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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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단골메뉴 가운데 하나는 일자리다. 지난 20일 발간된 ‘2020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8500만개 일자리가 기계와 기술로 대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9700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 결과적으로는 120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결론 내렸다. 2016년 처음 발간된 동일 제목의 보고서를 오랜만에 살펴봤다. 이른바 로봇과 인공지능, 생명공학, 3D(3차원)프린팅 기술들의 발전으로 앞으로 5년간 전 세계 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주요 15개국에서 200만개 일자리가 새롭게 생기지만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져 510만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란 결과가 핵심이다. 돌이켜보면 당시 보고서의 여파는 엄청났다. 해당 보고서가 발간되고 두 달 후 서울에서 알파고와 이세돌 9단간 세기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510만개 일자리가 4차 산업혁명으로 사라진다’는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고 많은 분이 본인 혹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일
1960년대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꿈과 모든 인류의 호기심을 대표하는 단어 하나를 뽑으라면 아마 달나라 비행이었을 것이다. 수천 년 동안 달은 전설의 소재가 됐고 많은 사람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달에 착륙하기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이 임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소위 ‘문샷’(moonshot)이란 달 표면에 착륙하는 것에서 따온 이름이면서 어떻게 달 착륙을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일련의 모든 생각을 의미한다. 그 당시 만일 누군가가 달나라 여행을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초기 반응은 물론 미친 생각이라는 것이겠지만 이런 생각들이 문명을 발전시킨 것이다. 최근 버전의 문샷이 바로 경영서적을 통해 알려진 ‘룬샷’(loonshot)이고 이것은 오늘날 가장 잘 팔리는 경영책 중의 하나다. 저자는 룬샷이 실질적으로 문명을 발전시킨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류가 세월을 거쳐 이룩한 모든 발전이 룬샷의 생각들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근거들을 제시한다. 처음에
최근 청와대에서 유력 대권주자들이자 주요 지자체 수장들이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져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발표자의 면면도 그렇지만 마치 대선 공약을 발표하는 듯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한국판 뉴딜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한국판 뉴딜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이다. 특히 디지털뉴딜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국가로 평가받는 한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비롯해 세계 주요 경제연구소는 올해 대부분 나라가 심각한 성장률 하락을 경험하겠지만 한국은 비교적 선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흐름상 한국 경제가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절호의 기회가 도래했으며 그 중심에는 디지털경제가 자리잡고 있다. 2021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위기는 지속되고 아무리 빨라도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국 경제
일반적으로 정부보다 기업이 효율적으로 행동한다. 정부는 경쟁자가 없는 반면 기업은 수많은 경쟁자와 싸워 이겨야 하기에 가지고 있는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게 안 되면 기업은 언제든 망할 수 있다. 이런 차이 때문에 정상적인 경제 상황일 때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형태여야 한다. 문제는 정상이 아닌 경우다. 경제의 활력이 떨어져 기업이 나라에 존재하는 인력과 자본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때 이를 놀게 놔두는 것보다 정부가 가져다 다른 부문에 사용하는 게 경제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 지금이 그런 상태다. 선진국은 대부분 낮은 물가와 저금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가가 낮은 건 한 나라에 존재하는 인력이나 자원보다 실제 사용되는 양이 적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다. 저금리 역시 사용할 수 있는 돈보다 실제 사용되는 돈이 적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경제 전체적으로 쓰지 않고
최근 미국 애플이 ‘아이폰12’ 출시를 발표했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처음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 후 13년이 흘렀고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아이폰의 등장은 개별 기기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융합’ 열풍을 우리 사회에 가져왔다. 대학들은 융합과정을 개설하고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광고를 앞다투어 내세웠다. 많은 정부 예산이 융합과정 육성과 활성화에 투입되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모호하며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단순히 한 곳에 모아놓으면 새로운 게 등장할 것이라는 잘못된 전제에 있다. 개인적으로 오래전 ‘통합적 교양학원’이라는 개념의 색다른 학원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어 ‘발레’라면 발레 동작을 배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레의 등장과 발전과정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탈리아 프랑스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문화사를, 발레 동
거대 온라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대형 IT 기업을 빅테크(BigTech)라고 한다. 빅테크는 광범위한 비즈니스 라인의 일부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GAFA (Google, Amazon, Facebook, Apple)“, “BATH(Baidu, Alibaba, Tencent, Hwawei)“ 등 초대형 빅테크가 막강한 플랫폼과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금융의 디지털화 추세와 규제완화를 활용해 은행업으로의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빅테크는 금융산업에서 후발주자지만 고객접점인 강력한 플랫폼, 높은 브랜드 인지도, 충성스런 고객군과 풍부한 고객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은행과 경쟁관계가
