아시아 최다 출전이다. 세계 수준의 슈팅력을 자량한 중앙수비수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1994년 미국 대회 때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로 각각 중거리슛을 꽂아넣은 장면은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그는 단일 대회 다득점을 한 첫 한국 선수다. 한국의 축구 레전드로 불리는 홍명보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은 지금 축구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화두다. 해외파 영입을 주도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퇴하고 기술이사가 비난을 무릅쓰고 "스스로 결정했다"며 홍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막내뻘 전력강화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하자 축구협회는 법정대응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레전드 감독의 영전(?)으로 흥행 불꽃을 태우던 K리그는 또 한번 배신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시즌 중 감독을 빼앗긴 처용의 후손들은 지난 10일 경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최근 5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자, 시장은 환호했다. 삼성전자의 놀라운 실적 회복력에 자극 받은 증권사들은 '저평가 상태'라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12만원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이럴 경우 시총은 700조원을 넘어선다. 삼성전자는 '국민주'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총발행주식수의 1% 미만 주식을 보유한 주주) 수는 467만 2039명. 1998년 말 9만명 수준이던 소액주주는 2018년 말 76만명을 넘어섰고, 2020년엔 200만명을 돌파했다. 주식열풍이 불었던 2021년과 2022년엔 주주 수가 각각 506만명, 581만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75만명 중 약 500만명, 다시 말해 10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주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황제주'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2년 100만원, 2016년 200만원을 넘어섰고
문민정부 시절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단행됐던 12·12 군사 쿠데타 심판 과정에서 유명했던 말이 있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1995년 시민단체가 쿠데타 주역 전두환·노태우씨를 고발하자 검찰이 내놓은 논리다. 전두환의 5공화국와 노태우의 6공화국 사이에 있었던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경찰 발표만큼 당시 정국을 강타했다. 얼마 전 뒤늦게 영화 '서울의 봄'을 보다가 그때 그 말이 생각났다. 전씨를 열연한 배우 황정민이 "이 정도 각오도 안 했습니까,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라고 말했을 때였다. 성공한 쿠데타는 고도의 정치행위이기 때문에 사법부가 처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삼권분립에 위배된다고 했던 검찰의 교묘한 논리를 영화에서 "성공하면 혁명"으로 받았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검찰 발표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퇴임 후 김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회고다. "그렇게 발표한 검사를 혼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