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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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1위에 빛나는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최근 서울시가 '투자출연기관 감사협의회'를 열고 청렴 자율실천 서약 및 결의대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실제로 과거 청렴도 하위권에 머물렀던 시는 오세훈 시장의 전임 때인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청렴도 1위(2011년부터 등급으로 발표)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시는 2013년(2등급)을 제외하고 계속 최하위인 4~5등급을 받았다. 그러다 2019년 3등급, 2020년 2등급을 받으면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2021년 다시 4등급으로 추락했다. 이어 2년간 회복하지 못한 채 연속으로 3등급에 머물렀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과 내부 공직자 등 약 22만40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부패 방지를 위한 '청렴노력도' △부패 사건이 발생한 현황인 '부패실태 평가'를 합산해서 이뤄진다. 지난해 시의 청렴체감도는 전년과 같은 4
세종 관가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인기있는 업무가 '예산'이다. 곳간지기가 언제 중요하지 않은 적이 있었을까. 가끔 소수의견으로 나오던 기획이나 인사, 세제 등의 업무도 들어갈 틈이 없다. 예산의 시대는 국회와 정치에 치이는 정부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입법부와 행정부의 균형이 깨진 상황에서 돈줄이라도 쥐어야 국회 상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예산 업무가 각광받지만 '행정고시 1등 = 기획재정부' 공식이 깨진 것 역시 관가의 현실이다. '제일'이라는 예산 업무조차 결코 영광스럽지 않고 보상마저 적다는 게 젊은 관료들의 판단이다. 힘들게 행시까지 붙은 나라의 인재들은 더이상 가장 중요한 위치에서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행정부의 역할과 역량은 떨어지는 반면 국회의 입김은 강해진다.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그나마 좁은 정부의 입지는 더 쪼그라든다. 정책의 시급성과 중요도보다 대중에 인기 있는지가 우선한다. 조금이라도 지지율에 부담이 될 만한 의제는 뒤로 밀린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디단'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행동주의펀드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슈가 확산하면서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세다. 15일로 예정된 삼성물산 주주총회부터 행동주의펀드와 표대결이 시작될 전망이다. 앞서 영국계 행동주의펀드인 시티오브런던 등 5개사는 삼성물산에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매입과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4500원, 4550원의 현금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냈다. 이는 총 1조2364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측은 "주주제안 내용에 대해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수립한 회사 측의 주주환원정책 규모를 크게 초과하는 내용으로 경영상 부담이 되는 규모"라며 "이같은 규모의 현금 유출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어렵게 된다"는 의견을 냈다.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이사회에 참여하겠다는 적극적인 주주행동도 이어진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은 차파트너스는 금호
#2020년 5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80여명이 모였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주최하고 국회가 후원한 '대한민국4.0'(새로운 국회를 위하여) 포럼' 행사를 위해서다. 21대 국회가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이지만 진영 갈등에 매몰돼 사상 최악으로 평가받은 제20대 국회를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21대 국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행사다. 행사를 주최한 머니투데이 더300은 당선자들에게 '타락한 진영의식'을 넘어 대화와 토론, 협상과 타협 등이 가능한 '정치의 복원'을 주문했다. △일하는 국회 △민생 △소신 △소통 △존중을 키워드로 한 '대한민국 국회의원 헌장'도 발표했다. 당선자들은 "목표와 성과 없이 싸우는 국회와 결별하고, 진영을 넘어서겠다"면서 이 헌장을 21대 국회 의정활동을 하면서 반드시 지키겠다고 앞다퉈 다짐했다. #제21대 국회가 개원하고 4년이 지났다.일하는 국회, 민생의 다짐
'장롱면허' 전용 도로연수 서비스가 새로 생긴다. 기능교육장 등 시설을 갖추지 않고도 도로연수가 가능한 서비스다. 양도가 불가능해 '더치페이'(나눠내기)를 할 수 없었던 외화표시 선불전자지급 수단(선불카드)은 양도를 허용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및 현장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경제단체·협회 건의 등을 통해 마련한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에는 핀테크, 로봇, 국민생활 등 33건의 개선내용이 담겼다. ━시설요건 면제한 '장롱면허' 전용 도로연수 서비스 신설━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선,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별도 유형의 자동차 운전연수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해당 유형으로 영업등록하면 학과교육 강의실과 기능교육장 등의 시설요건이 면제된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도로연수를 유상으로 제공하기 위해선 자동차운전학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장롱면허'를 가진 사람도 학과교육 강의실과 기능교육장 등을 갖춘 운전학원을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조코위'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9년 30대 기업인을 교육문화부 장관에 깜짝 발탁했다. 차량호출 서비스 '고젝'의 나딤 마카림 창업주다. 1984년생인 그는 26세이던 2010년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 고젝을 설립, 인도네시아의 대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키웠다. 나딤 마카림은 CEO(최고경영자) 직을 내려놓고 내각에 합류했다. 그는 2021년 인도네시아 정부조직 개편 후 교육문화연구기술부 장관으로 재임중이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고젝은 전자상거래 기업 토코피디아와 합병, '고투'(GOTO) 그룹으로 동남아 플랫폼 경제를 이끈다. 경제인의 정계진출을 보는 시선은 제각각일 수 있다. 하지만 창의, 도전, 혁신과 같은 스타트업 정신이 경제를 넘어 정치·사회 각 분야를 자극하는 것은 분명하다. 허름한