가을이다. 달포 넘게 장마가 괴롭히더니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뭉실뭉실한 전형적인 가을이다. 이런 날엔 운동하기도 좋고 놀기도 좋고 공부하기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책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책 읽는 계절이 따로 있으랴 만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그냥 생긴 건 아닌 듯싶다. 중국 동진 시대 유명한 시인 도연명은 ‘개권유득’(開卷有得)이라 하여 “책을 펼쳐 읽음으로서 얻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런 천하의 도연명도 먹고사는 문제는 그리 녹록지 않았던 모양이다. 나이 마흔에 느지막이 말단 벼슬을 겨우 얻었는데, 자기보다 나이 어린 향리가 시찰을 나오자 “내 어찌 다섯 말의 쌀(五斗米) 때문에 허리를 꺾고 살겠는가”라며 사직했다. 하지만 ‘귀거래사’처럼 자연으로 돌아가길 꿈꾸는 도연명이라면 몰라도 녹봉을 포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직장인을 ‘봉급쟁이’라고 부른다. 급여를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봉급(俸給)의 역사는 인류와 같이 해왔다. 누군
선생님이나 교수님들과 학생들 사이 효과적 지식전달의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집중력이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해외 자료를 찾다보면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은 수업 시작 10~15분이 한계라는 주장을 다수 발견한다. 과학적으로 한계시간의 원인은 증명되지 않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의 경험적 결과는 대부분 일치한다. 신기하게도 화상 혹은 온라인 개념이 없던 1970년대부터 해당 경험이 일반화한 2000년대까지 10~15분이란 시간은 변화가 없다. 최근 성공적 유튜브 프로그램과 다양한 영상교육 프로그램들이 10~2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경험적 주장들과도 유사하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교육과 지식전달을 위한 콘텐츠가 온라인, 오프라인 상관없이 상호작용 한계시간에 대한 인간의 특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코로나19(COVID-19)로 화상교육·강의·강연·회의가 하루에도 여러 번 회의실 드나들 듯 혹은 출장을 나가는 것과 같은 일상이 됐다. 때론 시간을 절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접할 때 어떻게 인지하는지 흥미 있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예를 들면 중국어처럼 다른 톤을 가진 언어와 비교하면 처음 들었을 때 공격적이고 딱딱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로맨틱하지 않은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독일어가 프랑스어와 비교했을 때 더 딱딱하게 들린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것이 재미있는 딜레마를 야기한다. 유튜브가 인기 있어지고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주류화하기 전에는 대부분 외국인 중 서양언어 사용자들에게는 중년의 한국 남성들이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그들이 화가 난 상태로 인지되곤 했다. 감정표현이 없거나 딱딱해 보이고 몸짓과 표정이 부족한 것이 한국어의 발음과 결합하면서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어떤 독자들에게는 이것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한국 밖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사실임을 알 것이다. 내게도 한국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외국 친구들이 있는데 한국은 방문하기엔 훌륭한 나라지만 일을 하고 싶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2학기 오프라인 개학을 기대한 학교 현장은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이나 실습 등 대면교육이 필수인 교과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업은 원격으로 진행 중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온라인 교육서비스는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초·중·고생들을 위한 선진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앞으로 몇 년간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관건은 온라인 교육이 대면수업 이상의 학습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지다. 학생들을 위한 보편적인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정책보다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에듀테크(Edutech)는 지금으로선 가장 주목할 만한 차세대 교육서비스 모델이다. 에듀테크는 첨단 IT(정보기술)인 가상현실·증강현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교육부문에 접목, 입체적인 학습서비
증권회사가 온라인 거래를 시작했을 때 누구도 판이 이렇게 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도입 3년 만에 전체 거래의 70%가 온라인으로 바뀌었고 가장 큰 수익원이던 주식거래 수수료가 10년 만에 증권사 이익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는 존재로전락하고 말았다. 사람들이 변화를 한번 받아들이면 세상이 얼마나 빠르고 크게 바뀌는지 보여준 사례다. 똑같은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서 일어날 수는 없을까. 주식보다 진행은 느리겠지만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니다. 부동산 거래가 IT(정보기술)를 통해 이뤄질 경우 투명성 확보라는 부수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부동산은 가계의 가장 큰 자산이지만 매매시스템이 취약해 담합, 허위매물 등 가격조작 유혹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정부가 부동산 감독기구를 만들겠다고 나설 정도인데 거래 투명성만 확보되면 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다. 어느 나라든 부동산과 IT의 결합도는 높지 않다. 다른 산업에 비해 IT 활용도가 3분의1밖에 되지 않을
8·15 이후 다시 확산한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영향은 매우 공격적이며 적대감이 표출되는 모습으로 진행된다. 방역수칙을 무시한 일부 교회에 대한 비판과 비난, 그리고 일부 고령세대의 비합리적 태도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공개적으로 표현되는 반응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매번 코로나19 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드러냈는데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일련의 갈등 상황을 겪으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에는 정신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이다. 약물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을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면서 자주 느꼈지만 최근 발생한 상황은 그 비율과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심하다는 것을 우리 사회에 알려줬다. 아픈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위안을 찾는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런 사람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 않다. 연령대를 감안하면 특별한 취미생활이나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