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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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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조기통합 협상이 표류하고 있다. 법원의 ‘통합절차 중단’ 가처분 결정 후 3개월여만에 대화가 재개됐지만, 기본 전제가 돼야 할 ‘외환은행 5년 독립경영’의 폐기조차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 이를 두고 노조가 사측 제안을 잇달아 평가절하는 등 모호한 태도를 취하면서 결국 대화가 시작 2주만에 알맹이 없는 장외공방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 대화는 지난달 15일이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근용 노조위원장이 직접 악수를 나누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0일에는 노조가 사측에 ‘2·17 합의서 수정안 제시’를 요구했다. 2·17 합의서란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 5년 보장’ 등을 골자로 맺은 합의서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조기통합에 반대해 왔지만, 수정안 제시를 제안한 만큼 한 발 물러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29일 기대는 깨졌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대로 2·17 합의서 수정안을 준비했지만, 노조는
중기청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2년 전 개성공단 가동 중단사태 당시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편성한 긴급경영안정자금 탓이다. 중기청은 당시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370억원의 정책자금을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1차 만기 연장 이후 오는 5월부터 대출 상환시기가 돌아온다. 입주기업들은 만기 재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해결책을 내놓아야할 통일부가 묵묵부답이라는 점이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2013년 4월부터 북측이 근로자를 출근시키지 않으면서 개성공단은 5개월여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정부는 남북협력기금 내 개성공단 지원자금(융자대출)을 활용해 개성공단 중단사태에 따른 피해기업에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당시 개성공단 지원 예산은 842억원으로 이중 555억원이 103개 기업에 지원됐다. 2% 고정금리에 1년 만기 일시상환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개성공단 중단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남북협력기금이 소진되자 정부는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갖고 있는 중
영문법을 공부해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명사의 해석이다. 특히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를 ‘명사’로 해석해야 할지, ‘동사’로 해석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는 그 앞에 곧잘 인칭 소유격이 따라붙기 마련이어서 해석의 어려움은 가중되기 일쑤다. 이를테면 ‘his analysis’는 명목상 해석은 ‘그의 분석’인데, ‘~의’때문에 ‘그’가 주체인지 객체인지 혼란스럽다. 이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주어 술어로 풀어쓰는 해석이다. 따라서 이 단어의 해석은 ‘그의 분석’ 대신 ‘그가 분석한 것’이라고 하면 좀 더 분명해진다. 이 같은 해석의 전제 요건은 반드시 이 명사가 동사에서 파생된 것이어야 한다. analysis가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건 analyze라는 동사에서 파생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명사앞에 소유격이 오면 이 명사는 동사의 성질을 띠기 때문에 소유격은 주격처럼 해석되고, 이 명사 뒤에 인칭 대명사가 오면(이 경우 명사 뒤에 목적격이
'절제한 넥슨과 폭발한 일부 개인주주들.' 27일 오전 엔씨소프트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판교테크노밸리 엔씨 본사 내 지하 강당에는 주총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엔씨소프트의 주주, 관계자, 기자들을 포함해 200여 명이 주총에 참석했다. 주총 개회 10분을 앞둔 오전 8시50분 최대주주인 넥슨 측 대표자로 한경택 넥슨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정욱 전무, 안인숙 이사 등이 주총장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엔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주총장 왼편 중간쯤에 자리를 잡았다. 넥슨 측 대표자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자리는 없었다. "넷마블과의 상호 지분거래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궁여지책이 아니냐", "야구단 인수는 홍보보다는 대표 개인의 취미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윤송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과연 옳은 결정인지 의문이다"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안건까지 조용하던 주총장은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자 술렁이기 시작했다. 김 대표의 재선임 안건에
'글로벌 공룡' 이케아의 한국 판매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한국 호갱 논란'이 재점화됐다.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이케아 가정용 가구제품 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케아의 국내 판매가격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두 번째로 비쌌다. 이케아코리아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전세계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9200개 품목 중 단 49개만 뽑아서 비교하는 것은 대표성이 없고, 한국에서 더 싸게 파는 제품도 많다"는 설명이다. 전혀 틀린 주장은 아니다. 실제로 소형 수납장이나 패브릭제품, 일부 소파나 책상의 경우 한국 판매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싸다. 하지만 매번 문제를 증폭시키는 것은 가격논란에 대한 이케아의 대응방식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서도 이케아코리아는 “한국시장을 분석해서,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라는 원칙론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사실 산업이나 유통구조상 국내에 이제 막 1호점을 연 이케아의 국내 판매가격은 다른
"당장 미국에서 열리는 라이선싱 엑스포가 코앞인데 (한국콘텐츠진흥원) 담당자 얼굴도 제대로 못 봤으니 걱정이네요". 최근 만난 한 애니메이션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문화관광체육부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얼마전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관련부서 인사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행사 지원이 제대로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라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캐릭터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 탓에 별도의 홍보 조직을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각종 해외행사에 참여하려면 콘진원으로부터 절대적인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콘진원은 단순히 업체의 행사참여를 돕는 것 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 주선, 통역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출장을 다녀온 콘진원 담당자들은 녹초가 되기 일쑤다. 한정된 인력으로 수십개 업체들을 지원해야해서다. 고생스럽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콘진원 인력들이 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다보니 매번 해외행사에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캐릭터들이 수출 등 적잖은 성과를 올려왔다