예산편성권은 헌법이 정한 정부의 고유 권한이다. 예산편성권을 쥔 곳이 기획재정부다. 기재부 힘의 원천이 바로 그 돈이다. 기재부에서 돈을 쓰는(세출) 곳은 예산실이다. 돈을 걷는(세입) 곳은 세제실이다. 국가 가계부의 '펑크'는 통상 걷는 돈에서 시작된다. 세제실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세제실의 언어'는 틀, 격식, 관습, 관례 등에 닿아 있다. 보수적인 세제실이 파격을 선택했다. 부영그룹이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내걸자, 세제실은 전액 비과세 카드를 꺼냈다. 정부안대로라면 앞으로 기업이 직원에게 주는 출산지원금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격식(格·격)을 깨뜨리는(破·파) 일, 파격 그 자체다. 세제실에 질문을 던졌다. "세제실의 언어가 아닌 것 같다". 기재부 밖에서 이뤄진(윗선에서 내려온) 의사결정이 아닌지 묻고 싶었다. "기재부의 온전한 의사결정"이라며 "세제실도 파격적일 때는 파격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인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챗GPT'(문서 생성형), ' 미드저니'(이미지 생성형), '코덱스'(컴퓨터 코딩 생성형) 등 소위 생성형 AI(인공지능)이 우리 생활 전반에 파고 들고 있다. 이중 가장 유명한 오픈AI사의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수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2016년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이후 7년이 지나 더 뛰어난 차세대 모델들의 잇단 등장은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먼저, AI의 고도화가 일자리를 크게 변화시키고 사라지게 할 것이란 주제의 보고서가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 대표적으로 WEF(세계경제포럼)가 전세계 27개 산업 클러스터에서 1130만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803개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일자리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나타낸다. 알
한국 프로야구의 온라인 중계가 '유료화'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앞으로 3년간 온라인 중계권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에 넘겼고, 티빙은 5월부터 유료 회원에만 프로야구 생중계를 제공한다. 그간 스마트폰이나 PC로 네이버 등 포털에 접속하면 프로야구 중계를 무료로 볼 수 있었지만, 티빙의 월 최저 구독료는 5500원이다. 많은 야구팬들이 KBO와 티빙을 성토하는 이유다. 기존의 온라인 중계 사업권자(네이버·통신사 컨소시엄)와 달리 티빙은 유료 전환을 고집했고, KBO는 이러한 변화를 선택했다. 3년 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 원)의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중계권료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른 비판 여론, 국내 프로야구 흥행에 미칠 영향은 티빙과 KBO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하지만 저마다의 사업 비전에 따른 결정인 만큼, 현시점에서 '잘잘못'을 따지기는 섣부르다. 물론 지상파·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프로야구를 중계하기 때
일본 대도시 교외엔 아울렛 쇼핑몰이 여럿 분포해 있다. 미쓰이아울렛이나 프리미엄아울렛 체인이 대표적이다. 일본 여행은 쇼핑 관광도 주요 목적 중 하나다. 특히 아울렛 쇼핑은 외국에서 온 관광객에겐 인기다. 질이 높고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특히 명품 브랜드의 경우엔 사서 들고 오는 만큼 돈을 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 아울렛까지 굳이 찾아가는 이유다. 요즘 많이 찾는 일본 중소 도시에도 1시간 이내 교외엔 어김없이 아울렛이 있다. 그래서인지 일본 아울렛에 가보면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 많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가 '셔틀버스'다. 주요 공항과 역에선 아울렛으로 가는 유·무료 서틀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 회사는 유료로 운영하고 아울렛 직영 버스는 무료다. 돈을 내야 하는 경우도 거리에 따라 100엔(약 900원)에서 300엔(2700원) 정도로 싼 편이다. 아울렛 쇼핑을 위한 이동에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일본은 렌터카도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편이고
"우리 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 예쁘다네. 온 동네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기웃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떼기." 송창식이 부른 '담배가게 아가씨'는 동네 청년들이 담배가게 아가씨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재미있게 묘사한 가사로 유명하다. 가사에 등장하는 청년들은 환심을 사기 위해 장미를 사들고 가고 눈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담배가게 아가씨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웃음을 주다가도 콧방귀를 낀다. 마침 기회가 온다. 불량배에 포위된 아가씨에게는 백마의 기사가 필요하다. '아자자자' 외치며 돌진하는 나의 눈에 보이는 것은 노란 하늘빛이다. KT&G는 국내 시장의 대표적인 '담배가게'다. 전매청 시절 담배 독점 사업권을 누렸고 1989년 공기업(한국담배인삼공사)으로 전환하고 2002년 민영화하면서도 외국 담배회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T&G처럼 자국 담배회사가 살아남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
#최근 애플은 ams오슬람(OSRAM)과의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협력계약을 모두 취소했다. 글로벌 2위 LED기업인 ams오슬람은 애플에 마이크로LED를 공급하는 계약에 '코너스톤'(초석) 프로젝트라는 이름까지 붙였으나, 예기치 못한 취소로 사업전략 전반을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마이크로LED는 초소형 LED 소자가 각각 빛을 내 화소 역할을 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현재 주요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보다 10~100배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화면 속도도 빠르다. 그러나 공급 차질 등으로 가격은 현재 비슷한 크기의 OLED 패널보다 2.5배에서 3배 가량 높다. 또 높은 정밀도가 필요해 대량 생산이 까다롭다. 이같은 가격과 공정 문제를 고민한 끝에 애플은 '리셋'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 애플은 마이크로LED를 탑재한 애플워치 신제품을 2026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취소 사태로 일정 연기와 함께 새로운 공급선을 찾아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