#그는 전북 부안에 있는 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농사를 도우며 어렵사리 학교를 다녔다. 대학을 진학한 후에도 공사장 막일과 함께 새벽에 가락시장 채소배달 등을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취업도 하고 결혼도 했지만 형편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12평 남짓한 허름한 아파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했다. 퇴근 후 그에게는 늘 또 다른 업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퀴벌레 잡는 일이었다. 잠들기 위해 불을 끄면 여기저기서 '도도도독'하는 소리와 함께 바퀴벌레들이 기어 나왔다. 여느 날과 같이 바퀴벌레와 한바탕(?)하고 방으로 들어선 그의 눈에 궁색한 모습으로 잠이 든 아내와 두 아이가 들어왔다. 눈물이 흘렀다. "이대로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마음을 굳게 먹은 그는 2002년 여름, 광화문에 있는 한 작은 사무실을 빌려 책상 두 개를 들이고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이지웰페어 김상용 대표 이야기다. 이지웰페어는 국내에서 복지서
#유아용품업체 A사는 이달초 부산과 인천 송도에서 같은 기간에 진행된 유아박람회(이하 베이비페어)에 모두 참가했다. A사는 직원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눠 두 박람회에 참가하다보니 이 기간동안 다른 업무에는 신경조차 쓸 수 없었다. A사 관계자는 "참가를 하지 않으면 경쟁사에 밀릴 수 있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참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유아동용품업계가 주요 제품 홍보 및 판매처인 베이비페어 딜레마에 빠졌다. 업체 입장에선 관람객이 많은 베이비페어를 선별해 참가하고 싶지만 자칫 한번이라도 참가하지 않을 경우,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릴 것이 우려돼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부분의 베이비페어에 참가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베이비페어는 무려 60여개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2월 설립된 한국유아용품협의회가 '무분별한 박람회를 지양할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이 역시 공염불에 그치는 모습이다. 비록 협의회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협의회 회장사를 비롯해 회원
지난 9일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중소기업 헝가리 진출 환경 세미나'가 열렸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주한 헝가리대사관이 만든 이 세미나에는 새로운 무역 판로를 찾는 50여개의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두 시간 여 동안 진행된 세미나는 중소기업들의 기대감을 실망감으로 바꿔놓았다. 한 중소기업의 과장은 "궁금한 내용을 제대로 긁어주기는커녕 '뜬 구름' 잡는 소리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배포된 안내 자료는 주한헝가리대사관이 지난해 11월 대기업을 대상으로 열었던 '한-헝 경제협력포럼' 자료를 그대로 재탕한 것이었다. 당연히 자료에 담긴 △헝가리 지역별 산업부지 가격 △공장 건물 매매 가격 △100명 이상 신규 고용시 인센티브 등의 정보는 중소기업엔 말 그대로 '쓸 데 없는' 내용이었다. 정작 이날 세미나를 찾은 중소기업들이 궁금해 하는 헝가리 화폐 '포린트'의 달러화 고정(페그)여부, 유로화의 사용가능성, 선박운송과 육상운송 비용과 시간차, 수출 유망 품목 등의 내용들
"'갤럭시S6'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 이달 중 공장을 풀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모바일 부품을 공급하는 A사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6에 공급할 부품 물량을 최대한 늘려 달라"는 요청을 받은 직후였다. A사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면서 소비자와 업계가 충분히 만족할만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춘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갤럭시S6 덕분에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모바일 부문에서 협력하는 업체들은 지난해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S5'가 애플의 '아이폰6'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했기 때문. 여기에 화웨이 등 후발업체들의 거센 도전에도 직면하면서 삼성전자는 '샌드위치' 신세에 놓이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부동의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샤오미에 내주는 수모까지 겪어야만했다. 2013년까지
'지배구조' 문제로 최고경영자(CEO)가 낙마한 KB금융이 지배구조를 바꾸겠다고 내놓은 '개선안'으로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외부 컨설팅 회사의 조사와 이사회의 논의 끝에 탄생한 지배구조 개선안은 다양한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 '현직 회장 연임 우선 검토' 조항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취임 직후 주력한 부분 중 하나는 지배구조 개선이었다. 그리고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안은 나름 신선한 시도들을 담았다. 최초로 모든 주주들에게 사외이사 후보 추천권을 부여했다. 그 결과 이병남 LG인화원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장이 소액주주 추천으로 사외이사 후보에 선임됐다. 이병남 원장은 소액주주운동을 통해 재벌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온 경제개혁연대가 추천한 인물이다. 주요 경쟁회사인 신한금융그룹의 최영휘 전 사장도 영입했다. 윤종규 회장과는 면식도 없는 사외이사가 상당수다. 일하는 이사회를 위해 사외이사들에 대해선 매년 평가를 통해
#지난해 12월 극장가에서 개봉된 애니메이션 '쥬로링 동물 탐정대'는 관객 2만5000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TV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 애니메이션이 극장가에선 맥을 못춘 이유 중에는 자금력이 약해 적극적인 마케팅이 어려운 점도 포함된다. 실제 극장판 쥬로링 동물 탐정대 제작비는 19억원. 이중 마케팅 비용은 4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제작비가 15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겨울왕국 제작비의 1%에 불과한 제작비로 퀄리티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기란 쉽지 않다. 결국 '돈'이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준 사례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도 돈 때문에 빛을 못보는 애니메이션·캐릭터업체들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6일, 정부는 2015~2019년까지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육성을 위해 38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관련 업계에선 그야말로,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